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봉사회 제네바 본부에 보내는 메시지
박정희
1967년 4월 15일
나는 세계대학봉사회 여러분이 세계 모든 대학의 건저한 발전과, 대학생들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이바지해온 공로에 대해, 우리 학생들과 더불어 심심한 사과를 표합니다. 세계 각 회원국과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인종·국가·종교 등의 차별없이 서로 돕고 서로 이끌어서, 밝은 대학사회를 이룩하겠다는 귀회의 숭고한 이념과 봉사정신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번영에 값진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나와 한국국민은 굳게 믿습니다.
여러분 젊은 지성인들은 오늘의 인류역사에 희망과 사랑을 안겨다 주는 내일의 영광된 주인공들입니다. 넓고 깊은 이해와 친선으로 하나의 대학가족을 이룩해 나가는 여러분의 포부와 신념과 예지의 발자취는 세계의 대학사에 길이 빛날 것이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등불이 될 것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특히 귀회가 한국동란때 파괴된 우리 대학의 재건을 위하여 지대한 공헌을 해 왔으녀, 또한 이번 한국학생회관을 세우는데 있어서도,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읍니다. 이러한 여러분의 두터운 우의와 협조는 우리 국민과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읍니다. 우리는 이 회관을 성공적으로 건립하고 보람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더욱 분발함으로써, 귀회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적극 힘써 나갈 것이며, 자유롭고 번영된 한국과 세계를 위하여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귀회의 끝없는 발전과 번영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