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몰용사(戰歿勇士) 추도일(追悼日)에 제(際)하여
이승만
1951.05.30
한국 국민을 대표하여 나는 정의와 자유와 민주주의의 영원한 존속을 위하여 여기서 그의 생명을 바친 UN의 영웅적 전사들에게 찬사를 올리는 것입니다.
자유세계는 이들 명예스러운 전사(戰死)를 한 용사들의 주검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 오늘 다시 한번 결의를 굳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전몰용사 추도일을 맞이하여 전 자유민의 공동의 적과 타협하므로써 우리가 존경하는 용사들의 지고한 희생이 헛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공산침략자와 싸워서 이 세계를 전 세계 자유 인민으로 하여금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하여 이 멀고먼 우리 땅에 와서 분전하고 있는 각국의 용사들과, 또는 이미 생명을 바친 영웅들을 한국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며, 존경할 것입니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