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죤 포스터 떨레스 씨의 전쟁 일보 직전 성명에 대하여

by NEAD posted Sep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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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56-01-23
발표연대 1950
출처 대통령기록관
대상국가 미국
발표자(원어) 이승만
발표자(한국어) 이승만
관련인물 John Foster Dulles, Dwight D. Eisenhower
관련지역 판문점
키워드 전쟁포로, 공산당, 애국청년, 판문점 회담
요약내용 미국이 추진하는 공산당 저지 전략으로서 회담과 협상에 대한 비판

미 국무장관 죤 포스터 떨레스 씨의 전쟁 일보 직전 성명에 대하여

 

이승만

1956 1 23

 

1953 6 18일에 석방된 27,235명의 포로들에게 죄가 있었다면 그것은 오직 그들이 공산침략으로부터 그들의 조국을 방위하려 한 것뿐이었다. 따라서 나는 그들을 포로수용소의 공포 속에 방치해 두어 그들이 세뇌공작(洗腦工作)을 받고 나중에는 공산당에게 인도되어 학살을 당하도록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들 포로의 대부분은 공산당에 사로잡혔던 우리의 청년들이었다.

공산당이 남침을 준비하고 있을 때 나는 우리 청년들에게 훈련을 쌓아 여하한 침략자에 대해서도 항전(抗戰)할 준비를 갖추라고 명령하였던 것이다. 우리 청년들은 무기를 달라고 절규했으나 나는 그들에게 무기를 줄 수가 없었다.

그 결과 공산당은 전투에서 우리의 청년들을 많이 사로잡아갔으며 많은 청년들을 투항케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공산당은 국제도의를 무시하고 그들 애국청년들을 포로로서도 취급하지 않고 강제로 그들의 군대에 입대시켰던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을 구하려고 한 사람들은 부득이 공산당을 위하여 싸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알았으므로 기회만 있으면 이들 애국청년들을 석방하는 것이 나의 거룩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자유 우방들은 나의 행동이 세계 평화의 기회를 말살 시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었다. 그러나 사실에 있어서 그들의 신경과민은 공산당이 판문점 회담을 퇴장하지나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우려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었던 바와 같이 공산당은 심대한 타격을 받고 전쟁을 계속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퇴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살기 위하여 휴전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의 민주주의적 통일이 없이 그들에게 휴식을 준 것은 커다란 과실(過失)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협상으로써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는 미국의 희망에 하는 수 없이 따라가기는 하였으나 우리는 이러한 희망이 곧 사라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친구인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떨레스 국무장관과의 세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색에 대하여 비록 그들의 현정책이 그것을 실현시키는데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방해할 의사는 없다.

우리는 회담과 협상을 계속함으로써 공산당의 세계 제패 야망을 변경시킬 수 있다는 그들의 소신에 찬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급한 때를 당하여 우리 자신이 살고 또 우리의 친구들을 도울 수 있도록 우리의 방위력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2, 공보실,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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