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 주은래 외무장관의 항의
북경, 3월8일. (타스). 신화통신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오늘 중화인민공화국 주은래 외교부장이 미국 정부가 중국인을 말살하기 위해 세균무기를 사용하는 것과 미 항공기가 중국 영공을 침범한 문제에 대해 다음의 항의성명을 발표했다:
1952년 1월28일 공세적인 미군이 한국에서 대규모 세균전을 벌이기 시작한 후, 이들 부대의 지휘부가 2월29일부터 3월5일까지 총 448기의 항공기 중 군용기 68그룹이 중국 동북부 영공을 침공하고, 린장과 창덴허커우 지역에 폭격 및 포격을 가하기 위해 푸순, 신밍, 안둥, 관전, 린장, 기타 다른 지역에 박테리아에 감염된 곤충을 대량으로 흩뿌렸다. 이번 사건의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1) 2월29일 14개 그룹으로 구성된 148기의 미항공기가 안둥, 푸순, 펑창 상공을 비행하면서 박테리아에 감염된 곤충을 투하했다. 현장 조사 결과 푸순현의 다커우, 리젠, 펑샤오, 롄다오완 마을을 포함해 15x20 km 지역에서 거무스름한 곤충들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2) 3월1일 14개 그룹으로 구성된 미항공기 86기가 푸순, 라동궈, 창디엔허커우, 관전, 지안 상공을 침범해 마진후어와 푸순현의 다른 장소에 검은 벼룩처럼 생긴 곤충을 투하했다. 이 비행기들 중 8기로 구성된 한 그룹이 창디엔허커우 북서쪽 5km 지점에서 사격했다.
3) 3월2일 12개 그룹으로 구성된 72대의 비행기가 푸순, 안둥, 다둥권, 창디엔허커우, 이줄리안, 지안, 퀀디안, 창바이 상공을 비행했다. 그들은 푸순현의 다커우 마을과 다른 지역들 그리고 푸순과 묵덴 사이에 위치한 지역들에 세균에 오염된 대량의 파리, 모기, 벼룩 등을 살포했다.
4) 3월3일 5개 그룹으로 구성된 32대의 미항공기가 안둥과 랑터우, 지안 상공에 박테리아 감염 벌레들을 투하했다.
5) 3월4일 13개 그룹으로 구성된 72대의 미항공기가 중국 영공에 침범해 안둥, 랑터우, 다둥궈, 지우롄청, 창디안허커우 신민, 지안, 홍장커우, 콴디안에도 오염 벌레들을 살포했다. 3월4일 오전 11시 6기의 미항공기가 5,000m 랑터우 상공에서 두개의 천 가방을 떨어뜨렸는데, 이 가방들은 2,000m 상공에서 열렸고 고속도로 근처에서 다량의 파리가 발견되었다. 오후 2시 신민현의 바이지바오와 자오양허 상공에서 미항공기 1기가 포착되었다 이 항공기가 많은 양의 파리를 살포했다. 바로 그날 미항공기들이 콴디안, 환셰클라제 시 동쪽 상공에서 파리와 모기, 벼룩, 메뚜기를 뿌렸다.
6) 3월5일 10개 그룹으로 구성된 38대의 미항공기가 안둥, 안니허, 창디안허커우, 환지안커우, 퉁허, 일린지안 상공을 침범하고, 오전 8시 이 중 8기로 구성된 1개 그룹이 린지안에 폭격과 기총소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두 명이 다치고, 가옥 다섯 채가 파괴되었다.
미정부가 박테리아에 감염된 벌레를 퍼뜨리고 무차별적인 폭격, 기총소사, 중국인 살해를 목적으로 반복적이고 공개적인 중국 영공 침범 사실을 고려하고, 동시에 미정부가 한국에서의 휴전협상을 지연시키고,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방해하며, 한국전쟁을 장기화 및 확대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에 따라 나는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의 권한을 위임 받아 미국의 이 가장 잔인하고 공격적 행위와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
1950년 6월27일 트루먼 미 대통령이 중국 영토인 대만을 침공하고 점령하기 위해 함대를 파견한다고 발표한 이후 미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공격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1950년 8월27일 주한미군은 중국 동북부 상공을 침공하기 위해 군용기를 파견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정부의 군용기는 반복적으로 중국 동북부 영공을 침범하고 정찰, 기총소사, 폭격을 감행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대규모 세균전을 벌인데 이어 중국 동북부 상공에서 대량의 박테리아 감염 곤충을 살포하는 등 보다 노골적으로 국제법과 인도주의 법안을 위반하고 있다. 이것은 미정부가 중국을 침략하고 민간인에 대한 범죄적이고 잔혹한 대량 살상을 통해 중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려는 목표를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이다.
중국 인민은 미정부의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분노한 중국 인민의 서방에 대한 반발은 필연적으로 이러한 범죄활동의 부끄러운 실패로 이어질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는 미정부가 한국전을 확대하고 극동과 또 다른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려는 목적을 추구하면서, 인도주의적 원칙과 국제협약에 따라 엄격히 금지하는 세균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한국에 있는 조선인과 중국 민간인, 군대 그리고 심지어 중국 동북부의 민간인에게 세균무기라는 불법적이고 잔혹한 도발을 통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2월24일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는 성명을 통해 다음을 지적했다: «만일 전세계 사람들이 이러한 범죄를 단호히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한국의 민간인이 오늘 겪을 공포가 내일은 전세계 사람들의 경험이 될 것이다.»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미합중국의 광기 어린 범죄를 종식시킬 때가 왔다. 우리는 인도주의 원칙과 평화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는 중국 영공을 침입하여 세균무기를 사용하는 미 공군이 체포될 경우 전범으로서 그들을 대할 것임을 대중에게 알린다.
중국 정부는 동시에 미합중국 정부가 중국 영공 침범, 세균무기 사용, 폭격과 사격을 통해 무차별적 중국인 살해로 인한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