‘제국 일본의 밀정 감시와 통제, 분열의 아이콘’ 토론회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회 정보위 간사)·김병욱(국회 정무위 간사)·안민석(국회 외교통일위원)·이수진(서울 동작을, 국회 산자위원)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밀정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뒤를 쫓던 일제의 악랄한 만행을 되새기고 일제강점기 시절 밀정들의 실태 및 만행 파악을 위해 마련됐다.
차재근 백산안희제선생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의 사회 아래 김주용 원광대 교수가 ‘해방 전 북간도지역 일본관동군 밀정’이란 첫 주제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는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김연방의 후손으로 옌볜대학 민족연구원 방문 학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어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만주(중국 동북지역) 독립군과 밀정’, 장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조선총독부의 밀정 관리와 경무국 파견원’, 김광만 KBS 객원연구원의 ‘밀정, 그 자료를 추적하다’ 순서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좌장으로 김영범 대구대 명예교수, 이동언 선인역사문화연구소장, 서민교 동국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현장감 있는 토론을 펼쳤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밀정은 독립운동을 와해시키려는 일제의 핵심 전략이었으나 그동안 심도 있는 탐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리 민족의 허물이자 어두운 이야기지만 이 토론회를 통해 변절하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느끼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큰 걸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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