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 일본인민의 위대한 애국투쟁을 지지한다. [1]
(1964년 1월 27일)
일본인민들이 1월 26일에 거행한 반미 대시위는 위대한 애국운동이다. 나는 삼가 중국인민을 대표하여 영용한 일본인민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
최근 일본 전국에서 대규모의 군중운동이 일어나 미국의 F-105D 핵항공기와 핵잠수함이 일본에 진주하는 것을 반대하며, 모든 미군 군사기지를 철거하고 미국의 무장부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일본의 영토인 오키나와를 반환하고 일미 '안보조약' [2]의 파기 등을 요구하였다. 이 모든 것은 일본 전체 인민의 의지와 염원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중국인민은 진심으로 일본인민의 정의로운 투쟁을 지지한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미 제국주의의 압박을 받아왔다. 미 제국주의는 일본의 노동자, 농민, 학생, 지식인, 도시 소자산계급, 종교계 인사, 중소기업가를 억압하였을 뿐 아니라, 일본의 수많은 대기업가를 통제하고 일본의 대외정책에도 관여하여 일본을 종속국으로 취급하였다. 미 제국주의는 일본 민족의 가장 흉악한 적이다.
일본 민족은 위대한 민족이다. 절대 미 제국주의가 자신들의 머리 위에 오랫동안 올라타 있게 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일본 각계각층의 인민들이 미 제국주의의 침략과 억압 그리고 통제를 반대하는 애국 통일 전선이 끊임없이 확대되었다. 이것은 일본 인민의 반미 애국투쟁 승리에 대한 가장 믿을 수 있는 보증이다. 중국인민은 일본인민이 반드시 미 제국주의를 자기 땅에서 추방할 수 있을 것이며, 일본 인민이 요구하는 독립, 민주, 평화, 중립의 염원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중일 양국의 인민은 연합해야 하며, 아시아 각국의 인민도 연합해야 한다. 또한 전세계의 모든 피압박 인민과 민족은 연합해야 하며, 미 제국주의의 침략과 통제, 간섭 그리고 괴롭힘을 받는 모든 국가 및 인사들도 연합하여 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광범위한 통일전선을 결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미 제국주의의 침략계획과 전쟁계획을 좌절시키고 세계 평화를 보위해야 한다.
미 제국주의는 일본, 서태평양, 아시아에서 꺼져라! 그리고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에서 꺼져라! 또한 미 제국주의의 침략, 통제, 간섭, 괴롭힘을 받는 모든 곳과 모든 국가에서 꺼져라!
1964년 1월 28일 <인민일보>에 근거하여 간인.
이미 ≪마오쩌둥 외교문선≫에 편입되었음.
주석
[1] 이것은 마오쩌둥이 중일우호협회 부회장 겸 중일무역촉진회 이사장인 스즈키 카즈오(, 사이온지 긴카즈 일본 아시아아프리카 연대위원회 상무이사, 일본 공산당 중앙기관지 <적기보>의 다카노 요시히사 베이징 특파원과 함께 나눈 담화이다.
[2] 일미 '안보조약'은 1951년 9월 8일 일본과 미국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평화조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체결한 군사동맹조약으로 1952년 4월 28에 효력이 발생한다. 조약은 일본의 '안전'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일본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군사기지를 세울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다. 1960년 1월, 일본과 미국은 조약을 개정하여 <일미 공동협력 및 안보조약>을 다시 체결하였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본의 무장공세에 대한 저항력을 발전시킨다, 공동의 군사적 위험에 대비할 때 일본은 주일미군을 보호할 의무를 가진다, 미국은 계속 일본 주둔권과 군사기지를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 양국의 경제 협력을 장려한다 등이다. 신조약은 5월 19일 일본 국회 중의원(衆議院)에서 날치기 통과되었으며 6월 2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신구 일미안보조약은 일본인민의 단호한 반대에 부딪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