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니체 연구자들이 기대할만한 소식이 있다. 원광대(총장 박맹수) 한중관계연구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원장 겸 소장 김정현)는 오는 3월 17일 오후 3시부터 매주 수요일 <동북아, 니체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독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동북아에 니체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어떻게 니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였는가에 대한 것이다. 세미나는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소속 교수들을 중심으로 니체를 동북아에 처음 소개한 글들을 러시아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강독하고 번역하며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세기 초 러시아, 일본, 중국, 대한제국 등 각국의 지식인들이 니체를 자국의 지식사회에 소개하자, 니체 사상이 동북아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근현대문명의 전환기와 위기에 직면해 전복적인 혁신을 필요로 했던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이번 세미나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일본, 중국, 대한제국 등 니체를 처음 소개한 글을 중심으로 각국의 원서를 읽고 해독하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북아, 니체를 만나다> 세미나는 평생을 니체를 연구해오면서 니체와 관련해 동아시아의 사상적 지형에 주목하며 20세기 한국정신사를 철학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김정현 소장의 주도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되는 바이다. 이 강독의 성과는 이후 연구소의 번역총서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