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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54-12-31
발표연대 1950
출처 대통령기록관
대상국가 중국, 러시아, 북한
발표자(원어) 이승만
발표자(한국어) 이승만
키워드 이북, 이남, 공산당, 이북 동포, 통일, 단일민족
요약내용 이북의 공산당을 내몰고 남북한 통일의 필요성 피력

조속히 통일을 성취하여 단일민족의 전통을 빛내자, 북한동포에 신년 멧세지

 

이승만

1954 12 31

 

해를 또 마지하며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비참하게 분열되고 있는 바입니다. 그러나 남한에 있는 우리로서 북한에 있는 경애하는 우리 형제와 자매들에게 축하하는 말은 올해에는 우리 통일을 조속한 한도 내에 성취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옛날부터 함께 지내온 한 민족이요 한 나라로 4천여년을 같이 생존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분열은 우리가 뜻하거나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외국사람들이 자기들의 주의대로 우리를 나누어 놓을 적에 우리 뜻은 조금도 생각지 않고 한 것인데 이 실수로 인연해서 그 손상을 한량없이 만들어 논 것인데 그 나라들이 지금에 와서는 자기들의 실수가 얼마나 손해를 끼친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 신년을 당해서 우리는 지나간 것을 원망하기에 시간을 허비하느니보다 우리의 앞길을 내다보아 우리의 문제를 어떻게 해서 해결할 것과 우리의 오는 후생들에게 우리의 통일하는 능력과 정신을 다 발휘해서 우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마땅한 일인 것입니다. 우리가 다같이 함께 서서 항거할 동안까지는 어떤 사람이나 자기들의 결정한 것을 우리에게 강제로 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또 다시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가 우리 문제를 해결하기를 과거 여러 천년 동안에 지내 내려온 것 같이 할 지경이면 어떤 외국이 자기들의 결정한 것을 강제로 우리에게 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도리어 우방들은 우리를 도울 것이니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는 공의(公義)를 가졌고 우리가 남의 소유를 조금도 요구하는 일이 없는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북 동포들에게 호소하노니 이북 동포 중에도 공산당과 합력해서 저의 나라와 저의 가족을 버리고 싸우는 사람들은 다 공산당의 연결을 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이북 공산당들이 벌써 이 싸움에서 많은 벌을 당한 것인데 그 결과가 무엇인가 결과는 저의들의 집을 파괴한 것이고 저의들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사망케 하고 저의들의 조국을 거의다 파괴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지금은 저의들이 다 돌아서서 저의들의 가족을 보호하며 도와줄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 이남 이북이 함께 다시 모여 중공군들은 우리나라에서 다 나가서 저의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전에도 그 사람들에게 괴롭게 한 것이 없었던 것이오. 이 앞으로도 우리는 그 사람들을 괴롭게 아니하려는 것입니다. 공산군이 우리나라에 침략해 들어오기 전에는 중국인과 늘 친선히 지내온 것인데 지금 와서는 우리가 합해가지고 세계 모든 나라에 증명할 것은 우리가 이전에도 하나였었고 앞으로도 하나뿐으로만 산다는 것을 증명하여야 할 것입니다. 러시아도 우리를 원수로 여길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러시아와도 항상 친선한 우의를 가졌으며 우리는 우리 북방에 있는 유력한 이웃에 대해서 혐의(嫌疑) 가진 것이 조금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소련도 우리와 싸울 이유는 조금도 없는 것이며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모든 이웃 나라들과 평안히 살자는 것을 방임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가지 요청하는 것은 통일된 독립적 한국이라는 것입니다. 이 목적에 대해서는 우리 민국 국민은 평민이나 군인이나 다 이 목적을 도달시키기 위해서 죽기로 싸우겠다는 결심을 상당히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북 공산동포들이 한 가지 할 것은 중국인을 다 저의 나라로 돌아가도록 하라는 것이니 그 다음에는 우리가 한국에서 싸우던 모든 연합군도 다 우리나라에서 나가게 만들 것입니다. 그런 뒤에는 이북에 있는 동포들과 이남의 우리가 자유선거를 준비해서 우리가 또 다시 한 집안처럼 되기를 이왕(已往)에 지내온 것과 같이 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되는 날은 우리 모든 한인들 평생에 제일 기쁜 날이 될 것입니다. 한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그대들을 도울 것이고 그대들은 우리를 도와서 진전할 것입니다. 이것은 다만 나 개인이 원하는 것 뿐이 아니요 이남의 모든 동포가 다같이 원하는 것이며 또 내가 믿기는 이북 동포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 동포들은 다 동일할 것입니다. 우리 사랑하는 동포여. 우리는 이북 동포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피가 끓는 것이며 주야로 동포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바입니다. 이 신년을 맞이하여 이북 동포에게 축원하는 것은 이북 동포들에게 하나님이 많은 복을 주시며 우리나라의 통일되는 그 거룩한 날이 속히 오게 되는 것입니다.  단기 4288 1 1일   대한민국 대통령 리승만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2, 공보실,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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