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 한인포로 석방에 대하여
이승만
1953년 6월 18일
제네바협정과 인권정신에 의하여 반공 한인포로는 벌서 다 석방식혔어야 할 터인데, UN당국들과 또 이 포로를 석방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우리의 설명을 들은 분들은 동정상으로나 원칙상으로나 동감을 가진 것으로 내가 믿는 바이다. 그러나 국제상 관련으로 해서 불공평하게도 이 사람들을 너무 오래 구속했든 것이다.
지금 와서는 UN이 공산 측과 협의한 조건이 국제적 관련을 더욱 복잡케 해서 필경은 우리 원수에게 만족을 주고, 우리 민족에게 오해를 주는 흠상을 이르킬 염려가 있게 되였다. 그러므로 이 흠상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 내가 책임을 지고 반공 한인포로를 오늘 6월 18일로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UN사령관과 또 다른 관계당국들과 충분한 협의가 없이 이렇게 행한 이유는 설명치 안어도 다 알 것이다.
각 도지사와 경찰관리들에게 지시해서 이 석방된 포로들을 아못조록 잘 지도 보호케 한 것이니, 다 그 직책을 행할 것을 믿는 바이다. 우리 모든 민중이나 친구들이 다 협조해서 어듸서던지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줄 것을 믿는 바이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