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표 참가 거부란 낭설, 아세아민족 반공연맹 문제에 관하여
이승만
1954년 10월 17일
아세아 민족 반공연맹 관계로 대만에서 중국인 항립무(抗立武)와 포화국(包華國)의 양대표가 왔었는데 와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이 다음 회의에 일본대표를 청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에 대답하기를 진해(鎭海)에서 처음 회의를 보았을 때에 이후에 새로운 대표가 들어올 때는 모든 회원된 나라 사람들이 일치해서 협의된 뜻을 따라하기로 되었으니 이번에는 그대로 모이고 그 모인 자리에서 작정 되는대로 행하자 하였던 것이다. 이 두 대표는 기어이 일본을 청하여야 되겠으니 국민정부의 지시를 행하게 하여 달라고 요청하였었으나 그렇게 할 처지가 못된다고 하여 그만치 양해하고 갔는데 떠난 뒤에 신문을 보면 리대통령이 거부햇다고 하는 말을 전하고 있으니 이것은 사실이 아니고 우리는 여러 회원국과 작성하게 되는 협의에 의해서 따라갈 뿐이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2, 공보실,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