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침략자들의 한국에서의 만행
- 박헌영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외무장관의 유엔총회 및 전세계 인민에게 보내는 연설
1월6일 평양(타스). 평양 라디오가 세계 인민에게 보내는 박헌영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외무장관의 유엔총회 연설을 방송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국제사회와 유엔에 한국에서 미제국주의자들에 의해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잔학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민간인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전쟁과 상관없는 도시와 시골마을에 야만적인 폭격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말입니다.
나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정부와 모든 조선인민들을 대표하여 유엔과 세계의 민족들, 국제사회 앞에서 조선인민에 맞서 무장한 야만인들 – 미 제국주의자들 – 의 새로운 만행을 항의하고 있습니다.
올 1월3일 12시10분 <B-29> 비행기 82대가 평양을 폭격했다. 미군 제복을 입고 유엔 깃발 뒤에 숨어 있던 악당들은 미리 짜여진 계획에 따라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다. 평양에서 민간인을 사살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수많은 고폭탄과 소이탄으로 도시 전역에 화재를 불러일으켰다. 화재가 진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야만인들은 도시 곳곳에 시한폭탄을 투하했고, 이것이 하루 종일 폭발했다. 도시는 벌써 이틀째 불타고 있어 단 하루 만에 주거용 건물 1812채가 완전히 불타버렸다. 미국인들은 평양에 어떠한 군사시설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만일 미국이 크고 작은 공장들과 다리, 변전소, 공공시설, 병원, 학교, 다른 대형 건물들이 군사시설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오래전에 미 육상군과 항공기에 의해 박살이 났을 것이다. 평양에는 조선인민군 부대와 군사시설이 없다. 파괴에서 살아 남은 작은 집들에는 노숙을 하는 여성들과 아이들, 노인과 같은 민간인들이 살고 있었다.
미국 야만인들은 이미 수많은 죄 없는 조선의 민간인들을 몰살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다시금 괴물과 같은 잔학행위를 저질렀다. 도시에서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고, 화상을 입고 연기에 질식했다. 전쟁 전 50만에 달했던 인구는 현재 겨우 5만명이다.
전세계 인민들은 세계제패를 위해 애쓰는 미 제국주의자들이 자신들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지 잘 알고 있다. 전 조선인은 짐승과 같이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것과 같은 범죄를 저지른 미국의 행위들에 분노를 가지고 항의하고 있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정부는 미 항공기의 잔혹한 평양 폭격에 대해 유엔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유엔이 미제국주의자들의 만행을 막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단호히 요구하고 있다. 유엔은 오래전에 조선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인민군에 맞서 외국의 무력개입을 중단 했어야 한다. 만일 유엔이 이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들이 강력한 힘으로 이를 이룰 것이다. 세계의 모든 진보적인 인류가 조선인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