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회담에 대하여

by NEAD posted Sep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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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52-02-01
발표연대 1950
출처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대상국가 중국, 노서아, 일본, 소련
발표자(원어) 이승만
발표자(한국어) 이승만
관련사건 한일회담
관련기관 SCAP
관련 도시 대구, 부산, 동경(東京)
키워드 진주만공습; 원자탄 투하; 얄타라 포스담 협정(協定); 모스코 협정(協定); 신탁통치; 남북분열; 반공전쟁; 중한공산군; 한인 무장; 일본 무장; 자유국가; UN군, 휴전협정; 세계제이차대전; 미군정; 반민법
요약내용 세계공산주의 대항 전쟁을 위해 미국은 일본을 재무장시키는 데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한인을 무장시켜야 함

한일회담에 대하여

 

이승만

1952

 

우리 반도(半島)가 동양삼대국(東洋三大國) 사이에 중요지점(重要地点)을 점령(占領)해서 복()은 비교적(比較的) 적으나 물산(物産)이 부요(富饒)하고 강산(江山)이 화려(華麗)한 중() 천험지지(?之地)로 일부당관(一夫當關)에 만부막개(萬夫莫開)의 형세(形勢)를 가젓슴으로 엣날 수양제(隋煬帝)와 당태종(唐太宗)이 각각(各各) 백만대군(百萬大軍)을 거느리고 와서 치려다가 실패(失敗)하고 도라간 것이다. 우리 민족(民族)이 자고(自古)로 평화(平和)를 주장(主張)해서 리웃을 침략(侵略)하거나 남과 투쟁(鬪爭)하는 습관(習慣)을 포기(抛棄)하고 문명예의국가(文明禮儀國家)로 유전(遺傳)하여왓스나 남의 침략(侵略)을 당()할 적에는 명장(名將)과 양상(良相)이 생겨나서 을지문덕(乙支文德), 김유신(金庾信), 이순신(李舜臣) 갓튼 영웅(英雄)이 대대(代代)로 끄치지 안엇슴으로 처음에는 패망(敗亡)의 지경(地境)에 빠젓슬지라도 필경(畢竟)은 다 승전(勝戰)해서 강토(疆土)를 보호(保護)하고 반만년(半萬年)의 빗난 역사(歷史)를 맨드러 온 것이다. 근대(近代)에 와서 서양(西洋)이 동양(東洋)을 침범(侵犯)할 적에 일본(日本)은 자초(自初)로 삼도야만(三島野蠻)으로 무력(武力)을 숭상(崇尙)해서 강한자존(强悍自尊)하는 성질(性質)로 침략주의(侵略主義)를 양성(養成)하야 임진대란(壬辰大亂)을 꾸며가지고 중국(中國)까지 정복(征服)할 계화(計畵)으로 우리나라를 침략(侵略)해서 거의 다 정복(征服)하기에 되엿슬 때에 우리 선조(先祖)들의 열열(烈烈)한 충용(忠勇)으로 왜적(倭敵)을 파멸(破滅)하야 삼도(三島)에 몰아너서 대륙(大陸)에 발을 부치지 못하게 만들고 삼백오십여년(三百五十余年)을 지내왓든 것인데 이때에 와서 서양(西洋)과 교통(交通)을 시작(始作)하며 군기군법(軍器軍法)을 배워다가 크게 무장(武裝)을 식혀 가지고 이 기회(機會)를 이용(利用)하야 세계침략(世界侵略)할 주의(主義)를 다시 발휘(發揮)해서 먼저 중국(中國)을 타도(打倒)식히고 그 다음 노서아(露西亞)를 격퇴(擊退)한 후() 먼저 우리 반도(半島)를 점령(占領)할 적에 우리 정부(政府)의 부패(腐敗)와 인민(人民)의 미약(微弱)한 것을 이용(利用)해서 난민적자(亂民賊子)들을 매수(買收)하여 우리는 몰으는 중()에 대병(大兵)을 주둔(駐屯)식히고 강도(强盜)의 수단(手段)으로 우리나라를 빼아섯든 것이니 이것은 우리 역사(歷史)에 천고수욕(千古羞辱)이다. 사십년(四十年)동안 우리를 점령(占領)햇슬 적에 한족(韓族)을 다 업시해서 북미적색(北美赤色)인듸안 인종(人種)처럼 만들냐 하엿든 것인데 강폭무도(强暴無道)한 진()나라의 악독(惡毒)으로도 생각 못하든 것을 감행(敢行)하여 우리 민족(民族)의 참상(慘狀)은 천일(天日)이 다 어두엇든 것이다. 이러케 우리 민족(民族)이 죽어가며 투쟁(鬪爭)하는 중()에서도 인구(人口)는 날로 팽창(膨脹)하며 나는 청년(靑年)들의 애국정신(愛國精神)이 점점 더 열열해저서 강폭수단(强暴手段)으로도 억제(抑制)할 수 업는 경우(境遇)에 이르럿든 것이다. 일본(日本)의 강폭무도(强暴無道)한 죄악(罪惡)이 관영(貫盈)해서 천벌(天罰)을 자취(自取)하느라고 세계정복(世界征服)을 망상(妄想)하고 중국(中國)을 거의 다 정복(征服)하며 아세아(亞細亞)의 모든 나라들을 다 굴복(屈服)식히고 진주만(眞珠灣)에서 하로 아침에 삼천명(三千名) 인구(人口)를 폭탄(爆彈)으로 살해(殺害)하야 미국(美國)을 치기 시작(始作)하엿든 것이다. 그 결과(結果)로 미국(美國)의 원자탄(原子彈)바람에 광도(廣島) 장기(長崎)가 전멸(全滅)되고 횡빈(橫濱)은 구할(九割) 가량(假量) 동경(東京)의 칠할(七割)이 평지(平地)로 재가되고 패망(敗亡)하엿든 것이나 미국(美國)의 후의(厚意)로 동경(東京)의 궁궐(宮闕)은 남게 되고 그 속에 황실(皇室)을 살녀주어서 다시 소생(蘇生)할 여유(餘裕) 가 잇게 된 것이다. 엣날 동서양(東西洋) 각국(各國)의 전쟁방식(戰爭方式)으로 말한다면 일본(日本)은 다 멸망(滅亡)을 당()하고 남의 노예(奴隸)가 되고 말엇슬 것이요 그 죄상(罪狀)은 가혹(苛酷)한 징치(懲治)를 피()할 수 업슬 것이다. 그러나 미국(美國)의 회홍광대(恢弘廣大)한 의도(意度)로 모든 연합국(聯合國)을 권해서 배상(賠償)을 밧지 말기로 하고 도로혀 몃 억만불(億萬弗)의 재정(財政)을 가저다가 경제력(經濟力)을 부활(復活)식히며 재무장(再武裝)을 노력(努力)해서 다시 부강국(富强國)을 맨들고 잇스니 미국(美國)의 관후(寬厚)한 의량(意量)은 우리가 칭찬(稱讚)할 만하다 하겟스나 장래(將來) 미국인(美國人)들의 안전(安全)을 위()해서는 대단(大端)히 어리석은 것을 누구나 우려(憂慮)안을 수 업는 것이다. 이 중()에서 우리가 미국(美國)의 원조(援助)로 소위(所謂) 해방(解放)이라는 것을 엇게되엿스나 미국인(美國人)들이 과거(過去) 오십년(五十年)동안 일본(日本)의 선전(宣傳)의 말만 밋어서 한인(韓人)은 다 죽은 사람갓치 인정(認定)하게 되엿든 것이다. 그래서 소위(所謂) 얄타라 포스담이라 또는 모스코 협정(協定)이라는 것들에서 보면 한인(韓人)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기능(技能)이 어떤 것을 도모지 생각지 아니하고 자기(自己)들의 편의(便宜)에만 따라서 작정(作定)해 온 까닭으로 소위(所謂) 신탁통치(信託統治)라는 것과 남북분열(南北分裂)을 소련(蘇聯)과 결탁(結託)해서 맨드러가지고 동양(東洋)에 이 참혹(慘酷)한 환란(患亂)의 길을 열어노아서 한인(韓人)들에게만 독해(毒害)를 끼친 것이 아니라 자기(自己)들도 만은 피를 흘니며 거대(巨大)한 물자(物資)를 희생(犧牲)하게 된 것이니 우리로는 남을 원망(怨望)하느니보담 우리의 부흥조(父興祖)가 지난 오육십년(五六十年)동안에 각각(各各) 저만 살냐고 하는데서 전체(全體)가 이런 참화(慘禍)를 당()하게 된 것을 알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남한일대에서만이라도 자유(自由)를 엇어 우리의 천부(天賦)한 능력(能力)을 발휘(發揮)할만치 되어서 우리 청년(靑年)들과 민족전체(民族全體)가 애국애족(愛國愛族)하는 일심단결하(一心團結下)에 부탕도화(赴湯蹈火)하는 결사심(決死心)을 철저(徹底)히 표시(表示)하야 이만한 세력(勢力)을 이루케 된 것임으로 전쟁(戰爭)이 버러지든 처음에는 코리아가 어데잇스며 한인(韓人)이 무슨 사람이냐고 모든 세계(世界)에서 지금(至今)은 우리가 반공전쟁(反共戰爭)에 세계적(世界的) 선봉(先鋒)이 되고 잇는 열열(烈烈)한 기상(氣象)을 칭찬(稱讚)하고 원조(援助)하는 것이니 미국(美國)과 기타(其他) 우방(友邦)들의 협력(協力)이 업섯스면 우리는 지금(至今) 다 잔인무도(殘忍無道)한 중한공산군(中韓共産軍)의 악독(惡毒)한 수하(手下)에서 살육(殺戮)을 면()한 사람이 몃치 못 되엿슬것이다. 이번 반공전쟁(反共戰爭)은 우리만 싸우는 것이 아니고 세계(世界)가 다 공산침략(共産侵略)의 환란(患亂)을 밧고 잇는 중() 우리가 선봉(先鋒)이 되어서 싸우는 것을 세계(世界) 모든 자유국가(自由國家)들이 각각(各各) 자기(自己)나라 방비(防備)하는 직책(職責)으로 인력(人力)과 물질(物質)로 우리를 도아서 갓치 싸우는 중() 우리 민족(民族)의 맹렬(猛烈)한 기상(氣象)을 세계(世界)가 다 인증(認證)하고 잇는 터에 미국(美國)의 무략가(武略家)들은 우리 청년(靑年)들의 용맹(勇猛)과 전쟁(戰爭)의 기능(技能)을 보고 한인(韓人)들을 해륙공(海陸空) 방면(方面)으로 훈련(訓練)식히며 무장(武裝)식혀서 동양(東洋)의 강병(强兵)을 만들어야 자기(自己)나라의 안전(安全)을 보장(保障)하겟다는 관찰(觀察)을 깁히 각오(覺悟)하게 되엿스나 아직도 소위(所謂) 미국(美國)의 외교가(外交家)와 정치가(政治家)들 중()에 이전(以前) 붓허 친일(親日)하는 분자(分子)들은 한인(韓人)들의 무능무력(無能無力)한 것을 역설(力說)하며 일본(日本)을 무장(武裝)식혀서 동양(東洋)의 유일(唯一)한 강국(强國)을 만들어야 소련(蘇聯)을 방비(防備)할 것이고 한인(韓人)들을 무장(武裝)식힌다는 것은 도로혀 일본(日本)을 강화(强化)식히는 정책(政策)에 장애(障碍)가 되겟다는 주론(主論)을 가지고 잇고 또 일변(一邊)은 다른 나라들에 비()하야 일본(日本)이 공산당(共産黨)을 대립(對立)하는 각오(覺悟)가 부족(不足)하고 따라서 중국공산정부(中國共産政府)와 상업(商業)을 교통(交通)하며 소련(蘇聯)과 합작(合作)한다는 의도(意圖)들이 발표(發表)되고 잇슴으로 일본(日本)만을 재무장(再武裝)식혀가지고는 도로혀 미국(美國)에 대()하야 위태(危殆)한 염려(念慮)가 업지 아니하니 한국(韓國)을 주중(主重) 하는 것이 올타는 주론(主論)도 대두(擡頭)하고 잇스니 우리들은 고려(考慮)말고 지나간 오육년간(五六年間)에 공산당(共産黨)과 투쟁(鬪爭)해 온 그 결심(決心)과 그 용감(勇敢)으로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기백(氣魄)만 가지고 나가면 우리를 무시(無視)하는 사람이 얼마 잇슬지라도 그 사람들의 주변(周邊)이 무력(無力)해지고 압흐로는 우리의 입장(立場)이 날로 공고(鞏固)해 질 것이다. ()에서 버더내려오는 소련(蘇聯)이 아모리 강()할지라도 우리가 깁히 고려(考慮)치 안는 것은 소련(蘇聯)이 세계정복(世界征服)을 목적(目的)하야 위성각국(衛星各國) 공산군(共産軍)을 내세워서 자유국가(自由國家)들을 파멸(破滅)식히고 잇는 것을 세계(世界)가 다 아는 고()로 우리가 소련(蘇聯)에 대립(對立)하는 것은 혼자 단독(單獨)히 싸우는 것이 아님으로 우리는 다 죽어서라도 우리 강토(疆土)는 공산당(共産黨)에게 뺏기지 안켓다는 결심(決心)을 남녀노소(男女老少)가 다 가진다면 소련(蘇聯)이 조만간(早晩間) 꺽구러질 날이 잇슬 것이다. 그러하니 소련(蘇聯)의 부강(富强)을 대적(對敵)할 나라이 업다 할지라도 세계(世界)를 정복(征服)하겟다는 야심(野心)은 엣날 진시황(秦始皇) 이후(以后)로 근대(近代) 힛트러 뭇소리니 히로히도의 패망(敗亡)을 보아도 거울가치 밝게 보이는 것이매 소련(蘇聯)이 지금(至今)이라도 이 정책(政策)을 고치고 인의(仁義)를 주장(主張)하게 되면 보전(保全)할 수 잇슬지라도 세계정복(世界征服)의 목적(目的)을 고치지 안코는 그 나라가 패망(敗亡)할 것은 우리가 다 볼 수 잇는 것이다. (西)으로 우리 큰 리웃은 중국(中國)인데 지금(至今) 유엔 정치가(政治家)들이 말하기를 중국사억만민중(中國四億萬民衆)이 싸워나오면 엇지하겟느냐고 걱정하고 잇스나 이것은 산술가(算術家)의 계산(計算)이요 정치가(政治家)의 명찰(明察)로는 볼 수 업는 것이다. 유엔군()이 지금(至今)이라도 연속(連續) 싸워나가서 공산군(共産軍)이 패()해 들어가면 소련(蘇聯)이 유엔 국가(國家)들을 다 정복(征服)할 수 업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니 이것이 세계인민(世界人民)의 마음에 판명(判明)되는 날에는 세계반공민중(世界反共民衆)이 일일(一一)히 일어나서 자기(自己)들의 자유(自由)와 독립(獨立)을 위()하야 목슴을 내노코 싸울 것임으로 모든 나라 안의 공산분자(共産分子)들은 소련(蘇聯)으로 피난(避難)이나 가기 전()에는 발부칠 곳이 업게 될 것이요 중국(中國)의 비공산인민(非共産人民)들이 저의 강토(疆土)와 국가(國家)를 위()해서 일어나 싸우게 되는 날에는 그것은 우리 한국(韓國)의 보장(保障)이 될지언정 소수(小數) 공산분자(共産分子)들이 우리나라를 침범(侵犯)할 것을 생각(生覺)할 여가(餘暇)도 업슬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가 열렬(熱烈)히 중공(中共)과 싸워서 이겨나갈수록에 중국(中國) 사억만민중(四億萬民衆)에서 희망(希望)이 생길 것이며 용맹심(勇猛心)이 분발(奮發)되여 우리 압길은 순리적(順理的)으로 열녀 나갈 것이다. 우리 동양(東洋)의 강()한 리웃 중()에 한인(韓人)들이 가장 고려(考慮)할 바는 일본(日本)이다. 일본(日本)을 우려(憂慮)하는 이유(理由)는 무엇인가 일본인(日本人)은 상고(上古)쩍부터 강폭(强暴)한 인종(人種)으로 적어도 지나간 오육백년(五六百年)동안을 대륙정복주의(大陸征服主義)로 은밀(隱密)히 민가(民家)를 양육(養育)해서 몃번 크게 시험(試驗)하다가 실패(失敗)를 하든 중() 이번 실패(失敗)에는 도로혀 이()를 보앗슬지언정 손해(損害)가 적엇다는 것을 저이끼리 자랑하며 언제든지 기회(機會)만 잇스면 원자탄전쟁(原子彈戰爭)으로 정복(征服)할 수 잇다는 사상(思想)을 저이끼리 교환(交換)하고 잇는 중()에 미국(美國)이 재무장(再武裝)을 허락(許諾)한다면 제일(第一) 먼저 희생(犧牲) ()할 나라는 우리 대한반도(大韓半島)일 것이다. 재작년(再昨年)에 공산군(共産軍)이 이남(以南)에 편만(遍滿)해서 대구(大邱), 부산(釜山)만 남겨놋코 거의 다 점령(占領)햇슬 때에 미국인측(美國人側)에서 일병(日兵) 육만명(六萬名)을 가저온다 할 적에 이 내용(內容)을 알게 된 우리로는 크게 분개(憤慨)해서 만일(萬一) 일병(日兵)이 얼마던지 우리나라에 하륙(下陸)하면 우리는 반공전쟁(反共戰爭)을 막론(莫論)하고 먼저 일병(日兵)을 싸워서 물니치겟다고 선언(宣言)한 것이 세계(世界)에 발표(發表)되여서 이런 언론(言論)이 맥히고 말엇스나 지금(至今)에도 정치(政治) 외교(外交) 방면(方面) 미국인(美國人)들 중()에는 공산군(共産軍)과 휴전협정(休戰協定)만 성립(成立)되면 미국군인(美國軍人)은 차차(次次) 발을 빼고 일병(日兵)이 대신(代身) 들어와서 싸움을 계속(繼續)하게 하자는 몽매(蒙昧)한 언론(言論)을 가진 자()가 지금(至今)도 업지아니하나 우리나라에 와서 잇는 미군대(美軍隊) ()에는 장졸(將卒)을 물론(勿論)하고 지금(至今) 휴전(休戰)과 일병(日兵)을 한국(韓國)에 가저온다는 생각(生覺)을 찬성(贊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업슬 것이니 이것은 다름아니라 우리 군인(軍人)들의 용맹(勇猛)과 민족(民族)의 결심(決心)을 확실(確實)히 아는 고()로 될 수업는 줄로 각오(覺悟)가 된 까닭이요 우리 국군(國軍)들로는 우리나라를 보호(保護)해서 독립(獨立)과 자유권(自由權)을 회복(回復)하기 전()에는 우리가 다 살 수업는 것이니 일병(日兵)의 혹독(酷毒)한 화()는 다시 밧을 수 업슴으로 지금(至今)이라도 일병(日兵)이 우리나라에 침입(侵入)한다면 우리는 방어(防禦)해서 싸우기에 조곰도 주저(躊躇)함이 업슬 것이나 오직 우리나라의 한 가지 약점(弱點)은 만치아니한 친일분자(親日分子)들이다. 일본(日本)이 사십년(四十年)동안 우리 민족(民族)을 압박(壓迫)할 적에 친일(親日)하는 분자(分子)들에게는 기회(機會)도 주고 혹() 특별권리(特別權利)도 주어서 이 분자(分子)들로 달()하야 전민족(全民族)을 통괄(統括) 압박(壓迫)하게 만든 고()로 지금(至今) 한인사회(韓人社會)에 소위(所謂) 중등계급이상(中等階級以上)으로 부요(富饒)하다는 지위(地位)에 잇는 자()들 중()에 친일사상(親日思想)을 가진 자()가 얼마 잇는 것이다. 세계제이차대전(世界第二次大戰) ()에 나라마다 적군(敵軍)과 부동(附同)한 자()를 부역자(附逆者)라 해서 부역자(附逆者)는 남녀(男女)를 막론(莫論)하고 적발(摘發)해다가 중벌(重罰)에 처()하거나 민중(民衆)압에서 조리를 돌니며 게집들이면 그 머리를 깍어서 사회(社會)에 나서지 못하게까지 하엿스나 우리로는 미군정(美軍政)에서 이런 분자(分子)들을 정부(政府)에 내세워서 보호(保護)를 하여주엇고 동시(同時)에 공산당(共産黨)들이 한 편(便)으로는 친일파(親日派)를 업시한다고 선전(宣傳)하면서 친일파(親日派)를 매수(買收)하야 공산화(共産化)하는데 이용(利用)하려 하엿슴으로 우리가 엇지 할 수 업서서 지나간 사십년(四十年)동안 참혹(慘酷)한 독화(毒禍)를 당()한 공분(公憤)을 한번도 풀지 못하고 해내해외(海內海外)에서 애국운동(愛國運動)으로 뼈가 불어지며 살을 불로 태우는 지경(地境)을 당()한 애국자(愛國者)들이 억울(抑鬱)하고 통분(通忿)한 것을 설치(雪恥)할 곳이 업섯든 것이다. 그 후()에 우리 국회(國會)에서 반민법(反民法)이라는 것을 가지고 몃가지로 시험(試驗)하엿스나 결국(結局)은 도로혀 수치(羞恥)로운 결과(結果)를 맨든 이후(以後)로 우리 민중(民衆)이 다 동족상애(同族相愛)하는 뜻으로 포용(抱容)해서 대부분(大部分)은 다 전과(前過)를 뉘우치고 애국주의(愛國主義)를 직혀나가고 잇스나 불행(不幸)히 기중(其中)에 어떤 분자(分子)들은 상업(商業)이라 시찰(視察)이라는 등()의 명목(名目)을 가지고 일본(日本)에 내왕(來往)하며 소위(所謂) 한일친선(韓日親善)이라 혹()은 우방교제(友邦交際)라 칭탁(稱托)하야 친일(親日)하는 추태(醜態)를 표시(表示)하는 거슬 보고 동경(東京)에 잇는 외국(外國) 친우(親友) ()에서 그 폐습(弊習)을 말하고 이런 것을 청쇄(淸刷)하라는 권고(勸告)까지오게 되며 한 편(便)으로는 정부(政府)에 외교관(外交官)이나 대표(代表)로 간 자()들 중()에서는 정부(政府)의 소환명령(召還命令)을 밧거나 해직(解職)을 밧고도 도라오지안코 그 곳에서 그냥 살겟다고 정부위신(政府威信)을 무시(無視)하며 백방(百方)으로 나라의 수회(羞悔)되는 사건(事件)을 감행(敢行)하야 정부방해(政府妨害)하는 언론(言論)을 전파(傳播)하고 잇스며 또 국내(國內)에서도 속으로는 은근(慇懃)히 일인(日人)이 와서 전()과 갓치 저이와 석겨 살기를 바라며 선전(宣傳)하는 자()들도 업지안이하니 이럼으로 인연(因緣)해서 한국(韓國)에 와서 한인(韓人)을 하인(下人)으로 부리들 잘 살든 왜()놈들이 간혹(間或) 한인(韓人)들에게 편지(便紙)하기를 저의 집을 잘 직히라고 하는 등()의 소리를 하기에 이르니 이 분자(分子)들은 지금(至今)이라도 개과천선(改過遷善)해서 한인(韓人)의 국민성(國民性)을 완전(完全)히 회복(回復)하기 전()에는 우리 민족전체(民族全體)가 이 분자(分子)들을 조처(措處)할 방책(方策)을 강구(講究)해서 후려(後慮)를 막어야 될 것이다. 우리가 기왕(旣往)에 몃번 일본정부당국자(日本政府當國者)들과 스캡 미국인(美國人)에게 대()해서 설명(說明)한 바는 공산당(共産黨)의 공동원수(共同怨讐)를 대립(對立)하기에 급()한 우리로는 일본(日本)이 우리에게 행()한 악독(惡毒)한 참해(慘害)를 용서(容恕)하고 공동원수(共同怨讐)를 싸우기에 악수병진(握手竝進)해야 된다는 것을 선언(宣言)하엿스니 이것은 국제상(國際上) 외교정책(外交政策)의 대지(大旨)를 설명(說明)해서 일본(日本)이 우리의 후의(厚意)를 고맙게 알며 자기(自己)들의 전과(前過)를 깨닷고 우리에게 호의(好意)를 표시(表示)하기를 바랏던 것인데 그 후()에 몃번 보아도 종시(終是) 냉담(冷淡)한 태도(態度)를 가지고 저의 신문상(新聞上)에 표시(表示)한 바를 보면 한국(韓國)에서 지금(至今)이라도 자유(自由)로 투표(投票)를 바드면 일인(日人)들을 환영(歡迎)할 수효(數爻)가 만켓다는 사실(事實) 아닌 소리를 발()하고 잇스니 우리 한인(韓人)들이 이 일인(日人)의 야심(野心)을 몰으고 다른 외국인(外國人)과 교제(交際)하듯 신의(信義)로 접대(接待)하랴면 우리는 기화(其禍)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한일평화조약(韓日平和條約)을 토의(討議)하기를 우리가 내정(內定)하고 엿번 거론(擧論)하엿스나 일인(日人)들이 백방(百方)으로 칭탁(稱托)하고 연합국(聯合國)과 져의 평화조약(平和條約)을 서인(署印)한 뒤에 토의(討議)하자는 소리와 지금(至今)은 준비(準備)가 못되엿다는 소리로 연타(延拖)하여오다가 필경(畢竟)에는 우리의 입장(立場)을 우방(友邦)들이 알게 된 이후(以後)로 이월(二月)에 개회(開會)하자고 하던 거슬 지금(至今)은 다시 정월(正月)에 하자고 발론(發論)하게 되엿스나 친선사절단(親善使節團)을 보내겟다고 요청(要請)하기에 이르니 이것은 일인(日人)들이 염치(廉恥)업시 저의들의 원()하는 것만 알고 남이 뜻이 어떤 것은 모르고 하는 소리인즉 개인(個人)끼리 싸우다가도 파()한 뒤에는 사과(謝過)하는 일도 잇고 다시 잘 지내라는 언론(言論)도 잇서야 될 것인데 양국(兩國)이 상대(相對)해서 잘못된 것은 잘못되엿다고하고 줄 것은 주고 밧을 것은 밧은 뒤라야 비로서 오고가고 할 것이다. 지금(至今)에도 져의가 이전(以前) 모양으로 자의(自意)대로 하겟다고 하다가는 속에 피가 끌는 한인(韓人)들이 일어나서 임오년(壬午年) 갑신년(甲申年) 모양으로 난리(亂離)가 생겨난다면 양국(兩國)의 대불행(大不幸)이 될 것이다. 평화조약(平和條約)을 충분(充分)히 체결(締結)한 뒤에 우리 민중(民衆)이 악감(惡感)을 풀고 우리가 밋을만한 한도내(限度內)에서 조약(條約)을 매저야 외교단(外交團)과 통상단(通商團)이 올 수 잇슬 것이니 일반민중(一般民衆)은 양해(諒解)하고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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