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제정 제8주년 기념일을 마지하여

by NEAD posted Sep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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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56-07-17
발표연대 1950
출처 대통령기록관
대상국가 미국, 소련, 북한, 중국
발표자(원어) 이승만
발표자(한국어) 이승만
관련인물 Ио́сиф Виссарио́нович Ста́лин
키워드 반스탈린 노선, 유엔군, 외군(外軍)철수, 공산괴뢰정권, 남침, 종공군, 소련군, 애국동포, 자유선거, 재통일
요약내용 한국을 민주국가로 만드는 부의 초석을 제공해줄 미국의 원자력 기술 원조에 대한 치사

헌법 제정 제8주년 기념일을 마지하여

 

이승만

1956 7 17

 

최근 소련 지배자들이 전개하고 있는 반스탈린 노선은 한국의 조속한 재통일을 위한 하나의 건실한 토대를 제시하고 있다.

공산지도자들은 한국에 있어서의 그들의 유일한 관심은 전 외군(外軍)의 철수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문제에 대하여 그들은 근심할 필요가 없다. 유엔군이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것은 오직 침략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만일 공산당이 한국에 있어서의 그들의 침략이 종말을 짓고 앞으로 침략이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확증을 보인다면 유엔군은 한국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북한에 있는 소련지도자와 공산괴뢰정권은 남침을 직접 명령한 것은 죠세프 스탈린이며 북한괴뢰정권은 공격명령이 내려진 후에까지도 전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하였다. 이것을 명백히 공개한 지금에 있어서 중공군과 소련군을 한국 땅에서 철수시킨다는 것은 지극히 용이한 일일 것이다.

북한 인구의 대다수가 자유대한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다 알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공산지도자들이 북한에서 공정하고 공개적인 선거를 실시할 것을 거부하고 있는 이유의 전부인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번 그래왔지만 이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또다시 한번 북한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애국동포들을 향하여 우리는 두 팔을 벌리고 그들이 돌아오는 것을 기쁘게 환영한다는 것을 공헌하는 바이다.

한편 외국의 침략자들과 손을 잡고 자기의 동포들을 박해하고 있는 매국적인 공산분자들에 대해서는 문제가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복수할 생각을 품고 있지 않다. 죄를 벌하는 것보다는 반역자들 속죄시키고 교정(矯正)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공산지도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변화를 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 4천년 동안 남북을 막론하고 모든 한국인은 국난을 당할 때마다 조국의 독립을 수호하기 위하여 지방적인 분열이 없이 일치단결하여 싸워 왔던 것이다. 이것은 모든 한국인이 다 같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위대한 전통인 것이다.

반역적인 북한 공산도당들에게 우리가 요구하는 바는 이북을 점령하고 있는 외국침략자의 예속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선거를 통하여 수립된 대한민국의 법에 순종하라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진정한 한국인으로서 전국민을 대표하는 진정한 자유독립 자주정부에 참가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반역죄를 용서하고 우리가 우리의 모든 시민을 보호하듯이 외세의 위협과 보복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것이다.

만일 북한 공산도당들이 이와 같은 조건하에서의 재통일을 거부한다면 그들은 한인의 정신을 갖지 않은 자들로서 한국을 파괴하려는 외국침략자의 예속물에 지나지 않음이 분명하다.

북한 공산도당과 중공과 소련이 내가 지금 제시하는 이 간단 명료한 제안을 수락하지 않는 한 현재 그들이 전개하고 있는 반스탈린 노선은 자유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공산제국주의의 세계정복 계획을 촉진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리고 만일 현금의 공산지도자들이 그들이 이르는바 스탈린의 그릇된 광상으로 말미암아 점령된 지역들로부터 철수하기를 거부한다면 그들이 주창하는 공존이란 자유세계를 위해서는 항복 이외의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우리와 함께 자유와 자주정부를 가질 기회를 갈망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나는 다음과 같이 호소하는 바이다.

공산지배자들은 그대들에게 온갖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한국민의 독립뿐이다.

우리와 유엔은 수락될만한 통일조건을 여러 번 제시하여 왔다. 나는 그대들이 우리 민국의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향유할 기회를 촉구하려는 마음에서 지금 그대들을 지배하고 있는 공산분자들에 대한 특사를 제안하는 바이다. 만일 그들이 우리의 이 제안을 받아드리지 않는다면 그들이 죄 값을 치르지 않으면 안될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전 자유세계가 우리를 지지하고 있으니 드디어는 통일의 방안이 발견되고야 말 것이다.

우리는 지금 모든 북한 동포들이 우리에게 돌아와서 우리 국민 전체를 진정으로 대표하는 자유정부 밑에서 다 같이 시민이 되어 위대하고 존엄하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기회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