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전선에서 강한 백성이 되어라 (강능에서)
이승만
1956년 11월 2일
내가 이곳에 3년 만에 와보니 모두가 다 잘 조직이 돼서 집짓기와 농사에 잘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많이 내고 있는 것을 감사히 여기는 바이다. 특히 시민들이 잘 합동이 되고 군인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잘 해나간다는 것을 듣고 더욱 오고 싶었던 것이며 새 건축을 많이 짓고 추잡한 것을 다 없애서 새 도시를 잘 짓고 있는 것을 보니 이렇게 하면 멀지 않아서 우리들이 새 나라를 건축할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지금 물질과 정신으로 준비를 해서 굶고 학살당하는 이북 동포들을 어서 건져내서 통일을 해야겠다는 것을 기도하며 매일 준비하고 있는 것인데 아직도 못하는 것은 준비나 성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세계 대세에 끌려서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다. 지금은 공산국가와 민주국가가 갈라져서 공산당은 세계를 정복하자는 것인데 전쟁을 시작하게 되면 원자 무기 등으로 세계가 멸망이 될 것이므로 이것을 피해서 저 사람들이 감동하여 마음을 고쳐서 나가야겠다는 의도로 지금까지 끌고 나온 것이다. 공산주의는 세계를 정복하고 세계를 다 노예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적이므로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도 이것은 정책이나 수단이지 결국은 세계를 정복하려는 것이니 속아서 끌려 늘어가는 것은 공산당에게 기회만을 주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공산당이 이런 것을 다 알고 형편이 많이 변경이 되고 있는 것이며 자유를 찾으려면은 싸워서 공산당을 물리쳐야 되겠다는 생각이 나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나 헝가리에서 이번에 일어난 것이 무슨 영예인지는 모르지만 그 종지는 자유국가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자유를 값지게 사야겠다는 것이니 소련의 부속이 아니고 독립국가가 되고자 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목숨을 바쳐서 공산당을 물리치겠다는 결심이면 될 수 있는 것이며 하루라도 편히 살겠다는 것이면 성공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이니 세계가 자유의 값을 피로 갚겠다면 공산당은 어찌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희생하겠다는 것이 많을수록 목적하는 것을 하루바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군인이고 백성이고가 다 일어나서 이북으로 밀고 올라가 중공군을 쫒아내고 우리 동포들과 같이 살아야겠다는 결심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지금 우리 이북 동포들이 다 일어나서 싸우라고 할 수가 없으니 이것은 인명이 많이 희생이 되니 우리가 다 올라가서 일어나게 할지언정 지금의 형편으로는 이북동포들이 총에 맞아 죽는 것을 그냥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대세가 변동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이것이 세계에 다 퍼져서 조만간 우리가 다 올라가야 되겠다는 마음이 일어나게 될 것이니 기회가 오면 우리가 다 올라가서 이북 동포의 생명을 구해 가지고 같이 먹고 같이 살아야겠으니 더욱 우리는 준비해서 언제든지 기회가 오면 우리 4천년의 신성한 조상의 유업을 세계에 자랑하고 우리 동포를 영광스럽게 만들도록 해야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반공전선에서 제일 강한 백성이요 강토를 회복할 결심을 가진 사람들이니 특히 군민들이 용맹스러운 뜻을 가지고 준비해서 자기 한 몸이 편하고 불편한 것을 생각지 말고 국권을 공고히 할 굳은 결심을 가져서 우리나라가 자유국으로 세계에 행세하게 되며 자유와 복락을 누리고 자손들에게 유전하여 보존케 할 결심을 가져야만 되며 약한 마음을 가지거나 낙심하지 말고 우리의 강토를 통일해 나가도록 해야 될 것이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