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공연맹 제1차 총회에 보내는 메시지
박정희
1967년 6월 29일
본인은 세계반공연맹 제1차 총회에 즈음하여, 이 대회가 가지는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대표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축하의 뜻을 드리는 바입니다.
오늘날 공산주의는 그 이론과 현실의 모순으로 인하여 파탄의 길을 걷고 있으며, 세계적화의 허망한 목표가 여지없이 좌절되어 가고 있읍니다. 이것은 나치즘이나 파시즘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필연성의 소산이라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자들은 이성을 버리고 폭력과 침략이라는 야만적 수단으로, 세계도처에서 여전히 인류의 자유와 평화와 기본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여하한 그들의 위협이나 침략적 기도도, 자유민의 단결과 협력의 힘이 능히 이를 분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본인은 이 대회에 참석하신 대표 여러분들이 국제공산주의의 침략과 위협을 저지 분쇄하기 위한 가장 올바른 방법과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줄 것을 기대하고, 아울러 세계자유인민의 굳건한 협동과 단결의 힘을 강화함으로써, 이번 총회가 세계평화와 자유에 기여하는 보람찬 모임이 될 것을 희원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