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치, 한복, 명절 등을 둘러싼 논쟁들로 동북아시아가 떠들썩하다. 그 배후에는 각국의 강한 내셔널리즘이 숨어있다. 현재 동북아시아 지도자들도 너나없이 내셔널리즘적 성향이 강하다. 동북아시아의 갈등이 이처럼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분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보다 나은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런 배경에서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한중관계연구원 HK+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원장 겸 소장 김정현)는 “동북아내셔널리즘의 형성과 변화”를 주제로 오는 3월 4일(목) 9시 50분부터 5시 30분까지 온라인으로 제21차 국내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북아시아의 갈등과 화해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주제가 바로 내셔널리즘이고, 이제는 민족주의의 감정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자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사실 그런 감정이 언제, 어떻게 각인되었는지는 얘기하지 않는다. 이번 학술회의는 동북아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며 재구축되었는지 박명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동북아 각국의 내셔널리즘의 과거와 현재를 꼼꼼히 짚어볼 것이다. 종교, 철학, 문학, 정치, 사회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배경으로 하는 발표자와 토론자가 함께 할 예정이어서 더욱 더 열띤 논쟁이 예상된다. 그런 만남과 대화를 통해 오늘날 동북아 사회에서 발생하는 내셔널리즘의 과도한 충돌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는지 그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회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회의는 유지아(원광대) 교수의 사회와 김정현 한중관계연구원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하며, 제1부는 김성환(군산대) 교수의 사회로 유불란(서강대), 김태진(동국대), 김현주(원광대), 이나미(한서대), 한승훈(원광대) 교수 등이 근대 동북아 내셔너리즘의 형성과 인식 지형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며, 제2부는 이남희(원광대) 교수의 사회로 박해남(원광대), 루싱(중국 난카이대), 우천팡(대만 국립진먼대), 김선자(연세대), 문준일(원광대) 교수 등이 현대 동북아 내셔널리즘의 실천적 변용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1부와 2부가 끝나고, 이헬렌(연세대)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홈페이지(http://www.n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줌(Zoom)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아이디: 662 481 0664/ 패스워드: zCHBX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