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브케 독일대통령 방한]뤼브케 독일대통령 내외분 환영사
박정희
1967년 3월 2일
존경하는 뤼브케 대통령각하, 대통령부인, 그리고 각하를 모시고 온 귀빈 여러분! 본인은 원로에 우리나라를 친히 방문해 주신 각하와 각하일행을 충심으로 환영해 마지않습니다. 본인은 3년 전 각하께서 한국국민과 독일국민의 영원한 친선을 위해서, 본인을 귀국으로 초청해 주시고 우의에 넘친 환대를 베풀어 주신데 대해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대통령각하!
독일과 한국은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읍니다마는, 공동의 비운속에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한·독 두 나라의 장래는 세계사의 전운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읍니다. 우리 두 나라의 공동의 열망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안정과 번영의 토대위에서의 국토통일인 것입니다.
우리 양국민의 이와 같은 고동의 열망을 하루속히 성취시키기 위해서, 한·독 두 나라사이에 보다 깊고 보다 넓은 교류와 협력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점 최근 우리 두 나라가 정치·문화·경제등 여러 분야에서 깊은 유대를 맺고 있음은 매우 뜻깊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읍니다. 본인은 각하의 이번 방한이 한·독 두 나라의 이러한 유대관계를 더욱 두터이 하는데 있어서, 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각하!
각하와 본인이 이미 오래전에 뜻을 같이한 번영을 위한 상호협조는 오늘날 독일과 한국에서 보람찬 결실을 거두어 가고 있을뿐 아니라, 다른 지역국가들에 훌륭한 모범이 되고 있읍니다. 본인은 이처럼 보람있고 훌륭한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각하의 탁월하신 영도력과 성의있는 노력에 대해서 최대의 찬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거듭 각하의 한국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각하의 이번 방문이 매우 유쾌한 여행이 되기를 빌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