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날을 마지하여

by NEAD posted Sep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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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57-05-18
발표연대 1950
출처 대통령기록관
대상국가 미국
발표자(원어) 이승만
발표자(한국어) 이승만
키워드 미군의 날, 주한미군
요약내용 미군의 날기념 재한미군장병 노고에 대한 치하

미군의 날을 마지하여

 

이승만

1957 5 18

 

지극히 현실적인 의미에서 미군의 날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의가 있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미군의 특질과 성격을 잘 알고 또 존중할 기회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40년 동안의 일제 지배로부터 해방시켜 준 것도 미군과 그 군대이며 1950년 우리가 위기에 처하였을 때 우리가 구원을 바랄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며 공산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보위하는데 있어서 빛나는 역할을 수행한 것도 그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미군의 위대함은 비단 그 용감성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동정심과 인간성이 풍부한 사람들입니다. 미국이나 한국은 역사를 통하여 이 편에서 먼저 다른 나라에게 전쟁을 도발한 일이 없습니다.

미군 용사들은 전쟁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를 노예화하려는 악의 공산세력에 대항하여 자유와 정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하여 헌신하고 있는 하나의 위대한 자유국가의 민병들입니다. 괴로운 사람을 도우려는 그들의 관심은 이 땅 어느 곳에서나 역력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침략에 희생된 난민들을 구호하는데 협력하려는 그들의 따뜻한 마음은 고귀한 인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한국의 교훈을 참되게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적 규모의 상호협조와 사심(私心)없는 선린의 정신이 한국에서 발휘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정신은 최소한 이 땅의 남반부만이라도 파멸과 절망에서 구출하였습니다.

미국의 자유의 용사들은 아직도 우리와 함께 이 자유 아세아의 방위선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위대하고 강력한 조국이 그들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는 우리의 방위군을 강화하기 위하여 한국에 현대 무기가 파송될 것이라는 윌슨 국방장관의 최근의 확약을 우리와 함께 그들도 환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는 자유를 말살하려는 우리의 원수에 대한 일대 타격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재한 미군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자유를 수호하려는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하나의 위대한 국민이 가지는 바 이상을 위한 투쟁에 있어서의 그들의 용기와 국제관계에 있어서의 정의를 옹호하려는 그들의 결의는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