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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46-01-01
발표연대 1940
출처 蔣中正總統文物, 國史館藏, 典藏號 : 002-020400—00005-007
발표자(원어) 蔣介石
발표자(한국어) 장제스
관련사건 9.18사변, 7.7항전, 제2차세계대전
관련기관 憲政實施協進會
관련인물 袁世凱
관련사건(원어) 9.18事變, 7.7抗戰, 二戰
키워드 國是, 軍閥, 建國方略, 軍令, 政令
요약내용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는 약소국가의 민족으로 고통과 굴욕 속에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제 민족부흥과 건국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유언비어에 현혹되어 국가의 전도에 대한 믿음을 잃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천직을 방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전국의 모든 동포들이 복원건설과 민주화를 위해, 삼민주의 신중국 건설을 위해 각자의 역량과 책임을 다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중화민국35(1946) 신년담화

 

 

 

19460101

 

 

 

오늘은 중화민국 35년 개국기념일이자 항전승리 후 첫 번째 맞이하는 원단이기도 합니다. 9·18사변 이후 우리는 어둠과 치욕의 환경 아래 14번의 원단을 맞이한 적이 있었습니다. 7·7항전 이래 8년간은 생사존망의 위기 속에서 원단을 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항전은 이제 승리로 마감되었고, 일본은 무조건 투항하여 우리는 과거의 치욕을 씻고 원수를 갚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중화민국의 전체 국민들은 고개를 꼿꼿이 들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새해 첫날의 새아침을 경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전승리 후 첫 번째 맞이하는 원단은 모든 동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여느 해와는 다른 기쁨과 흥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환경은 여전히 험난하기만 합니다. 外患은 이미 해소되었지만, 內憂는 오히려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몇 개월 사이 주변환경의 변화를 돌이켜 보면, 광명을 되찾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우리 동포의 머리 위에 다시금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8년간 피의 희생으로 획득한 국가지위와 민족의 영광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혁명과 항전기간 희생된 軍民 선열의 영혼이 안위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현재 상황을 생각할 때마다 한편으로는 기쁨을 느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려와 근심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항전승리 후 우리 국가와 민족의 앞날은 밝게 빛나리라 확신합니다. 어떻게 하면 빛나는 미래를 위해 내부적으로 존재하는 근심과 우환을 제거하고 진정한 승리의 과실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정부와 인민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하면 국부의 가르침과 인민의 요구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국부의 마지막 가르침은 평화적 분투를 통해 중국을 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삼민주의적 신중국을 건설하라는 가르침을 남기셨습니다. 오늘날 인민의 요구 또한 한마디로 말하자면 안정과 부흥을 구현하는데 있다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민의 요구와 국부의 가르침은 일치하는 것입니다.

 

 

 

장기간의 항전을 거친 우리의 주변은 온통 상처뿐입니다. 전국 각지의 수많은 동포들이 고통 속에서 구제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시 고향을 떠나야 했던 많은 동포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장을 잃었던 실업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파괴되었던 온갖 시설들이 복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압박의 고통에 시달렸던 이들은 해방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전시의 파괴와 상처,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건설작업의 전제는 평화와 안정입니다. 이는 우리 국가와 민족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실현하는 최대 관건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국가 전체에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 변란과 분열의 현상이 있어서는 평화와 건설의 가능성은 없습니다. 국내적으로 소란과 분쟁의 요소가 제거되어야만 국가의 기초가 공고해지고 인민이 안거낙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성한 항전을 승리로 이끈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은 과도기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정치적 문제들이 주도면밀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인 개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결코 과거에 얽매어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부흥의 시기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國是를 확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정부와 인민이 모두 함께 나아갈 방향을 바로 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가가 매일같이 어지럽고 혼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인민들은 당연히 두려움에 떨고 불안감에 싸여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戰後 건설작업에 나설 수 없습니다. 이에 오늘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간단명료하게 우리의 국시는 무엇인지 전국의 동포 여러분에게 제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중화민국 개국기념일입니다. 따라서 먼저 국민혁명의 목적과 경과를 간단하게 살펴보고, 향후 우리가 노력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자 합니다. 국민혁명의 최대 목적은 삼민주의적 신중국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국민혁명의 역사는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갑오년(1894) 이후 을미년(1905)을 거쳐 신해년(1911)까지의 18년간입니다. 국민혁명 일단계의 목표는 滿淸의 황제지배체제를 무너트리고 주권재민의 중화민국을 건립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민국 2년부터 민국17년 北伐 완성까지입니다. 16년간의 목표는 군벌할거국면을 무너트리고 국가의 통일은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민국 20년부터 작년 항전승리까지의 14년간입니다. 세 번째 단계의 목표는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을 타도하고 건국의 장애물들을 제거하여 독립자유의 삼민주의적 신중국을 건설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 세 단계의 대상은 각기 달랐지만, 혁명건국의 목적은 시종일관 변함이 없었습니다.

 

 

 

국부께서 생존해 계실 때는 직접 전국의 동포들을 영도하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분투하였습니다. 국부께서 서거하신 뒤에는 중국국민당 당원들이 국부의 유지를 받들어 노력하고 분투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곳곳에 산재한 장애와 연이은 내우외환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았지만, 국민혁명의 시대적 偉力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갑오년 혁명을 창도한 때부터 국부께서는 만청 전제정권을 타도하지 않고는 위기에 처한 중국을 구할 수 없다고 확신하였습니다.

 

 

 

중국의 민주화 실현을 자신의 책임으로 간주한 국부께서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우선시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신해혁명이 일단 성공하자 정권을 위안스카이(袁世凱)에게 양보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위안스카이는 국가와 정권을 자신의 사유물로 간주하였고, 국민들은 자신들의 의지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오로지 힘을 앞세운 군벌할거의 국면이 전개되자 이에 맞서 민국 2년 이후 국부께서는 또 다시 혁명의 기치를 높이 드셨습니다.

 

 

 

북벌이 완성되면서 국부께서 생전 이루지 못한 중국통일의 염원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통일을 질투하고 시기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군벌들과 결탁하여 할거와 분열의 국면이 계속되도록 획책하였습니다. 중국을 멸망시키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9·18 침략사건을 일으키고, 위만주국 괴뢰정권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어 華北特殊化를 요구하여 우리의 국토를 분열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국민정부는 일본제국주의 침략세력을 국토 밖으로 축출시키지 않고는 국가의 통일이 불가능하며, 민주헌정의 실시가 요원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본제국주의 세력이 중국에 발붙이고 있는 한 국가와 민족의 생존이 보장받지 못하고, 세계평화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리라는 점을 깊이 우려하였습니다.

 

 

 

7·7항전은 바로 일본제국주의 침략세력 축출이라는 위대하고 신성한 임무의 집행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또한 일본의 침략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중국이 통일과 독립을 이루지 못하면 곧바로 세계평화가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建國方略을 순조롭게 완성하지 못하고 민주적 건설에 실패한다면, 강성한 중국을 건립할 수 없습니다. 강성하지 못한 중국이 어떻게 여타 현대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일본제국주의가 타도되어 강성한 중국의 건립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제거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박약한 국력으로 강적을 맞아 14년간 무력저항을 전개하면서 엄청난 파괴와 희생을 당하였습니다. 장기간의 항전을 거치면서 국가의 원기와 인민의 생기는 거의 맥을 잇기 어려운 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국가의 원기와 인민의 생기를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사회질서를 신속하게 회복하고 정치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때를 놓친다면 부흥의 기회는 더 이상 없을지도 모릅니다. 기회를 붙잡아 국가통일을 공고히 하고, 전민정치를 실현하여 건국을 완성하여야 합니다.

 

 

 

그렇기에 작년 항전승리 직후에 행한 연설에서 본인은 복원공작과 건설진행의 중요성에 대해 정중하게 의견을 제시하였던 것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금후 우리가 노력해야 할 중점은 국가의 통일과 정치의 민주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전국의 동포 여러분들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생각해보면, 오늘 우리의 중요한 국시가 무엇인지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의 동포 여러분! 민국이 성립된 지 이미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국방략과 전민정치가 완성되지 못한 까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유일한 원인은 우리나라가 통일을 이루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근본적 원인도 역시 우리 중국이 국가적 통일을 이루지 못한데 있었습니다. 우리가 국민혁명과 항전을 진행한 목적은 중국을 분열시키고, 중국을 멸망시키려는 침략세력을 타도하는데 있었습니다.

 

 

 

8년여에 걸친 유혈투쟁과 희생은 국가의 통일을 이루고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난 몇 년간 누차 국민 여러분에게 국가통일의 필요성을 간절하게 설명 드렸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은 국가의 통일은 근대적 국민국가 立國의 절대적 필수요소임을 강조한바 있습니다. 더불어 반드시 국민 전체의 협력과 애호가 있어야만, 견실한 국민이 있어야만, 통일적 국가가 비로소 진정한 승리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습니다.

 

 

 

통일적 국가만이 순조롭게 헌정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통일적 국가만이 민주제도를 보장하고 민의를 발양하며, 건국의 대계를 완성하는데 민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오직 통일적 국가만이 각종 경제적 건설을 추진할 수 있으며, 일반동포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한걸음 나아가 통일적 국가만이 전후 신세계의 일원으로써 인류의 평화와 복지에 공헌할 수 있습니다.

 

 

 

현재적 사실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국가적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만 전후 복원공작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국가적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軍令과 政令이 통일되지 못한다면 교통과 운수가 줄줄이 파괴될 것이고, 지방질서는 어지러워져 국가의 복원공작은 곳곳에서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안거낙업이라는 인민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를 논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의 정사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양보하며 정성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군령과 정령이 반드시 통일되어야 합니다. 군대는 일률적으로 국가의 통할적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지반을 장악하여 할거하거나 교통을 파괴하고 복원을 방해하는 어떠한 군사행동도 절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목전의 분쟁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선결조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실이자 진리입니다. 애국의 良知를 지닌 모든 인사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모두들 이 중요한 전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리라 믿고, 정부가 금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두 가지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복원계획을 완성하여 민중의 고통을 해소시키고 건설의 기초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교통을 회복하여 인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고, 물자가 창통할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교통의 회복으로 경제건설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문제의 정리에 있습니다. 일본군의 무장을 완전히 해제시킨 뒤 모든 포로들을 일본으로 송환시킬 것입니다. 국군의 정리와 편제를 진행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에 지방의 안녕과 질서를 회복시키고자 합니다. 지방 토호들의 만행과 착취를 엄단하여 인민들이 안거낙업할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래야만 인민의 생명과 재산이 보장받을 수 있으며, 부흥과 건국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인민이 안거낙업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항전 중 고난을 당하고 육신에 손상을 입은 군민과 순국선열의 영령을 위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속히 민주헌정을 실현시켜 정권을 인민에게 돌려주려 합니다. 전민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누차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이기도 합니다. 국민혁명의 최종목적은 전민정치의 실현에 있습니다. 국민대회를 소집하여 정권을 인민에게 되돌리는 것은 건국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입니다. 본인은 작년 원단 기념 담화에서 전쟁이 끝나기 전이라도 국민대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힌바 있습니다. 작년 31일 열린 憲政實施協進會 회의에서는 1112일 국민대회를 소집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이후 國民參政會와 각 당파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국민대회 소집 방법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각종 장애와 난관에 부딪혀 국민대회 소집이 계속 미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국민정부는 날자를 바꾸어 금년 55일 국민대회를 소집할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였습니다.

 

 

 

정권을 인민에게 되돌리기 위해서는 국민대회 소집이라는 중차대한 절차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정부는 민의가 보편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대회 대표의 정원도 늘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대표가 늘어나면 사회 각 방면과 각 당파의 현명한 인사들이 국민대회에 함께 참여할 길이 그만큼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다섯 달이 지나면 국민대회가 소집될 것입니다. 정부는 국내 환경의 안정을 진일보 촉성하고 전국 모든 동포들의 정성단결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치중추를 더욱 충실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대회 소집 이전 사회 각 방면의 유능한 인재와 각 당파 인사들을 정부에 참여시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정책을 결정할 회의기관에 참여를 원하든, 정책을 집행할 행정기관에 참여를 원하든, 정부는 天下爲公의 정신에 입각하여 적당하고 유능한 인사라면 모두 받아들일 것입니다.

 

 

 

사회와 각 당파 인사들의 정부 참여에 다른 조건은 없습니다. 다만 정쟁의 도구로 삼을 자주적 군대를 보유한 당파의 인사가 정부에 참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 나라 안에 국군 외 군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나라 안에 또 다른 나라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군 외 군대가 존재하면 국가적 통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한 나라 안에 성질이 전혀 다르고 지휘계통이 상이한 군대가 병존한다면, 정부는 반드시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고 건전한 합작단결도 불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정부가 분열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는 국가의 존망과도 직결될 것입니다. 나라의 통일을 위해서든, 정치합작을 위해서든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국가와 인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진정한 단결을 이뤄야 할 때입니다. 입으로만 단결을 외칠 때가 아닙니다. 형식적 합작이 아닌 철저하고 진정한 합작을 이뤄야 할 때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절대 국가를 무질서한 무정부상태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정부를 책임질 수 없는 정부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항전기간 중국에 국군 외의 자주군대가 존재하였던 것은 국가적 치욕이었고 손실이었습니다. 항전이 승리로 마감된 지금은 평화롭고 안정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무입니다.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건국공작에 전념해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정치방면에 있어서 가능한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자 합니다. 민주화를 앞당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군대는 국가의 통할적 지휘 아래 국가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진정으로 애국애민의 정신을 갖고 있는 인사라면, 모두 군대의 국가화라는 방침을 옹호하고 실현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들이 바로 금년에 정부가 노력하고자 하는 방침의 핵심입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인민의 어려움이 계속되거나 심화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가의 기초는 절대 조금의 흔들림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승리의 성과가 조금이라도 훼손되어서는 안됩니다. 복원건설 공작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됩니다. 국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불법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예정대로 민주헌정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가능한 평화적 방법을 총동원하여 모든 내부분쟁을 해소시켜 나갈 것입니다. 결코 혁명적 책임을 방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의 통일이 손상되어서는 안되며, 근본대법의 변경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의 기초를 동요시키는 외에는 어떠한 것도 용납하고, 어떤 문제든지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전국의 모든 동포들은 시비를 분명히 가리고 무엇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주기 바랍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는 약소국가의 민족으로 고통과 굴욕 속에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제 민족부흥과 건국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유언비어에 현혹되어 국가의 전도에 대한 믿음을 잃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천직을 방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국의 모든 동포들이 복원건설과 민주화를 위해, 삼민주의 신중국 건설을 위해 각자의 역량과 책임을 다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동시에 정부가 실행하는 민주통일적 정책을 옹호하고, 정부의 모든 정책과 조치들을 감독하여 주기 바랍니다. 貪汚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관리들을 솎아내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과거의 잘못들을 척결하여 국가가 진정한 평화건설의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 주기 바랍니다.

 

 

 

본인이 국부를 좇아 혁명에 뜻을 둔 것은 국가와 민족을 구원하고 강권에 맞서기 위해서였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국가의 통일을 지켜나가고, 대외적으로는 세계평화를 구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국가에 공헌하기 위해 혁명의 길로 접어든 그 순간부터 개인의 생사와 성패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항전에서 승리한 지금 염원 가운데 하나를 이뤘습니다. 지금 본인은 개인적 득실과 영욕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오직 전국의 모든 동포들이 국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앞날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각자의 책임이 중대하다는 점만 인식해 주었으면 합니다. 50여 년간 이어진 국민혁명의 성과가 계승될 수 있도록, 14년간의 분투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고 책임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금년 5월이면 국민대회를 소집하여 헌정을 실시하게 됩니다. 정권을 국민에게 되돌려주어 전민정치의 바람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세계의 안위와 화복이라는 중대한 책임이 전체 동포들의 손에 달리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분발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신성하면서도 어려운 책임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금후 국민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삼민주의적 신중국을 건설하게 될지, 아니면 혁명과 항전의 戰功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릴지는 전적으로 국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나라의 영원한 통일과 평화를 확보하게 될지, 아니면 민국 초년의 전철을 밟아 어지러운 상황을 재현하게 될지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독립자유의 삼민주의적 신중국을 건설할지, 한 세기 간 이어진 차식민지의 치욕을 다시 맛보게 될지 역시 국민 여러분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진정한 민족적 해방을 누릴지, 아니면 여전히 위험과 혼란 속에 또 다른 고통과 압박을 당할 것인지도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중국이 세계평화를 지키는 한 축이 될지, 국제사회에서 버림받은 낙오자가 될지, 이 중대한 책임 또한 전국 동포들의 어깨에 지워져 있습니다.

 

 

 

중국 국운의 성쇠와 영욕, 자손만대의 안위와 화복 여부는 중국국민당과 국민정부의 책임이자 헌정실시 이후 국가의 진정한 주인이 될 전국 동포들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국민대회 소집이 예정된 5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정권을 국민에게 되돌리겠노라고 약속합니다. 삼민주의를 실현하고 전민정치를 완성하겠다는 국부의 바람을 반드시 현실화 시키겠습니다. 중국을 영구적인 복지국가로 건설하는 첫걸음을 준비하는 지금, 전체 동포들의 도움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장기간의 항전을 거치면서 국가의 원기는 이미 손상될 대로 손상되었고, 건국작업은 매우 뒤쳐져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진보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낙후하고 뒤쳐진 우리 중국이 현대세계의 일원으로 당당히 행세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한 노력이 필요한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과거 백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국가는 차식민지 상태에 놓여 있었고, 인민은 노예나 우마와 같은 처지에 있었습니다. 갑오년 전쟁에서의 패배, 경자년 의화단의 난을 겪으면서 중국은 나라 아닌 나라의 형편에 있었습니다. 다행히 국부께서 떨쳐 일어나 혁명을 영도하셨고, 전국의 동포들이 일치노력하여 항전승리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항전 도중 불평등조약을 완전히 철폐하여 중국은 독립평등한 지위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도 자연스럽게 해방과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맹방들도 우리나라의 부흥을 위해 협조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부흥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부흥건설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천재일우의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습니다. 한순간의 망설임으로 인하여 아무 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의 특별한 각고의 노력과 분투가 있어야 기회를 살릴 수 있습니다.

 

 

 

국민 각자가 예의염치의 도리를 분명히 깨닫고 책임을 다하며 기율을 엄수할 때, 경제건설과 기타 건국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收復區의 모든 부흥계획이 순리대로 실시될 수 있습니다. 항전 이래 얼마나 많은 군민 선열이 희생되었습니까. 그분들은 이제 승리를 목도할 수는 없지만, 살아남은 우리들은 반세기간 누적된 국가적 치욕을 씻고 국운이 회복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인생에서 더없는 행복을 맛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 동포 여러분! 여러분의 행복을 뜨겁게 축하드립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다는 격언을 여러분의 새해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동포 여러분들이 전후 국가건설이라는 어려운 작업에 적극 임해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동포 여러분! 항전승리를 함께 축하하는 동시에 복원건설의 완성에 동참합시다. 국가의 통일을 공고히 하고 전민정치를 실행합시다.

 

 

 

삼민주의 만세!

 

중화민국 만세!

 

 

 

出典 : 蔣中正總統文物, 國史館藏, 典藏號 : 002-020400000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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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회 수 발표자(원어) 발표일
중화민국39년(1950) 국경기념일담화 40 蔣介石 1950-10-10
중화민국39년(1950) 신년담화 27 蔣介石 1950-01-01
중화민국38년(1949) 국경기념일담화 19 蔣介石 1949-10-10
중화민국38년(1949) 신년담화 25 蔣介石 1949-01-01
중화민국37년(1948) 국경기념일담화 18 蔣介石 1948-10-10
중화민국37년(1948) 신년담화 21 蔣介石 1948-01-01
중화민국36년(1947) 국경기념일담화 18 蔣介石 1947-10-10
중화민국36년(1947) 신년담화 21 蔣介石 1947-01-01
중화민국35년(1946) 신년담화 21 蔣介石 1946-01-01
중화민국34년(1945) 신년담화 17 蔣介石 194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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