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39년(1950) 신년담화
19500101
전국의 동포 여러분! 오늘은 중화민국 39년 元旦입니다. 오늘은 또한 우리 전체 동포 모두가 애호하는 중화민국의 장엄하고 신성한 개국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공비 토벌작전에 실패하여 커다란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중화민국의 영토와 주권은 이민족 소련의 침략으로 철저히 훼손되었습니다. 중화민국 국호도 소련의 괴뢰 朱德·毛澤東 등 한간무리에 의해 오염되고 파괴되었습니다. 억만 동포들이 코민테른이 둘러 친 철의 장막에 갇혀 신음하고 있습니다. 비참한 처지에 놓인 동포들은 이제 더 이상 찬란한 청천백일 국기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중화민국 개국 이래 최대 국난이자 중화민족 유사 이래 미증유의 국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가 바뀌는 첫날인 오늘, 이민족 치하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원치 않는 전체 애국동포들은 매국노 적색 한간 주덕·모택동 등 무리를 토벌하기 위해 결심을 새롭게 하고 신념을 더욱 굳게 해야 할 것입니다. 중화민국 39년 금년은 패배에서 벗어나 승리를 거둘 한해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금년은 국가의 치욕을 씻고 민족부흥을 이룰 전환기가 될 것입니다. 본인은 국민혁명을 영도하여 국가의 독립과 인민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필생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과거 우리가 맛본 모든 실패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입니다. 反共抗蘇의 성패는 실로 국가의 존망, 인민의 생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한 점 빛도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심연에서 허덕이는 4억 5천만 동포들을 모른 채 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재야의 몸이 된지 어언 1년이 되어 갑니다. 비록 집정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는 하였으나, 지난 1년간 단 한 순간도 국가의 존망과 인민의 화복이 본인의 유일한 책임임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재야의 몸으로 개인적 영욕이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전국 동포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고 반공항소 투쟁에서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여 전국 동포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입니다. 중화민국이 당면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일본과 소련의 침략을 연달아 받았던 우리 중국의 국가적, 민족적 위기는 그 유래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馬關條約 체결 이후 일본은 40년에 걸쳐 우리의 국토를 잠식하였습니다. 가장 최근 우리가 8년간의 항전을 진행한 것도 일본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서였습니다. 제정러시아도 네르친스크조약 체결 이래 260년간 중국을 압박하고 침략의 마수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반공항소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제정러시아의 중국 침략에 그 연원이 있습니다.
소련의 목적도 일본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침략수단은 일본에 비해 훨씬 더 음험하고 악독한 것입니다. 소련의 침략정책은 제정러시아시대의 그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코민테른의 침략방법은 제정러시아시대의 그것에 비해 훨씬 잔혹합니다. 모스크바 침략주의자들은 제정러시아시대의 전제와 포악에 현대적 무기와 기술을 더해 중국을 침략하였습니다. 공산주의의 궤변적 이론을 내세워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죄악을 자행하였습니다. 소련의 중국침략은 세계의 민주와 평화에 대한 도전입니다. 불행하게도 중국이 그 첫 번째 희생물이 되어 5천년 역사상 가장 비참한 재앙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국부를 따라 혁명에 참가한 이래 본인은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방도만 생각하였습니다. 국가의 개조와 민족의 부흥을 이루는데 힘써달라는 국부의 부탁을 본인의 책임으로 알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만약 국부께서 건강이 허락하여 20년만 더 우리 곁에 있었더라면, 계속 우리를 영도하여 삼민주의 건설의 大道로 인도하셨을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오늘의 중국은 부강하고 인민이 행복한 현대국가로 우뚝 섰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국부께서는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국부께서 돌아가신 뒤 본인은 국부의 유지를 받들어 충직한 동지들과 애국동포들의 뒤를 따라 국민혁명을 영도하는데 심신을 바쳤습니다. 일본과 소련 두 세력이 연달아 중국을 침략할 때는 국가의 통일독립과 민주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피나는 항전을 전개하였습니다.
국부께서 그리신 혁명건국의 계획은 국가가 통일되고 10년 정도의 평화와 안정의 시간이 허락되었다면 분명 순조롭게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중국은 평등자유의 지위를 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권의 침략이 해마다 이어지면서 우리는 국가건설에 매진할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전국의 동포들도 휴양생식의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24년이라는 세월을 우리는 지독한 어려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참으로 애석하고 애통한 세월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민국 13년부터 16년까지의 상황을 회상해보면, 남방의 군벌들을 숙청하는데 성공할 무렵 우호친선을 가장한 공비들이 본당에 침투하여 당권을 찬탈하고 혁명을 파괴하려 획책하였습니다. 우리 중국을 코민테른의 음험한 계획의 시험장으로 만들려 하였습니다. 당시 우리는 뒤늦게나마 공비와 코민테른의 음모를 간파하고 그들이 저지른 폭행을 저지하고자 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공산당을 숙청하는 ‘淸黨’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뒤 이 참통한 역사적 경험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민국 16년에서 20년까지 진행된 北伐을 통해 우리는 북양군벌의 잔여세력을 숙청하고 국가통일의 기초를 건립하였습니다. 이어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무렵 일본이 동북과 화북을 무력으로 침범하였습니다. 동시에 공비들은 남방 각지에서 무장폭동을 일으켜 국가를 전복시키고 인민에게 재앙을 안기려는 음모를 실행하였습니다.
남창폭동과 광주폭동을 일으킨 뒤 공비들은 江西와 湖南에서도 무장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민국 16년 南京을 수도로 정한 후 우리 정부는 내우외환 속에서도 일면 공비 숙청작업을 진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건설에 힘을 쏟았습니다. 내부를 안정시키기 위해 힘쓰는 한편으로 외부의 침략세력에 대적할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어려움과 고통을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민국 26년 蘆溝橋에서 시작된 7·7사변이 발생한 이후 우리 정부는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루더라도 끝까지 항전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일본 침략군의 봉쇄 아래 우리 국군의 부득이 산악지구로 후퇴하여 저항하였습니다. 외부의 원조가 있든 없든, 원조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적들의 유혹과 위협에 개의치 않고 우리의 항전 결심은 한순간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민국 34년 우리는 마침내 항일전쟁에서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항전승리는 전체 애국 軍民 동포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격퇴되자마자 적색 침략주의자 소련이 장기간의 항전으로 국력이 피폐되고 원기가 손상된 틈을 노려 침략의 마수를 뻗쳤습니다. 소련은 제5종대 漢奸인 주덕·모택동 등 무리를 앞세워 정치와 사회에 침투하는 한편 무장반란을 사주하였습니다. 우리 중화민국을 향해 흉악무도한 침략을 자행한 것입니다. 이 최후의 일격으로 우리 중화민족 5천년 역사와 문화유산, 전국 동포들이 8년간의 지난한 투쟁을 통해 얻은 성과가 철저히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일본 침략주의자들이 감히 훼손하지 못하였던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잔인하고 참혹하게 훼멸되고 말았습니다. 저들은 역대 선민들의 遺業과 혁명선열들이 피로 쓴 사적, 국부 필생의 공적을 모조리 파괴한 것입니다. 중화민족의 성패와 영욕, 생사존망의 모든 것이 여기에 달려 있었습니다. 어찌 민족의 생명, 국가의 생존, 동포의 생활, 사회의 생기가 주·모 등 공비 간당의 손에 의해 철저히 훼멸되는 것을 좌시할 수 있겠습니까.
중화민국을 위해 삶을 이어가는 우리가 중화민국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입니다. 우리 모든 애국동포들은 청천백일 깃발아래 일치단결하여 나라를 구하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역사와 문화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왕의 비참한 실패는 깨끗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후의 성패득실에 대해 마음 쓸 여유도 없습니다. 남은 일생동안 국가를 위해, 동포들을 위해 복무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동포 여러분! 공비 한간집단이 北平에 선보인 ‘僞組織’은 모스크바 코민테른의 침략도구에 불과합니다. 저들에게서 국가관념과 민족의식, 독립자유의 정신은 티끌만큼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위조직’ 출현은 가장 가련하고 수치스러운 한 편의 괴뢰극에 불과합니다. 스탈린과 모택동은 주인과 노예의 관계에 있어 항전시기 南京에 출현했던 汪精衛 괴뢰조직과 일본의 관계보다도 더욱 심한 편입니다. 이는 최근 모택동이 소련에 아부하고자 보인 추악한 행태와 그들 사이에 체결된 매국조약의 내용을 통해 여실히 증명되었습니다.
모택동은 우리 중국 인민 전체와 막대한 자원을 송두리째 소련 침략주의자들에게 바쳐 제3차 세계대전 도발의 자본으로 삼도록 하였습니다. 위로는 중화민족 祖宗이 편히 잠들어 있던 묘지, 아래로는 자손만대의 생명과 자유까지 소련에 바쳤습니다. 저들이 체결한 매국조약은 항전시기 왕정위와 일본 군벌 간에 체결되었던 ‘日支關係調整要綱’보다 훨씬 음험하고 독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4년간 공비 토벌을 견지했던 것은 국가의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 동포들의 생명과 재산, 자유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점은 동포 여러분 모두들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즈음에서 본인이 가장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지난 4년간 국제공산당의 선전에 미혹된 일반 사회대중들 사이에 잘못된 관념이 팽배해졌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적지 않은 인민이 공비집단을 민주정당으로 인식하고, 공산당이 주창한 이른바 ‘토지개혁’을 농민의 복리를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잘못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반침략적 민족전쟁을 ‘黨爭’으로 매도하고 반대한 것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하여 정부를 향해 온갖 비난과 공격이 집중되었습니다. 국제공산당의 선전에 부화뇌동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흑색선전을 확대하고 맹종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관념이 널리 퍼지면서 국내적으로는 정부의 위신이 손상되고 공비 토벌 법령의 집행을 어렵게 하였습니다.
특히 민족 실패주의 관념이 널리 퍼지면서 그 영향으로 건전한 사회심리는 사라지고 군대의 사기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국가의 근본이 동요되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민주국가들의 이해와 인식에 혼란을 주어 우리의 반공정당을 완고한 집단, 국제공산주의 세력에 맞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우리 정부를 봉건적이라고 공격받게 하였습니다. 우리 중국이 장기항전과 공비집단의 무장반란으로 겼었던,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우리 전체 軍民이 겪었던 고통과 연합국의 승리를 위해 바쳤던 무궁한 희생이 주덕·모택동 공비집단이 우리 민족을 팔아먹으면서 그 의미와 가치도 희석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존엄과 정부의 위신을 훼손시키는 것이자 전국 군민 동포들의 간고한 분투의 역사와 독립자유의 인격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지난 4년간의 반공정책과 공비 토벌작전은 과거 8년간의 항일전쟁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생존을 보위하고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하였다는 점을 우리 모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반공전쟁은 실은 대일항전의 연장입니다. 중국 반공전쟁의 실패는 곧 세계 민주진영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국내외 인사들은 우리의 반공전쟁이 갖는 의미의 중대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민테른의 선전에 미혹되어 사리를 분별할 판단력을 상실한 까닭이라 여겨집니다. 이처럼 내외의 환경이 모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개된 공비 토벌작전이 중대한 좌절을 맛보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국군이 패배하고 정부가 철퇴하면서 남겨진 광대한 토지는 모두 코민테른의 손에 들어가 철의 장막으로 가려지고 말았습니다. 인민의 생명과 재산은 모두 공비에게 박탈되고 말았습니다. 자유와 권리도 공비에게 빼앗기고 훼손되었습니다. 자유와 권리를 빼앗긴 인민의 눈앞에는 소련 紅旗가 나부끼고, 인민들은 독재권력의 부림 아래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공비집단과 코민테른의 비열함이 만천하에 폭로되고 있습니다. 공포전제의 사악한 면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매국 대 애국, 노역 대 자유, 폭력 대 민주의 경계가 분명하게 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전국의 민심은 진정으로 우리 정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군의 반공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근자에 국군은 金門島와 登步島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어 군사적 정돈의 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와 사회방면의 개혁도 착착 진행되어 삼민주의의 도로를 향해 진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후 전국의 동포들이 시비를 분명히 가리고, 이해를 구별하며 화복을 잘 판별해 나간다면, 마음을 하나로 하고 보조를 맞추어 발분하고 의지를 굳건히 한다면, 反共抗蘇와 구국건국의 사업을 위해 분투한다면, 패배를 승리로 바꾸는 것은 손바닥 뒤집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중화민족 부흥의 기운이 전국 동포들의 면전에 밝게 퍼져나갈 것입니다.
공비 점령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 여러분! 공비집단이 전면적 무장반란을 도발한 이후 본인은 누차 코민테른의 침략음모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라고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극권주의의 잔인하고 포악한 수단에 맞서 경계심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제 어둡고 음산한 지옥같은 곳에서 생활하면서 비로소 극권주의의 포악함과 잔인함이 어떤 것인지 그 고통을 몸으로 겪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생각할 때마다 본인 역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을 지옥에서 구출하기 위해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어두운 철막 안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자유와 광명의 길로 인도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여러분에게 위로의 한 말씀을 드리자면, 본인은 20년 전과 같은 정신과 체력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장기간의 분투를 진행할 힘과 의지가 여전하다는 말씀입니다. 동포 여러분! 여러분은 중화민국의 국민임을 잊지 마십시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수록 더욱 국가를 애호하고 스스로를 잘 지켜 나가십시오. 절대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인내하고 분투해야 할 것입니다. 의지가 박약해져서도 안 됩니다. 절대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마십시오. 반공 유격전에 앞장서 참가하시고, 반공 유격대원을 돕고 그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수탈적이고 기만적인 공비의 정치와 경제적 조치를 거부하고 거절하십시오. 파업과 태업으로 공비의 통치에 저항하십시오. 절대 공비가 조장하는 공포적 분위기에 짓눌리거나 잔인한 통치에 몸을 사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공비들이 일시적으로 여러분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여러분의 애국심을 영원히 훼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비의 역량을 감소시키는 것은 그만큼 여러분의 고통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자유를 위한 반공투쟁의 승리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자유중국의 동포 여러분! 공비들의 치하에서 철의 장막에 갇혀보지 못한 여러분들은 국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실 것입니다. 극권통치의 지배를 경험해 보지 못한 여러분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도 공비 한간의 손아귀에 들어가 신음하게 된다면 그때야 비로소 지금 공비 치하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처럼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국제 침략주의자들의 야심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잔포한 공포집단에 맞서 투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치단결하여 함께 분투하여야 합니다. 일체의 낭비를 줄이고 근검절약을 생활화하여 전시와 같은 생활을 단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인력과 물력을 반공전선에 투입해야 합니다. 국군장병들을 애호하고, 애국군인을 존경해야 합니다. 정부를 옹호하고 법령을 준수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적 개혁을 응원하여야 합니다. 공비 간첩 검거에 앞장서고 후방의 치안유지에 협조해야 합니다. 실패주의적 독소를 제거하고, 더 이상 공비의 거짓 선전에 마취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생산에 힘을 쏟고 反攻의 역량을 키워 반공투쟁에 힘을 보태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런 노력이 합쳐질 때 최후의 승리가 앞당겨질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지난 1년간 우리가 맛본 실패는 군사투쟁의 실패이지 반공정책의 실패는 아니었습니다. 본인은 중화민국의 반공전쟁이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강대한 육해공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륙에 인접한 해양에 강력한 기지를 구축하였습니다. 대륙 곳곳에 수많은 유격전장을 개척하고 공비와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중화민족은 의지와 기개를 갖춘 민족입니다. 우리 중국인민은 절개와 지조를 숭상합니다.
지난 5천 년간 성패와 흥망의 결정적인 순간이 닥칠 때마다 선열과 선민들은 불굴의 정신을 발휘하여 어떠한 유혹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救國과 復國의 결심에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어떠한 고난도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었습니다. 이민족이 중화의 주인이 되어 우리를 노예로 삼고 우마처럼 부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유구한 역사적 영광의 기록은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반공전쟁의 최후승리, 건국사업의 완성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루더라도,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反共抗蘇의 장엄하고 신성한 전쟁을 끝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반공의 입장을 견지하는 한 국제정의와 인류의 공리가 반드시 우리 중국 편에 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가의 독립을 위한 전쟁, 인민의 자유를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최후의 승리를 거두리라 더더욱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은 중화민국 39년 원단이자 중화민국 개국을 기념하는 영광된 날입니다. 전국의 동포 여러분들에게 감히 약속드립니다. 소련 공산침략주의자들이 우리 중국의 촌토라도 장악하고 있는 한, 내가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한, 결코 반침략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전국의 동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동포 여러분, 일치단결하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합칩시다. 코민테른의 침략야욕에 맞서 끝까지 싸웁시다. 하늘도 반드시 독립자유를 위해 분투하는 우리 군민 동포들을 보우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폭력에 맞서 영광된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게 될 것입니다. 반공항소, 구국보종의 신성한 사명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화민국 만세!
삼민주의 만세!
반공항소를 위해 투쟁하는 전국 군민 동포의 최후승리 만세!
出典 : 蔣中正總統文物, 國史館藏, 典藏號 : 002-020400—00035-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