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에 보낸 답신 초안에 대한 비평과 수정
(1964년 4월 30일)
一
캉성(康生), 렁시(冷西) 동지 그리고 중앙 상무위원회 각 동지들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답신 내용에 동의하며, 7, 8, 9쪽에만 약간의 첨삭을 했습니다. 이번 회의시간의 문제에 있어서는 소련공산당 지도자가 조리있게 일처리를 하지 못하고 지휘봉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당이 분열주의적인 회의가 열리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련공산당 지도자 자신도 분열이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기 때문에 이런 회의를 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그리하여 이 회의는 사실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오쩌둥
4워 30일
친필 원고에 근거하여 간인
二
말씀 좀 묻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 양당 회담과 각 형제당의 국제회의를 어떻게 잘 개최할 수 있겠습니까?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한바탕 싸우기만 하고 결과없이 헤어지는 것 아닙니까? 아니면 이제부터 공개적으로 분열되어 각자의 길을 가겠습니까? 설마 당신들은 공개적으로 분열하기로 결정하였습니까?
동지 여러분, 우리는 분열을 반대합니다. 당신들이 공표하겠다고 큰소리쳤던 법보를 모두 공개하기 전에, 쌍방의 논점과 의도가 모두 명확해지기 전에, 그리고 준비작업이 충분히 완성되기 전에는 중∙소 양당 회담과 형제당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단지 분열을 초래할 뿐이기 떄문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올해 5월에 중∙소 양당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올해 10월에 개최하는 것도 너무 이릅니다. 우리는 중∙소 양당 회담을 내년 상반기, 예를 들어 내년 5월로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때에도 만약 중∙소 양당의 어느 한쪽이 시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여긴다면 계속 개최를 미룰 수도 있습니다.
1964년 5월 9일 ≪인민일보≫ 에 근거하여 간인 (마오쩌둥의 친필 원고 있음.)
三
전 세계의 모든 공산당과 노동자당의 대표회의에 대하여 이 회의는 반드시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바탕을 둔 단합대회이며, 결코 분열된 대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 작업을 해야하며 급하게 개최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일관된 태도이며 또한 전 세계의 많은 형제당과 우리와 사상적 이견이 존재하는 몇몇 형제당을 포함한 공통된 태도입니다. 이 태도는 과거에 당신들의 찬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1963년 11월 29일 우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회의가 “세계 공산주의 운동의 분열이 아니라 모든 형제당과 모든 평화적 사회주의 세력의 진정한 단결과 일치”를 가져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에 찬성을 했습니다. 만약에 공개적으로 결별하는 것이 급하지 않다면 당신들은 이번 가을에 국제회의를 서둘러 개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침착하게 생각해 볼 것을 권합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형제당 국제회의는 일찍 여는 것보다 늦게 여는 것이 좋고, 심지어 열지 않는 것이 여는 것보다 낫습니다.
현재 제3국제와 같은 국제기구가 없으며 제3국제조직과 같이 국제회의를 소집할 권리가 있는 상설위원회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하나의 당이나 몇 개의 당이 형제당이 협의한 원칙을 위반하여 전 세계의 모든 공산당과 노동자당의 대표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위법이며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당신들과 우리 그리고 모든 공산당과 노동자당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만약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독단적으로 우리와 많은 형제당의 권고를 무시하고 당신들의 수정주의와 분열주의의 잘못된 노선을 찬성하는 일부의 당을 소집하여 황급히 이러한 회의를 열어 전 세계의 모든 공산당과 노동자당 대표회의로 삼는다면 당신들은 전 세계의 노동자 계급과 혁명인민 그리고 모든 진정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정당들로부터 큰소리로 질책을 받게 될 것이며, 반드시 분열의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또한 당신들이 표방하는 소위 단결의 깃발도 하늘 끝 저멀리로 던져지게 될 것입니다. 당신들은 이러한 일을 하기를 원합니까? 당신들은 이러한 막다른 골목으로 가기를 원합니까? 우리는 지금 이익과 손해가 분명한 이야기를 성심성의껏 여기에 하고 있으니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1964년 5월 9일 ≪인민일보≫에 근거하여 간인(마오쩌둥의 수정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