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비율빈의 독립기념일을 마지하여
이승만
1956년 7월 3일
오늘날 자유세계는 지금으로부터 180년 전 용감한 행동을 취함으로서 그 후에 새로운 압제시대에 있어서 우리의 생존을 가능케 하는 소수의 지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미국의 건국자들인 것이다. 1776년 7월 4일 그들은 필라델피아에 회합하여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서 미합중국을 창건하게 한 독립선언서를 채택하였던 것이다.
그로부터 근 2백년이 경과한 오늘날 공산주의라는 악랄하고 야만적인 새로운 전제주의의 유린으로부터 자유세계를 수호하고 있는 것은 오직 미국뿐이다.
그 짧은 역사를 통하여 미국은 지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위대하고 가장 자유스러운 국가가 된 것이다. 다행히도 미국은 또한 가장 도의적인 국가로서 그 건국이념을 결코 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건국이념은 불멸의 것이니 그것은 “만민은 나면서부터 평등하며 창조주로부터 생명과 재산과 행복 추구의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이러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하여 정부는 피통치자의 동의에 입각하는 그들의 정당한 권한에 의하여 수립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1956년 오늘날 세계 인구의 반수가 아직 평등과 권리를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국가로부터 생명을 박탈당하고 있으며 자유나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정부는 그들의 동의 없이 수립되고 운영되는 전체주의 독재정부인 것이다.
비극적으로 수난을 받고 있는 이들 인민은 다름 아닌 공산주의 노예인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실망하지 말라. 위대한 미국은 자신의 독립을 전취하였으며 오늘날 그들은 전 세계의 자유를 위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그대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대들의 노예화는 미국 자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우리 한국은 미국청년들이 반공산(反共産) 전선에 우리와 함께 서있다는 것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바이다.
우리는 또한 자유가 위협을 받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미국이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을 도와줄 태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하느님께 감사하는 바이다.
미국민은 그들의 건국자들이 자유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과 재산과 명예를 받쳤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오늘날의 미국민도 180년 전 용감하고 선견지명(先見之明)을 가진 13개 주의 애국자들 보다 못지 않게 일을 할 것이다.
이 영광스러운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미국이 한국민과 그리고 10전 이날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부여받은 비율빈국민과 그 밖에 전 세계를 통한 수억의 자유민들도 또한 자유의 승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바쳐 압제와 침략을 타도하고 세계평화를 이룩하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
180년 전에는 신생 미국은 고립하고 있었으나 오늘날의 미국은 고립되어 있지 않다.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미국은 그 독립선언의 정신으로써 공산주의의 암흑을 일소하고 전 세계에 자유의 광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