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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45-01-01
발표연대 1940
출처 蔣中正總統文物, 國史館藏, 典藏號 : 002-060100—00196-001
발표자(원어) 蔣介石
발표자(한국어) 장제스
관련사건 제2차세계대전
관련기관 國民參政會, 國民大會
관련인물 孫文
관련사건(원어) 二戰
관련 도시 南京, 柳州, 獨山
키워드 建軍,민족, 생존, 자유, 訓政, 公理, 强權
요약내용 금년은 연합국의 작전에 호응하여 대대적인 反攻을 시작할 최후의 시기입니다. 반드시 전력을 충실히 하여 전략적 반공의 기회를 엿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항전을 시작했던 처음의 정신과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官兵과 동포 개개인은 반드시 각자에게 주어진 새로운 임무는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중화민국34(1945) 신년담화

 

19450101

 

 

 

오늘은 민국34년 새해의 첫날입니다. 이날은 또한 國父께서 중화민국을 창조하시고 南京에서 임시대총통에 취임하신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신성한 抗戰을 시작한지도 오늘로 벌써 9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8년을 되돌아보면, 작년이 가장 위험하고도 우환이 가장 심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적들은 河南省과 湖南省까지 침범하였습니다. 廣西省의 요충인 柳州까지 적들의 위협에 노출되었습니다. 적이 곳곳에 창궐하고, 적군이 貴州省 경내의 獨山 등 우리의 항전기지 가장 깊숙이까지 진격하였던 때이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8개월 사이에 상실한 국토의 면적이 너무나 광대하였고, 전란을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했던 동포들의 고통이 극심하였으며, 국가의 치욕이 극에 달하여 제2기 항전이 시작된 이래 가장 비통한 한 해였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겪고 고통과 좌절, 그리고 치욕을 맛보며 한 해를 보내고 이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전국의 모든 국민들은 기왕의 잘못과 이후 우리가 노력해야 할 방향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일치된 각오를 가졌으리라 믿습니다.

 

 

 

동포 여러분에게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해 우리 중국은 항전 개시 8년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과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지난해 우리의 환경은 반세기간 이어진 혁명의 역사에서 한 번도 맞닥트린 적이 없었던 험악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재작년 민국 33(1944)의 전쟁국면을 예상하며 만약 盟邦의 육상공세가 우리의 항전과 긴밀히 연계되어 진행되지 못한다면, 중국이 처한 봉쇄국면을 타개하지 못한다면, 올 한해 중국이 맞이하게 될 위험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고 예견한 바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전국 軍民의 노력에 힘입어 우리는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 중국을 소멸시키려는 日寇의 망상이 가져온 위기는 이제 완전히 소멸되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작년부터 적들은 최후의 실패를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기세를 상실하였습니다. 적들의 유일한 희망은 우리 중국의 철저한 승리로 전쟁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 뿐입니다. 적들은 우리 중국이 독립되고 完整한 국력을 보전한 상태로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반침략 연합국의 승리 또한 불완전한 승리로 마감될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적들은 권토중래의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적들은 여전히 이런 요행을 바라고 있으며, 자신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전쟁을 이끌어 나가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작년 반침략 진영은 유럽 戰場에서 전력을 다해 진공하느라 동아시아 전장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적들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우리 중국의 내지 깊숙이까지 침공하였습니다. 공세를 강화하여 우리의 항전 역량을 소멸시키고, 우리 중국을 붕괴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최후의 발악을 하였던 것입니다.

 

 

 

적들의 헛된 기대와는 달리 지금도 우리의 항전 역량은 굳건하여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항전하겠노라는 국민정부의 國策은 여전히 중화민족 전체 동포들의 옹호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의 항전 中心은 절대로 적들에 의해 동요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굳건할 것입니다. 우리의 항전 의지를 꺾지 못한 것이 적의 가장 실패한 부분일 것입니다. 이는 반대로 우리의 항전이 최후의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명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승리가 멀지 않은 이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막다른 길에 이른 적들의 최후 발악은 금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적들의 몸부림은 아마도 작년에 비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적들의 발악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우리는 굳건한 투쟁으로 항전 중심을 잘 지켜내었습니다. 공전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었습니다. 우리 전국의 군민이 작년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얻은 교훈과 과거의 경험을 무기삼아 더욱 노력한다면, 적들의 망상은 자연스럽게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금년 일년 우리는 치욕을 씻기 위해 더욱 뜻을 굳건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위기에서 벗어나 평화와 안정을 되찾기 위해 결정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금년은 연합국의 작전에 호응하여 대대적인 反攻을 시작할 최후의 시기입니다. 반드시 전력을 충실히하여 전략적 반공의 기회를 엿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항전을 시작했던 처음의 정신과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官兵과 동포 개개인은 반드시 각자에게 주어진 새로운 임무는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을 더욱 새롭고 굳건히 하고, 새로운 희망을 실현시켜 최후의 승리를 획득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우리 군민 동포 여러분에게 금년의 전망, 그리고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군민 동포 여러분에게 먼저 금년의 전망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전국의 동포 여러분! 우리는 비록 가장 위험한 난관에 봉착했던 작년 한해를 무사히 넘겼지만, 아직 최후의 승리를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强敵이 여전히 우리의 국토 곳곳을 장악하고 있으며, 적들의 해악이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될 더욱 많은 어려움과 더 큰 위험을 맞이할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필승의 신념을 더욱 굳건히 하고 無上의 용기를 발휘하여 언제 어디에서든지, 어떤 어려움과 예측 불허한 위험에도 맞서고 극복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금년 한해의 항전 조치와 노력의 방향에 대해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동포 여러분에게 특별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금년의 노력 방향은 군사제일 네 글자에 있습니다. 금년 한해 우리는 모든 것을 전투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재력과 인력을 작전에 투입해야 합니다. 과거의 실패를 만회하고, 승리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군사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정치·경제·사회 등 각 방면의 진보와 발전을 촉진하여야 합니다. 이미 착수하였거나 추진할 이 방면의 여러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우리 모든 동포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합니다.

 

 

 

첫째, 군사방면입니다. 군사방면의 주요 노력방향은 군대의 정리와 建軍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군사기관 직권의 조정, 병역행정의 개혁, 군사 운수기구의 강화, 부대 대우의 제고, 신병의 전후방 배치방안 개선, 군기와 풍기의 정돈 등 사항에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전방의 장병들에게 충실한 급양을 제공하고 보급을 신속히 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장병들의 전투정신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금년 한해 항전의 최후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가용한 인력, 물력의 철저한 동원이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항전을 개시한지 이미 8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국력의 총동원을 철저히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라의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력의 총동원은 정부와 인민이 마땅히 함께 져야 할 책임입니다.

 

 

 

작년 한해 미증유의 위험과 난관을 겪으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결점과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작년의 경험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분투해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지위와 신분에 상관없이, 전방과 후방을 가릴 것 없이, 전국의 모든 동포와 장병들은 모두 작년 한해 우리가 겼었던 현실적 경험과 좌절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사회와 군대 각 부문의 결점과 약점, 모든 잘못의 소재를 분명히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철저한 개혁과 진보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최대의 노력을 통해 전투역량을 강화시키고, 전투조건을 더욱 건전하게 한다면 작년의 실패는 장차 우리가 획득할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과거 우리가 가졌던 약점과 결점, 그리고 잘못은 그 책임이 정부와 사회 양자 모두에게 있습니다. 정부는 전시라는 이유로 행정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설령 조치를 취하였다 해도 철저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정부는 그간 인민의 어려움을 헤아린다며 인민의 부담을 증가시키기를 꺼려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방과 후방의 苦樂이 거꾸로 되어 군대와 사회의 생활이 현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열악한 대우로 인해 장병들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려야 하였습니다. 이는 고스란히 사기에 반영되고 군기와 풍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군사 전반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중국 특유의,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자 정부가 특별히 자책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회는 어떠했습니까? 항전이 장기화되면서 속전속결을 주창하던 적의 예봉이 한풀 꺾이자, 지난 몇 년 사이 우리 동포들 사이에는 요행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가 팽배해졌습니다. 후방의 인민들은 어느새 구차한 안녕에 익숙해져 항전 초기 가졌던 求死卽生의 결심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굳은 결의와 비분강개의 열렬한 정신은 해이해진지 오래입니다. 그러다 보니 총동원의 법령을 철저히 집행할 수 없었고, 군민 간 긴밀한 합작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작년 한해 우리가 겪은 엄청난 실패와 좌절입니다. 작년에 얻은 심각한 교훈을 통해 이제 우리 동포들은 성공은 결코 요행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전은 결코 닥쳐온 위험을 피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후의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진실하고 고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민족의 생존과 자유를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국가의 장구한 안녕과 우리의 후손 대대손손의 행복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좀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좀 더 많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항전승리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승리의 날이 더욱 앞당겨질 것입니다. 나라의 앞날에 더욱 많은 빛이 비추어질 것이고, 우리의 후손들이 음덕과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일시의 고통을 국가의 영구한 안녕과 맞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해는 우리가 나라를 위해 최대의 공헌을 바쳐야 할 한해입니다. 모든 동포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각자의 소임을 다할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전국의 모든 동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정부, 군대, 사회단체와 개인까지 모두의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가진 모든 것을 군사에 공헌해야 합니다. 항전에 공헌해야 합니다.

 

 

 

특히 지주와 부호들은 국민의 천직이 무엇인가 분명히 인식하고 항전의 大義를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재물이 있는 사람은 재물을 바쳐 과거 우리 사회에서 두드러졌던 결점을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兵員을 충실히 하고 군량을 충실히 할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전투역량을 강화하고 장병들의 대우를 제고하여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최후의 승리를 가져오는 첩경입니다.

 

 

 

항전승리라는 숭고무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모든 인력, 물력, 재력, 勞力의 희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힘이 있는 사람은 힘을 바쳐야 합니다. 각자가 가진 모든 것을 남김없이, 아낌없이 내놓아야 합니다. 남녀노소와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아무런 예외없이 국가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되어야 합니다. 항전개시 직후 동포들의 적개심과 애국심은 매우 열렬하고 뜨거웠습니다. 열악한 장비로도 포악한 적들과 장기간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도 애국관념과 민족정신이라는 또 다른 무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요행심이 사라지고 있음은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업을 접고 군대에 지원한 청년들의 숫자가 예정된 인원을 훨씬 초과하였습니다. 각지에서 헌금과 獻糧이 줄을 잇고, 위문봉사 등 각종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항전 초기의 기상이 회복된 듯합니다.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겪고도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自强의 노력을 다하는 동포들의 정신이야말로 우리 민족을 전화위복의 길로 이끄는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동포들의 실제적인 공헌이 최후의 승리를 담보하기 위한 요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합국 각국의 국민들이 전시 국가에 공헌한 것에 비하면 더더욱 거리가 멀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번 항전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민족정신을 계속 발양하고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현대적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민족이 자유를 누리는 민족으로 성장하여 대대손손이 牛馬나 노예와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모두가 현대적 국민으로 거듭나려면, 전국의 모든 동포들은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움직여 국가의 전도를 위하고 항전승리를 위해 더욱 많은 공헌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항전수행을 위해 우리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군사적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절약이 우선된 전시생활을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와 같이 돈 있는 사람이 재물을 아까워하고, 文人들은 군대에 가기를 두려워하고, 국민들이 항전의 대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이는 국민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낙오한 민족의 치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 각계의 지도자들은 국민들을 바른길로 이끌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둘째, 정치방면입니다. 항전이 개시된 이래 정부의 일관된 주장은 일면 항전을 진행하면서 일면 건국의 대업을 완성하겠노라는 것임을 동포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日寇의 방해 때문에 헌정 실시가 미루어지고 있음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본시 민국 20년 이전에 訓政을 종식하고 헌정을 개시하려는 시간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국 209·18사변이 발생하여 적들이 동북을 장악한 뒤 국난이 엄중하여 나라 전체가 전쟁을 준비하느라 국가 근본대계를 설계하는데 힘을 기울일 수 없었습니다. 내외적으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 중앙정부는 헌법초안을 마련하고 國民大會 소집을 적극 준비하였습니다. 5차 전국대표대회는 중앙전체회의에 늦어도 민국 2611월 이전에 국민대회를 소집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日寇의 압박과 침략이 계속 이어지고 마침내 7·7사변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국난에 즈음하여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신성한 항전을 발동하게 되었습니다.

 

 

 

항전이 개시된 이후 군사적 긴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민대회 소집도 사실상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제6차 중앙전체회의는 여전히 민국 2911월에 국민대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이 결정은 전쟁의 확대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당시 國民參政會의 많은 위원들이 국민대회 소집을 뒤로 미루도록 제안하였습니다. 그 결과 국부께서 주창하신 5권헌법은 지금까지도 실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9·18사변이 발생한 이래 가장 유감스러운 정치문제임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지난 15년간 본인은 단 한순간도 헌정과 민권에 대한 생각을 잊은 때가 없었습니다. 속히 헌정을 실시하는 것이야말로 혁명건국의 宗旨입니다.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은 민권을 강화시키는 것이지 말로만 민주를 외치는데 있지 않습니다. 혁명을 위해 몸바치기로 결심한 이상 당연히 국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민에 대하여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따라서 國計民生에 유리함을 위해, 헌정이 조속히 실시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작업에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필생의 혁명적 직책은 삼민주의적 민주와 5권헌법에 바탕을 둔 헌정의 실시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목적이 달성되지 못한다면 국부의 遺訓도 미완성인 것입니다. 이는 또한 국가와 인민에 대한, 지난 50년래 혁명을 위해 몸 바친 선열들에 대해 본인이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장기간의 항전을 거치면서 국가의식과 의무관념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삼민주의를 보편적으로 숭봉하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을 고무하고 건국의 열성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헌정기초와 백년대계를 하루속히 정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따라서 국민대회 소집을 굳이 전쟁 이후로 미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국민참정회 개회 시 본인은 이미 이런 뜻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습니다. 본인은 지금 군사형세가 안정되고 反攻의 기초가 확립되어 최후의 승리를 가져올 자신감이 올라오면 즉시 국민대회를 소집하여 헌법을 반포할 것을 중앙에 건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헌정을 실시하게 되면 민국 20년 국민회의의 위탁을 받아 그간 중국국민당이 행사하던 정권을 국민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1년 사이에 전국의 역량을 일치시켜 日寇를 격퇴시키고, 전국이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인다면 삼민주의적 헌정이 실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헌정의 실시와 더불어 민권주의도 당연히 실행될 것입니다. 또한 국부께서 주창하신 민생주의 경제건설의 백년대계도 계획대로 시작될 것입니다. 헌정의 실시와 더불어 우리 중국은 부강하고 행복한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은 금년이야말로 전국의 모든 동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금년 일년 동안 우리는 항전 최후승리의 기회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건국의 영구한 기초를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금년 원단을 맞이하여 본인의 결심을 전국의 군민 동포들에게 보고 드리는 것입니다.

 

 

 

무릇 우리 동포들은 항전승리의 날이 바로 건국이 성공하는 날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항전이 장애에 부딪혀 승리가 무망해진다면, 국가와 민족 또한 존재하지 않게 되리라는 점을 더욱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헌정과 민권도 실현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건국을 가로막은 日寇에 대한 원수를 갚기 위해,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지워진 응분의 직책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항전승리와 헌정실시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전국의 모든 군민 동포들이 국가의 전도와 국민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 하나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최후승리의 실현과 건국대업의 완성을 위해 믿음을 잃지 않고 분발하기를 기대합니다.

 

 

 

전국의 동포 여러분! 전쟁 중 원단을 맞이한 것이 올해로 여덟 번째입니다. 항전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맹세를 하였습니다. 첫째는 민족의 생명을 바쳐 국가의 생존을 도모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자위와 독립생존을 위해 싸울 뿐만 아니라 공리와 정의,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자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일면 항전을 진행하면서 일면 진보와 건국을 추구하여 항전승리를 통해 민족부흥을 이루자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8년간 우리 장사들의 영용한 희생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민중들의 분투가 있었기에 최후승리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결연한 항전의지와 용맹한 정신에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담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최후의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엄중한 좌절을 맛보기도 하였습니다. 일구가 실패하리라는 것은 필연적 사실이지만, 우리도 아직 승리를 쟁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들에 의해 유린된 우리의 장엄한 국토, 적들의 치하에서 모욕을 당한 친애하는 우리의 동포들을 생각할 때마다 치욕감을 감출 수 없고,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든 동포들도 치욕감을 숨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치욕을 느껴야 비로소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모든 동포들이 각자의 책임감을 통감하기를 바랍니다. 책임감이 있어야 비로소 스스로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수행하고 있는 전쟁은 국부께서 말씀하신 公理와 强權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과거를 잇고 미래를 여는 공전절후의 신성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인 또한 국민들이 맡긴 천직을 다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전후방의 장병들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본인은 전국의 군민 동포들이 최후의 승리가 멀지 않은 올 한해 일치단결하여 국가를 위해 각자의 직책을 다하기를 희망합니다. 항전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를 바랍니다. 의지를 집중시키고, 역량을 집중시켜 敵寇를 구축하고 산하를 광복하여 건국의 장애를 제거하는 사명을 다해 순국선열의 영혼을 위로합시다. 맹방의 숭고한 원조에 보답합시다. 우리 동포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항전승리와 건국성공을 미리 경축합니다.

 

 

 

出典 : 蔣中正總統文物, 國史館藏, 典藏號 : 002-0601000019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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