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민족반공연맹 제12차 총회 치사

by NEAD posted Oct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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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66-11-03
발표연대 1960
출처 대통령기록관
발표자(원어) 박정희
발표자(한국어) 박정희
키워드 반공, 냉전, 아시아, 아시아민족반공연맹
요약내용 아시아민족반공연맹 한국 총회 기념 메시지

아시아민족반공연맹 12 총회 치사

 

박정희

 

1966 11 3

의장, 대표, 「옵저어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
 

오늘 「아시아」민족반공연맹 제 12 차 총회에 즈음하여, 나는 먼저 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를 찾아 주신 각국 대표와 「옵저어버」여러분에게 충심으로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번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1954
6, 우리 나라 진해에서 5개 국가와 3개 회원국, 23개의 「옵저어버」, 그리고 16개의 반공단체를 포용하는 강력한 민간국제기구로 발전을 거듭했음을 볼 때, 실로 깊은 감회를 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전쟁과 평화로 얼룩진 인류역사는 인간의 염원이 전쟁 아닌 평화이며, 압제 아닌 자유임을 여실히 증언하고 있읍니다. 진정 전쟁 없는 평화 속에 자유롭고 다채로운 복지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인류의 소망인 동시에 공동목표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염원은 여러 불순세력에 의하여 간단 없이 도전을 받아 왔읍니다.

일찌기는 민족국가의 절대주의와 제국열강의 식민주의에 의하여, 가까이는 「추축공영권」창설을 망상하던 군국주의와 세계적화를 꿈꾸는 공산주의에 의하여 도전을 받고 유린되어 왔던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국제공산주의에 의한 도전은 가장 악랄하고 심각한 것이며, 그들의 파괴적 만행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있어서 가장 노골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국제공산주의자들은 「아시아」의 적화가 곧 세계정복의 징검다리임을 맹언하여, 지난 20여년 동안 침략의 가장 유리한 거점으로 이 지역을 택하고 분쟁과 파괴를 거듭해 왔읍니다. 한국에 대한 불법남침으로부터 시작하여 「티베트」공략, 대만해협의 침공, 인도와 중공의 국경분쟁, 「라오스」분쟁, 그리고 월남전쟁 등 온갖 분란을 야기해 온 공산주의 침략사가 이를 여실히 실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대표 여러분 !

지금 세계의 이목과 관심은 자유월남에 집중되고 있읍니다. 월남사태는 공산침략에 대항하는 자유진영의 결속과 자유수호의 역량을 측정하는 시금석이라고 할 것이며, 월남의 안위는 곧 「아시아」의 안위로 직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아시아」의 자유와 평화는 곧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의 관건이 되어 있읍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체험한 반공투쟁과 국제협력의 교훈을 되살려서, 불의의 침략으로부터 월남의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고,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월남에 군대를 보내서 그 역사적 사명을 수행하고 있읍니다. 여러 자유우방국가가 우리와 같이 월남을 지원하고 나선 것도, 그러한 사명과 책임을 다하여 자유민의 안전을 지키자는 데 있는 것입니다.

지난 24, 비율빈의 「마닐라」에서 월남지원국 정상회의가 열렸읍니다만, 이 모임에서 우리는 월남 국민의 대공투쟁과 평정계획을 자유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원할 것에 합의하고, 월남의 평화와 안전이, 이 지역은 물론, 전세계의 평화 및 안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에 비추어, 이 지역의 어느 부분에 대한 침략에 대하여도 이를 단호히 저지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의무임을 재확인했읍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우리들이 침략으로부터의 자유, 기아ㆍ무지 및 질병의 정복, 안전ㆍ질서ㆍ번영의 지역건설, 그리고「아시아」ㆍ태평양전지역에 있어서의 융화와 평화의 추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유선언을 채택하고, 이를 구현하는 데 공동협력할 결의를 서로 다짐한 것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번영된 태평양공동사회를 건설하는 데 역사적인 초석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대표 여러분 !

우리 인류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느냐, 아니면 끝없는 전쟁과 공포의 노예가 되느냐를 가름하는 관건적 존재로서, 「아시아」가 지닌 사명과 역할은 실로 그 어느 때 보다도 막중하다 하겠읍니다. 여러분은 바로 「아시아」의 사명과 역할을 올바로 이해한 용기 있는 반공지도자들입니다.

12
년전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통찰하고, 공산침략에 대항하는 공동의 목표 위에 「아시아」민족간의 협력기구를 창설한 여러분의 반공정신과 선각자적인 역할은 이 연맹의 발전을 가져 왔고, 또한 그 정신, 그 역할은 「아시아」와 온 자유민의 반공운동을 선도하는 귀감이 되고 지표가 되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혜안은 「아시아」를 「세계의 자유와 평화의 열쇠」로 내다 보았고, 자유와 평화의 적인 국제공산주의 타도하는 그날까지, 「아시아」인의 공동구제를 위한 단결과 세계 자유민과의 긴밀한 협조를 촉구했읍니다.

또 여러분은 시의에 알맞은 결의와 선언으로, 공산주의의 침략정책을 견제했고, 「매스ㆍ콤」을 통한 선전을 비롯하여 유기적인 정보와 자료의 교환으로 공산주의의 허구와 그 전략전술의 간악성을 폭로하여, 자유민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읍니다. 그리고「아시아」에 있어서 유일한 반공의 교육연구기관인 「자유센터」를 설립하여 대공정책의 수립과 자유민의 반공계몽, 그리고 반공 민족간부 의 양성에 크게 기여했읍니다.

이러한 모든 업적은 신의와 동지애로 단합된 여러분의 꾸준한 공동노력의 결실로서 높이 찬양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대표 여러분 !

오늘날 공산주의의 침략적 위협은 「아시아」ㆍ태평양으로부터 「아프리카」ㆍ중남미는 물론, 자유의 본거지인 서구 등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읍니다. 이제 자유민의 반공전선은 「아시아」로부터 전세계로 확장되어야 하며, 우리의 대공투쟁도 소극적인 자유의 방위로부터 적극적인 자유의 확대로 발전되어야 하겠읍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아시아」민족반공연맹을 범세계적인 반공기구로 성장시키는 데 여러분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하고, 또 모든 평화애호민이 이에 적극참여하고 협조해 줄 것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안으로 철석같은 동지적 결합과 정신적 유대로 이 기구의 기틀을 공고히 다지고, 밖으로 고립하고 분산된 반공운동을 하나로 통합 정비하여 자유민의 세계공산체제가 확립된다면, 월남전쟁은 물론이요, 공산침략을 분쇄하는 모든 대공투쟁에서 우리는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번 총회에서 「자유영역의 세계적 확장」이라는 주제를 표방한 것은 이러한 시대적 사명에 충실하려는 반공자세로서 실로 기대되는 바 크다 하겠읍니다.

친애하는 대표 여러분 !

여러분은 정의와 자유민의 염원을 대변하여, 이 뜻깊은 「자유의 광장」에 자리를 같이 하고, 불의와 사악의 퇴치에 단호한 결의를 다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탄압과 불안이 지배하는 저 장막 너머의 불모지에 자유와 평화의 씨를 뿌리고, 민주주의와 정의의 복음을 전파하는 역사적 대업에 힘찬 거보를 내디디었읍니다.

여러분은 굳건히 뭉친 「자유의 힘」과 공존의식의 기틀 위에 침략세력을 구축하여, 다채롭게 조화된 평화의 세계를 창조하는 대과제에 착수한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예지와 결단, 그리고 단결과 협동이 이러한 거창한 과제를 능히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나는 오늘의 이 역사적인 모임에 많은 성과 있기를 기대하고, 평화ㆍ자유ㆍ번영이 충만하는 복된 사회를 건설하려는 여러분의 노력이 보람찬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과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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