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A 남북인사 송환에 대하여

by NEAD posted Sep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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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58-03-03
발표연대 1950
출처 대통령기록관
대상국가 북한
발표자(원어) 이승만
발표자(한국어) 이승만
관련사건 KNA 납북사건
관련사건(원어) KNA 납북사건
키워드 KNA, 납북, 반공
요약내용 KNA 납북인사 송환에 대한 반공기조의 코멘트

KNA 남북인사 송환에 대하여

 

이승만

1958 3 8

 

이번에 공산군이 납북한 우리 비행기의 승객과 승무원을 송환한데 대해서는 특별히 희한하게 여길 것은 없는 것이니 보통 개명한 나라 사람들의 도리로 말하면 당초에 이러한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혹 이런 변이 생겼다 하드라도 의례히 다 돌려보내며 또 그런 만행을 하는 죄범자도 잡아서 돌려보내야 되는 것입니다. 과거 몇 십 년을 두고 공산당의 행동을 보면 개명한 나라에서는 뜻하지도 못하던 일을 해오고 있는 것이니 몇 일을 더 두고 보아야 이번에 미진한 것을 그 사람들이 다 할런지를 알게 되겠지만 아직도 우리 비행기를 아니 보냈으며 또 죄범한 자들도 안 보내고 있으니 우리는 이것을 속히 돌려보내도록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법리에 위반한 자는 어디에 속한 사람이든지 벌을 주도록 해야만 법이 서고 또 안전을 보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비행기가 납북된 것은 우리 경찰이 조사 공포한 바와 같이 공산당의 음모 관계였으며 송환이 되어서 보니 역시 그 사람들이 위협을 당해서 납치를 당했던 것이며 공산당이 우리 사람들을 돌려보낼 때 인삼과 담배와 그 외에 물품을 주었었는데 그것을 그 사람들이 다 아니 받고 도루 두고 온 것만 보더라도 우리 사람들의 정신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모든 반공하는 나라 측에서는 또 한 가지 크게 배울 것이 있는 것이니 우리가 보통 사회를 말하더라도 만일에 이웃에서 군기를 가지고 남의 집에 들어가서 강탈을 하는 무리가 있는 것을 보면 사람마다 일어나서 이런 사람을 법으로 다스려서 그 동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 평안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아서 혹시 자기에게 손해가 나거나 위협이 있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을 막을 도리를 하는 것이 개명한 나라 사람들이 해가는 직책인 것이다. 그런데 그 동민들이 그 직책을 생각치 아니하고 잠시 평안한 것만 위해서 남이 불한당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든지 또는 살해나 중상을 당하는 일이 있어도 그대로 그냥 내버려 두고 지난다면 그 동리 안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한 사람도 평안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나간 40년 동안 세계를 혼란하게 해서 평안한 구석이 없게 만든 것은 비단 공산 침략자들의 죄로만 돌릴 것이 아닌 것이니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동리 안에 세력이 있고 부유한 농민들이 자기가 잠시 평안한 것만을 생각해서 강도들을 그대로 방임한 것 같이 한 것이며 혹 어떤 때는 오히려 그런 것을 도와주기까지 한 것이니 동리 안에 양민들의 죄가 도리어 더 크며 이로서 동민들이 침략자들의 해를 더 많이 당하게 될 것이다. 근래에 와서는 자유국가의 지도자들이 차차 깨닫게 되었으니 그것은 아무리 공산당을 무마시키고 회개하도록 도아주어도 효과가 없고 오히려 점점 불법한 행동을 두려워함이 없이 강포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들이 차차 깨달아서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까닭으로 우리 비행기가 이북으로 납치되어 간 것에 대해서도 각 국의 인심이 다 동했던 것이다. 저이가 이것에 관계가 있고 없는 것을 막론하고 이런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서 서로 협의하는 것도 없이 다 일어나서 막아야겠다는 공론이 일어났으며 우리나라 안에서만도 약 320만 명이 들고 일어나서 북으로 밀고 움직였던 것이다. 그래서 공산당들도 이렇게 해서는 저이가 해로울 것을 생각해서 이번에 다 돌려보낸 것이다. 이번 이 경험을 지낸 사람들은 크게 깨달아서 지금부터는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침략하는 나라 사람들이 평화로이 한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저의를 알아서 다시는 어디에서나 또는 어느 때든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며 만일 이런 일이 생길 적에는 모든 나라의 공분을 가진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어야만 그때부터 세계 평화를 위한 보조를 알게 되는 것이며 또 이렇게 되면 세계 제 3차 대전도 스스로 없어지게 될 것이다.

(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