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고아 결연식에 치사
이승만
1956년 11월 24일
오늘 우리 경찰의 성심을 다한 노력으로 서울 시내에 있는 고아 5,800명 중 1,911명이 양부모를 얻어 그 결연식을 가지게 된 것을 크게 기뻐하며 축하하는 바입니다.
6·25사변 이후 공산괴뢰의 남침으로 수많은 전쟁고아들이 부모와 집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며 참담한 정경을 만들었으나 우리 동포들이 서로 도우며 우방 사람들의 원조도 얻어서 고아원도 경영하며 또는 해외에 양자로도 보내게 된 것입니다.
지금 경찰이 이 고아들을 위하여 양부모를 얻어 그들에게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알게 만들어 주게 되었으나 아직도 전국적으로 이러한 고아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나머지 아이들에게도 이와 같이 해주면 고아들을 위해서나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큰 덕이 될 것이며 동시에 길가에서 구걸하는 아이들과 걸인들도 없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람들이 앞으로도 다 합심해서 애국 애족하는 정신으로 이러한 길로 나가면 불원한 장래에 우리나라는 복 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