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착성명

by NEAD posted Oct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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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68-09-16
발표연대 1960
출처 대통령기록관
대상국가 호주
발표자(원어) 박정희
발표자(한국어) 박정희
키워드 호주, 아시아 태평양, 오세아니아
요약내용 호주 방문 도착성명

호주도착성명

 

박정희

 

1968 9 16



친애하는 호주 국민 여러분!

본인은 ‘케이시’총독 각하의 친절하신 초청으로 남태평양 문명의 새 물결이 일고 있는 귀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지금 이곳 ‘캔버러’에 도착했읍니다.

귀국은 우리나라와 제 2차 대전 후 우호 관계가 나날이 더 긴밀하여지고 있는 우방입니다. 참다운 우정이란 어려울 때 싹트고 그 추억 속에서 더욱 돈독해지는 법입니다.

호주는 전후 우리의 건국 도상에 있어서 믿음직한 우방이 되어 주었고, 특히 제 4차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을 승인하는 데 앞장서 주었으며, 그 후 우리가 1950년 공산 침략을 당하였을 때, ..공군을 파견하여 연합국의 일원으로서 공산 침략자를 격퇴시킨 우리와는 피로 맺어진 우방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전란 속에 있는 월남 공화국 국민들의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귀국과 우리나라는 지원군을 보냄으로써 공산 침략에 대한 집단 안전과 공동 방어에 노력하고 있읍니다.

공산주의 전쟁 도발자들의 야욕을 분쇄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 우리 양국 간의 우호 증진과 지역적 협력의 강화는 이 지역에 있어서 자유 수호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본인 이 귀국에 초청받은 이 기회는 한국민이 귀국민에게 “감사의 사절”을 보낼 수 있는 기회요, 나아가서 “서울과 ‘캔버러’를 연결하는 우정의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었읍니다.

친애하는 호주 국민 여러분!

오늘날의 세계사는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지향하고 있읍니다. 세계 평화와 자유, 그리고 공동의 번영을 위해 태평양 제국이 지역적 유대를 공고히 하고 공존공영의 새 질서를 구축할 때가 온 것입니다.

나는 자유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국가 간의 유대 강화와 협동적 노력이 북으로부터의 공산 침략 세력을 효과적으로 분쇄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읍니다.

오랫동안 세계사의 주류에서 소외되었던 신흥 제국이 스스로의 운명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지역적 연대를 강화하는 ‘자유민의 협동 사회”를 형성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케이시’총독, ‘고오튼’수상을 비롯한 귀국의 지도자들과 진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호 양국의 우호 및 협조 관계가 증진됨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간에 영원한 “협동의 대교”가 놓여질 것을 크게 기대하는 바입니다.

광막한 황무지에 지상의 낙토를 건설한 호주 국민의 위대한 개척 정신에 대하여 본인과 한국 국민은 다시금 경의를 표하며, 호주 연방의 발전과 호주 국민의 행복을 하나님께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깊은 사의를 표하며, 이 기회를 빌어 나는 우리 국민이 보내는 우정과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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