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군 장병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메시지
박정희
1966년 11월 24일
친애하는 「유우엔」군 전장병 여러분 !
거룩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나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유우엔」군 전장병 여러분에게 따뜻한 축복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1년중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과 고국에 있는 가족과의 거리가 새삼스럽게 먼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바로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읍니다.
여러분은 비록 고국을 멀리 떨어져 있읍니다만, 자유와 평화를 위해 무사헌신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는 우리 국민과 여러분은 함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류가 그 자유를 위해 투쟁할 때,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협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역사의 산 교훈입니다. 여러분이 우리 나라에서 봉사하고 있는 것이나, 또 우리 한국 장병이 여러분의 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월남에서 싸우고 있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의 모든 기쁨과 축복이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나는 한국 국민, 그리고 나의 가족과 더불어 충심으로 기원해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