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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54-01-30
발표연대 1950
출처 대통령기록관
대상국가 미국, 일본
발표자(원어) 이승만
발표자(한국어) 이승만
관련사건 어료문제
관련인물 John F. Dulles, 吉田茂
관련사건(원어) 어료문제
관련지역 태평양지역, 록아도(鹿兒島)
키워드 대일강화조약, 일본침략, 어료문제(漁料問題), 태평양조약
요약내용 일본의 침략의도를 저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일본을 중심으로 한 태평양질서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정책에 대한 비판

떨레스 미 국무장관 언명에 대하여

 

이승만

1954 1 30

 

태평양지역 국가 간에 현저한 견해의 차이가 있어서 그것으로 인하여 동 지역의 각 국가를 공동방위를 위하여 한데 뭉치는 것이 곤난하다는 의견에 대하여 나는 동의할 수 없는 바이다. 떨레스 국무장관은 현재 미국과 협조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은 그들 자신들 상호 간에도 또한 협조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나 이 문제에 관하여 동() 장관은 각국 간에 존재하는 기본 원측 문제에 관련된 견해의 차이를 관찰하지 못한 것이다.

여러 나라들은 미국이 자기 나라에 대하여 하등 침략적인 의도가 없음을 숙지하고 있음으로 현재 미국과 협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다른 동양의 여러 나라들은 과거 침략국이였든 그들의 일() 인방국(隣邦國)이 아즉도 침략정신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그들의 독립이 또 다시 침해될런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여러 나라들 역시 그들이 과거 당하였든 많은 잔학 행위의 참화를 망각하려고는 하나 모-든 과거의 정복의 흉게가 완전히 소멸되였고 매장되여 버리였다는 보장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의구심을 개탄하는 대신에 떨레스 장관은 맛당히 이러한 의구심의 근원을 조사 발견하야 상호 면밀한 이해 단결을 저해하는 근원을 제거함에 있어서 진정한 중개 역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그는 공산주의에 대한 각국 간의 공동 진영을 성취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사자와 토기가 같은 길을 간다고 하드라도 그들 사이에는 협력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 한국의 경우에 있어서는 일본이 또 다시 침략적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에 달리여 있는 것이다. 떨레스 장관의 현재까지의 노력은 일본으로부터 확고한 보장을 받을려고 하는 것보다 도리혀 한국에 대하여 근본적인 견해 상이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협조하라고 권고하는 데에만 국한되엿든 것이다.

일례를 들자면 일본인들은 한국 내 총재산 85% 이상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는 한 떨레스씨는 그 자신이 산파 역활을 하고 일본이 동의 조인한 대일강화조약(對日講和條約)을 무시하는 이 불합리한 일본인의 주장을 철회하도록 경고한 적은 한 번도 없었든 것이다. 도리혀 미 국무성 관리들은 한국 및 일본이 각각 상대방에 대한 재산권청구를 포기하라고 제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하자면 일본인들이 자기 나라로 빼아서 간 한국의 귀중한 국보 고서 공예품 또는 우리나라 통화의 기초가 되는 금괴 등을 우리에게 반환하여 달라는 요구를 포기하라는 말인 것이다. 우리들은 어떠한 부정한 흥정의 목적을 위하여 우리의 소유권을 주장한 것이 아니다. 만약 그러한 것이 교섭의 방도이라면 한국의 총재산 85% 이상에 대한 일본의 소유권 주장과 대결 상쇄하기 위하여 우리들은 전일본의 3분지 2 이상에 대하여 소유권을 주장하였을 것이다.

【리 대통령은 계속하여 일본의 변함없는 침략성의 증거로서 1 18일 록아도(鹿兒島)에서 행해진 일본수상 길전무(吉田茂)의 신문기자 회견에 관한 보도를 인용 지적하시였는데 동 신문보도에 의하면 길전은 한국 어료문제(漁料問題)는 일본의 군사역량이 강대하게 된 후에야 해결될 것이라고 언명하였든 것이다. 이에 대하여 리 대통령께서는 다음과 같이 언명하시였다.

이러한 것이야말로 떨레스씨가 검토하여 볼만한 것이다. 일본의 야망이 없어진 것이 아니고 잠시 보류되여 있음에 불과하다는 것은 과거 일본에 히생당하였든 여러 나라들에 대하여도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미국이 일본을 아세아의 최대 강국으로 만들려고 원조한다는 것은 극히 현명하지 못한 정책으로 확신하는 것이다.

만약에 미국이 침략자에 반항하는 투쟁에 대하여 원조할 의사가 있다면 미국은 침략의도를 갖이고 있지 아니하는 전 아세아 국가를 포함하여 일종의 태평양조약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서로 뭉치어 단결할 수 있다.

(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2, 공보실,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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