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 연설
1960년 6월 20일
하원 부의장님, 국회의원님들, 내외 귀빈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가장 먼저, 저는 저의 늦은 도착에 대해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지연은 결코 의도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본 국회에 초대해 주신 것은 저에게 크나큰 영광입니다. 여러분들의 손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과 염원이 맡겨져 있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이나 현안에 국한되어 있는 과업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신념을 뒤로 한 여러분들의 행동과 말은 이 공화국의 국경을 넘어서 깊은 의미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때 침략에 맞서 저항한 전쟁터였던 한국은 이제 책임감 있고 국민들을 대변하는 민주 정체를 세우기 위한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 국민들의 진실성, 민주적 절차를 위한 인내, 민주국가가 세워지는 토대였던 이상들에 대한 충실성이 시험받는 시간입니다.
고군분투 하시는 여러분께 미국 국민들은 깊은 공감과 안부를 전합니다.
제가 1952년에 여러분들의 나라를 방문한 이후로 여러 가지 인상 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전쟁의 깊은 상처가 아물기 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유 대한민국은 전쟁으로 인해 주저앉은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여러분들의 고군분투는 생활 수준의 향상을 이루어냈고, 이만큼 굳세지 못했더라면 어려운 전망을 받았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최근에 민주주의에 기반한 자유로운 제도와 실천을 결단력 있게 다시 활성화시킨 점도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의 군대가 우호국들과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자유 대한민국의 국경을 수호할 것이라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실 근거가 있습니다. 저는 미국 국민들과 정부를 대신하여 다시 한번 엄숙히 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모든 종류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물론 가장 주된 책임은 바로 한국 국민들과 정부에 있습니다. 지원을 받는 국가가 안정, 활력, 단결, 목표를 향한 근성 그리고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상을 위해 희생할 결단으로 화답해야만 그 국가에 대한 외부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응당하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3년 동안의 전쟁이라는 고통스러운 시련 속에서 대한민국은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16여 개 유엔 국가들에서 온 전우들과 함께 자유를 위해 생명을 내어준 대한민국 육해공의 영웅들에게 무궁한 존경을 표합니다.
바로 그 희생정신이 한국 국민들 안에 살아있는 한 다른 국가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 의지를 의미 증명했었습니다.
1950년 있었던 침공에 대한 유엔의 반응은 역사의 한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전쟁을 일으키려는 국가들도, 자신들의 독립과 안보를 지키려 하는 국가들도 자유진영 국가들의 의기투합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한국 땅에서 자유 국가들이 싸운 의의는 단순한 공산권의 침략에 대한 물리적 저지를 넘어섭니다. 더 위대하고 근본적인 이유는 아시아 본토에 민중들에 의한 그리고 민중들을 위한 정부라는 원칙 아래 세워진 국가를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유로운 언론 활동, 책임감 있는 민심 대변, 공교육 제도, 진정으로 한국 국민들을 대변하는 국회와 같은 제도와 실천이 없다면 정부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한국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은 시민들이 얼마나 훌륭하게 자유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들이 크나큰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지금 계신 여러분들과 다음 국회에 참여하게 되실 분들에게는 인류의 자유와 번영이 공산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워도 발전한다는 사실을 보일 수 있는 기회와 막중한 책임감이 있습니다.
최근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표현하신 바람의 신속하고 신중한 이행은 중대한 도전입니다. 전 세계에 있는 여러분의 벗들은 여러분들이 직면한 이 도전을 용기와 담대함으로 맞설 것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 도전의 성공은 북에 있는 동포들에게 귀감이 되어, 어느날 자유 통일 한국에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 몇 년간 저에게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종, 피부색, 언어, 신념에서 그들은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책임감 있고 국민을 대표하는 자치 정부가 최고로 자유민들의 필요와 번영을 잘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인식 아래 하나로 뭉쳤었습니다. 예컨대 여러분들처럼 자유, 진보 그리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모든 다른 자유 국가들에게도 여러분들의 국회와 같은 기관들이 있습니다.
모든 자유 국가들은 비슷한 목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 그 목표를 이루기를 염원합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나라도 혼자서 목표 달성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의 우리 모두는 협력하는 자세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자유의 이름으로 나아갈 자격조차 박탈당할 것입니다.
우리가 효과적으로 힘을 합치기 위해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공통점들이 있는지 분명하고 충분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자유민들의 위대한 목표들, 영원한 염원, 그리고 공동의 운명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해나간다면, 모든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차이는 줄어들고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 자리에는 협력에 기반한 상호 증진이라는 엄청난 기회들이 꽃피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회들을 우리와 온 인류를 위해 사용할 것입니다.
물론 자유국들은 침략에 맞서 단호히 결속해야 합니다. 또한 기아, 궁핍, 질병과 같은 인류의 적과도 함께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 국민들은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여기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에도 경제 발전과 군사력 강화를 위한 계획들이 구상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양국의 협력은 교육, 산업, 국방, 농업 그리고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한미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공동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서로에 대한 이해는 미래의 문제와 요구들을 함께 마주하면서 더 깊고 단단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공산권의 침략으로부터 1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 국가와 사람들이 자유 안에서 평화와 우정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다시 헌신합시다.
친구 여러분, 저는 한 주권국의 대표로서 또 다른 주권국의 입법을 대표하는 여러분 앞에 서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전하는 미국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발전을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버티고 있는 한 언제나 우리의 우정에 의지하셔도 좋습니다.
참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오후 3시 51분에 연설하였다. 첫인삿말에서의 “하원 부의장”은 김도연 국회부의장을 지칭한 것이다.
Dwight D. Eisenhower, Address Before the National Assembly of Korea. Online by Gerhard Peters and John T. Woolley, The American Presidency Project https://www.presidency.ucsb.edu/node/234892
Address Before the National Assembly of Korea.
June 20, 1960
Mr. Speaker, Members of the National Assembly, distinguished guests, ladies and gentlemen:
First, I offer my apologies to the Members of this Chamber because of my tardiness in arriving here. I assure you that the delay was unintentional.
You have signally honored me by your invitation to address this National Assembly. To you is entrusted the realization of the Korean people's hopes and aspirations. This is no local, narrow or limited mission. What you do and what you say in the discharge of your trust is of deep significance and powerful impact far beyond the boundaries of this Republic. You are watched by the entire world.
Korea, once a battlefield for survival over aggression, is now a proving ground for responsible, representative self-government. This is a testing time of Korean integrity, perseverance in the democratic process, loyalty to the ideals on which the Republic was founded.
In all your efforts you have the sympathetic understanding and the best wishes of the American people.
Impressive changes of many kinds have occurred here since I visited your country in 1952. Then your land bore the deep scars of war. But you of free Korea have struggled to rehabilitate your war-torn nation. You have achieved better standards of living against odds that for a less sturdy people would have been overwhelming.
Equally inspiring to us all in recent days has been the purposeful revitalization of the free institutions and practices on which democracy rests.
You have reason today to be confident that your military forces, together with those of your friends and allies, will permit no intrusion across the borders of free Korea. On behalf of the Government and people of the United States I solemnly reaffirm the pledge of full American support to the Republic of Korea in accordance with our commitments under the Mutual Defense Treaty.
The primary responsibility, of course, rests squarely on the Korean people and their Government. External aid to any nation can be used effectively and indeed is deserved only as the recipient shows by stability, energy, unity and steadfastness of purpose its determination to sacrifice for the ideals it deems paramount in its way of life.
Certainly, in its agonizing tests during three years of war, Korea showed itself so determined. We shall forever pay tribute to the heroic soldiers, sailors and airmen of Korea who, together with their fellow fighting men from sixteen member nations of the United Nations, gave their lives in the cause of freedom.
So long as a like spirit, a like will to sacrifice, animates the people of Korea other nations will be inspired and, I think, anxious to help you in every way they can. They have already proved such a readiness.
The United Nations response to the attack in 1950 was one of the significant events of history. This united determination of free countries will not be forgotten by those who would wage aggression or by those who seek to maintain their full independence and security.
The cause for which free nations fought here in Korea transcended physical stemming of Communist aggression. Their greater and more far-reaching purpose was to strengthen and safeguard, on the mainland of Asia, a nation founded on the principles of government by and for the people.
This kind of government cannot endure without such basic institutions and practices as:
1.--a free press;
2.--responsible expression of popular will;
3.--a system of public education;
4.--an assembly truly representative of the Korean people.
Events over the past few months in the Republic of Korea have demonstrated how aware its citizens are of the rights and obligations of a free people.
Members of the National Assembly, I repeat that yours is a great trust. You, and those new members who will soon be gathering here in the next Assembly, have the opportunity and the heavy responsibility to show that human freedom and advancement of the people's welfare thrive even in the very shadow of Communist aggression.
The prompt and judicious fulfillment of the recently expressed wishes of the Korean people is a momentous challenge. Your friends throughout the world hope and believe you will meet this challenge with courage and with moderation. And success in this undertaking will provide inspiration to your countrymen to. the north who, I earnestly pray will one day join you in a free, united Korea.
Over the past years, I have had an unusual opportunity to visit many people throughout the world. In race, in color, in language, in creed they were a cross-section of all mankind. But they were united in their recognition that responsible and representative self-government best serves the needs and welfare of free men. This National Assembly, for example, has its counterpart in all free countries, which like you, are striving for liberty, progress and peace with justice.
All free nations cherish these goals. All aspire to achieve them. But not a single one--even the most rich and powerful--can hope, of itself, for fullness of attainment in the circumstances of this time. All of us-Asian and European, American and African--must work together in cooperative purpose or we shall lose the right to work at all in freedom.
That we may effectively work together we must come to understand more clearly and fully how much we have in common--the great goals of free men, their eternal aspirations; a common destiny.
As we grow in such understanding, I am firmly convinced that all artificial, man-made differences will shrink and disappear. In their stead will develop full recognition of the tremendous opportunities for mutual advancement that lie in cooperative endeavor. And we will use these opportunities for our own good and the good of all mankind.
Free people, of course, must stand together resolutely against aggression. But they must also stand together in combat against the enemies of humanity: hunger, privation and disease. The American people have devoted much of their resources to this cause. Here in Korea are some of our largest programs for contributing to the economic progress of a close ally and for strengthening its military capabilities.
Cooperation between our two countries has, as you know, extended into many spheres--education, industry, defense, agriculture, social welfare. Through Korean-American cooperation in all these diverse fields, we have come better to understand each other. This common understanding, which reflects our common stake, will, I am convinced, grow deeper and firmer as we continue jointly to face the problems and demands of the future.
Now, on the eve of the tenth anniversary of the Communist invasion of your nation, let us rededicate ourselves to the cause of peace and friendship in freedom among nations and men.
My friends, I come before you this afternoon as a representative of one sovereign nation speaking to the legislative representatives of another sovereign nation. My message from America to you is this: we will be watching your progress with ever growing concern. You can always count on our friendship so long as we endure.
Note: The President spoke at 3:51 p.m. His opening words "Mr. Speaker" referred to the Vice Speaker of the Assembly, Do Yun Kim.
Dwight D. Eisenhower, Address Before the National Assembly of Korea. Online by Gerhard Peters and John T. Woolley, The American Presidency Project https://www.presidency.ucsb.edu/node/234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