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랜드 및 항가리 국민 봉기에 대하여
이승만
1956년 10월 25일
폴란드 국민의 애국심은 수 백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이번 봉기의 구체적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모든 나라는 자주독립의 권리와 자신이 원하는 정부형태를 채택할 권리를 가진다는 자유세계의 기본원칙을 본받은 것이다.
강대국가들에 의하여 노예화되었던 폴란드의 비극적인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폴란드 국민이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지 못하는 한 세계에는 항구적인 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소련에 항거하여 궐기한 이들 국민에게 정신적 물질적 원조가 제공될 수 있다면 자유와 민족자결과 집단안전 보장을 위한 공동 투쟁에 있어서 소련과 중국본토의 국민들을 포함한 전 세계 자유애호 국민들은 힘을 얻어 결속하게 될 것이다.
특히 미국은 폴란드와 헝가리 국민들의 봉기를 억압하려는 소련의 여하한 기도도 이를 반대하는 강경한 입장을 위해야 할 것이다.
미국민이 자신의 독립을 위하여 싸울 때 폴란드와 불란서의 애국자들은 그들을 도와서 싸웠던 것이다. 그 이래로 미국민은 자신의 자유를 위하여 싸우는 타국민들을 강력히 지지하여 왔던 것이다.
폴란드와 헝가리의 애국자들은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생명과 그밖에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자유세계는 그들의 이와 같은 투쟁에 격려를 받아 폴란드와 헝가리 그리고 그밖에 노예화된 지역들에 있어서의 공산당의 기반(羈絆)을 타파하기 위한 일대 십자군운동(十字軍運動)을 전개하게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것은 하나의 자유세계를 이룩하고 모든 국민에게 자유와 정의를 보장하고 공산당이 조성하고 있는 세계 원자전쟁(原子戰爭)의 공포를 배제하고 현재와 후세의 평화를 보장하는 길인 것이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