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 부릭스 씨의 봉정사(捧呈辭)에 대한 치사(致辭)
이승만
1952년 11월 27일
나는 귀하를 대한민국 주재 미합중국(美合衆國) 특명 전권대사(全權大使)로 신임하는 신임장을 받게 된 것과 우리들의 우인(友人) 무치오 대사를 소환하고 귀하를 후임으로 임명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며 기뻐하는 바입니다. 나 자신은 물론이요, 한국 정부와 국민으로서도 귀하를 우리의 강대한 우방국가인 미국의 공식 대표로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진정한 친구로서 마지하는데 대하여 애심(哀心)으로 환영하고저 하는 바입니다.
귀하의 우아한 말씀은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며, 귀하가 그렇게 훌륭하게 표현한 그 정신에 대하여 애심(哀心)으로 기쁘게 여기는 바입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투쟁과 인민의 결의에 대한 귀하의 이해와 수백만 국민이 전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대한 귀하의 동정, 그리고 미국은 계속하여 원조할 것이라는 귀하의 확언 및 우리 양국 정부 간의 밀접한 관계를 일층 더 증진하겠다는 귀하의 의도는 모두 우리를 참으로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이때를 당하여 내가 과거에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우리 한국 국민은 귀국의 위대한 트르만 대통령이 한국 해방 이래 두 번식이나 세계공산주의에 대항하여 강력한 지휘를 하여 다대한 공헌을 하였음에 대하여 크게 힘입은 바 있음을 다시 한번 반복하는 바입니다.
처음은 트르만 정책으로 알려진 때의 결단성 있는 선언은 공산주의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정책을 변경시켰고, 이로 말미아마 한국은 쏘련의 영어(囹圄)를 받지 않는데 도움이 되었든 것입니다.
다음번은 1950년 6월 미군과 UN군을 한국에 파견하여 군사적 원조를 하도록 즉시 결정한 것으로서 이로 말미아마 그 다시 공산침략자에게 유린당하지 않도록 한국을 구원한 것입니다. 3년 전 우리는 이렇다 할 어떤 종류의 방어군도 갖고 있지 못했읍니다. 그러나 오늘날 전선(前線)의 우리 청년들은 UN군과 어깨를 나라니 하여 전쟁을 분담하고 있읍니다. 이것은 집단안전보장(集團安全保障)의 영구적 방침을 수립하는데 미국이 다대한 공헌을 한 것입니다. 우리 군대를 더 증강하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적을 국경에서 방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모든 것은 미국이 한국에게 베푼 이루 말할 수 없는 원조와 후원에 의한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와 관심은 다행히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양국 정부가 상호이해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습니다. 전쟁에서 전우와 같이 손을 마주잡고 일을 한다면 우리의 공동의 적을 타도하고 극동의 완전한 평화를 회복할 때까지 공동의 노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을 대신하여 나는 귀하가 모든 일에 성공하고 번영을 이루게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 바이올시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