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들의 폭력 저항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1]

(1968년 4월 16일)

 

一

 최근 미국의 흑인 목사 마틴 루턴 킹[2]이 갑작스럽게 미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암살되었다. 마틴 루터 킹은 비폭력주의자였지만, 미 제국주의자들은 그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고 반혁명적 폭력을 휘두르며 피비린내 나는 탄압을 가했다. 이 사건은 미국의 수많은 흑인들에게 심각한 교훈을 주었고, 그들의 폭력에 맞선 투쟁이라는 새로운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폭풍은 미국의 백여십 개의 도시를 휩쓸었으며, 미국의 역사상 유래없는 일이다. 이는 2천여만 명의 미국 흑인들 속에 지극히 강력한 혁명적 힘이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 흑인 투쟁의 폭풍은 미국 내에서 일어났으며, 미 제국주의가 현재 처해 있는 전반적인 정치 위기와 경제 위기가 드러났다. 그리고 안팎으로 곤경에 처한 미 제국주의에 심한 타격을 주었다.

 미국 흑인들의 투쟁은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흑인들이 자유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일 뿐만 아니라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모든 미국인들이 부르주아 계급의 잔혹한 통치 농단에 반대하는 신호각이다. 그리고 이 투쟁은 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전 세계 인민들의 투쟁과 베트남 인민들이 미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투쟁에 큰 지원이자 고무가 되고 있다. 나는 중국인민을 대표하여 미국 흑인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대해 결연한 지지를 표한다.  

 미국의 인종차별은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제도의 산물이다. 미국의 수 많은 흑인들과 미국 통치 집단 사이의 모순은 계급 모순이다. 미국의 독점 부르주아 계급의 반동 동치를 무너뜨리고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제도를 무너뜨려야만 미국 흑인들이 완전한 해방을 이룰 수 있다. 미국의 많은 흑인과 미국 백인 중의 많은 노동인민은 공동의 이익과 공동의 투쟁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흑인 투쟁은 점점 더 많은 미국 백인 노동자들과 진보 인사들의 동정과 지지를 얻고 있다. 미국 흑인 투쟁은 반드시 미국 노동운동과 결합하여 최종적으로 미국의 독점 부르주아 계급의 죄악 통치를 종식시킬 것이다.

 나는 1963년 <미제국주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미국 흑인들의 정의로운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3]에서 “악랄한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제도는 흑인 노역과 매매에 따라 융성하게 되었으나 흑인들의 완전한 해방과 함께 반드시 종식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나는 지금도 관점을 견지한다.

 현재 세계 혁명은 위대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미국 흑인들의 해방 쟁취 투쟁은 전 세계 인민들의 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총 투쟁의 한 부분이며, 당대 세계 혁명의 한 부분이다. 나는 세계 각국의 노동자, 농민, 혁명 지식인과 미 제국주의를 반대하기 원하는 모든 인민들이 행동하여 미국 흑인 투쟁에 강력한 성원을 보낼 것을 호소한다. 전 세계 인민들은 더욱 긴밀하게 단결하여 우리 공동의 적인 미 제국주의와 흉악무도한 사람들을 향해 영속적이고 맹렬한 진공을 개시합시다! 식민주의, 제국주의와 모든 착취제도의 완전한 붕괴와 세계의 모든 피압박 인민과 피압박 민족의 완전한 회복이 멀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1968년 4월 17일 ≪인민일보≫에 근거하여 간인

중앙문헌출판사와 세계지식출판사가 1994년 12월 출간한 ≪마오쩌둥 외교문선≫에 편입   

  

二

 린뱌오[4] 동지가 읽을 수 있도록 보내오니, 호견에서 낭독하여 통과시켜 주시기 바라며, 수정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오쩌둥

4월 16일 오후 4시

친필 원고에 근거하여 간인

 

주석

[1] 이 글의 (一)은 1968년 4월 16일 미국 흑인들의 폭력 저항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으로, 4월 17일 ≪인민일보≫에 발표되었다. 본 글의 (二)는 저우언라이가 4월 16일 정오 심사를 위해 제출한 성명 수정 초안에 쓴 평어이다.

[2] 마틴 루터 킹은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지도자이며 비폭력자로,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968년 4월 4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에서 인종주의자의 총에 맞아 죽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 100여 개 도시의 흑인들의 폭력 저항 투쟁이 촉발되었다.  

[3] 마오쩌둥의 이 성명이 발표된 시간은 1963년 8월 8일이며, 1963년 8월 9일 ≪인민일보≫에 실렸다. 본서 제10권 335~337쪽을 참조한다.

[4] 린뱌오는 중국 공산당 제8기 중앙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연속 선출되었으며, 곧 중앙위원회 부주석에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