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개석(蔣介石) 총통 방문차 태만(台灣) 향발(向發)에 앞서
1953년 11월 27일
나는 오늘 아침 중화민국(中華民國) 장(蔣) 총통을 잠간 심방하기 위하여 태만(台灣)으로 출반한다. 장(蔣) 총통이 진해(鎭海)서 나를 방문한 이래 나는 나의 좋은 친우를 방문하고 양국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기를 자신에게 자조 약속하였든 바이다. 우리 부처(夫妻) 두 사람이 그리라고 누차 시험하였으나, 많은 긴급 사무로 해서 여의치 못하였다. 마침 짬이 있어 오늘 태만(台灣)으로 떠나게 되니 흔쾌하여 마지않는 바이다.
장(蔣) 총통 내외분이 친절히도 내 내자(內子)가 나와 동행하기를 청하여 그도 그 초대를 받기를 기뻐하니, 건강상 관계로 이번에는 못가게 되니 우리 양인(兩人)이 깊이 유감을 생각하는 바이다.
방문 중에 토의할거리가 생길는지도 모르나, 정치적 의미를 띈 아무 것도 이번 여행에는 관련되는 것이 아직은 없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