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성명서
남경(南京), 7월 9일(TASS).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일본과의 전쟁 개전 9주년 성명에서 인민의 애국전쟁에서 이룩한 성과가 조국의 독립과 평화, 민주주의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산당 성명에는 “국가적 위기는 여전히 심각하다. 항일전쟁에서 해결되지 못한 신성한 과업을 수행하는 데에는 우리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일본이 항복한 후 7개월 동안 독립과 평화,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인민들은 배신과 내전, 독재의 길을 따라 반동분자들과 힘겹고 가혹한 투쟁을 벌여왔다..."라고 전했다.
성명에는 또한 미국 정부가 모스크바 회의의 결정을 불충실하게 이행하고 국민당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반동 세력이 활동을 강화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중국공산당은 적대행위 중단, 군사수송 중단, 요새 건설 중단, 전국적 규모(만주 포함) 징집 중단 명령을 어떠한 예외나 조건 없이 즉시 공포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정치자문위원회를 다시 소집해야 하며, 정치자문회의 마지막 회의에서 결정된 모든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국민당 일당 정부를 민주 연립 정부로 개편해야 하며, 국방부, 외교부, 재정부, 경제부, 내무부, 통신부, 교육부를 개편해야 한다. 모든 특별 단체들을 해산하라. 파시스트, 군국주의, 부패한 요소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정치자문회의 감독하에 최대한 빨리 병력을 해산하고 병력을 줄여야 하며, 군사비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군비로 책정된 금액을 전쟁 피해자 지원기금과 교육비로 이체해야 한다. 탄약 구입을 중단하고 랜드리스로 수령한 모든 무기를 미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미국의 군사 고문위원회를 중국에 파견하는 것을 거부해야 하며, 중국공산당은 미국이 즉각 중국에서 모든 육·해·공군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중국에 민주 연합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중국 인민은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모든 차관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라고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