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장군 담화문
북경, 5월11일 (타스). 어제 신화통신 특파원이 개성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리주에이 주한미군 사령관은 어제 이른바 '자발적 송환'이라는 구실로 강제구금 당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의로운 저항을 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포로들을 진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뻔뻔스럽게 선언했다. 동시에 미국인들은 여전히 2월18일과 3월13일에 발생한 두 건의 심각한 우리측 포로 학살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늘 조선에서 열린 평화회담 전체 대표단 단장 남일 장군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과 중국 인민의용군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였다. 남일 발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우리측 사령부로부터 귀측이 잡고 있는 우리측 포로가 여러가지 조직적인 야만적 활동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귀측에 통보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우리 포로들을 강제로 구금하고, 이른바 '자발적 송환'을 가장하여 귀측이 저지르고 있는 범죄는 전쟁포로에 대한 제네바협약과 인류의 가장 기초적인 규범을 완전히 위반하는 것이다. 귀측의 불법적 부당행위에 포로들이 저항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우리 포로들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보복에도 불구하고 본국으로 송환되려는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귀측은 2월18일과 3월13일에 벌어진 우리 포로 대량학살이라는 두 건의 끔찍한 사건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그리고 3월9일에는 귀측 사령관이 심지어 무방비 상태의 우리측 포로에 보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귀측은 전쟁포로의 보호가 양측 사령부의 지속적인 책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귀측은 우리측 전쟁포로의 안전에 대해 완전하고 절대적인 책임을 져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