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가리 반공의거에 대하여
이승만
1956년 11월 7일
문명세계는 죄악적인 소련공산당의 잔인무도한 철권에 눌려 숨이 끊어져 가는 헝가리 국민의 절망적인 비통한 구원 호소에 귀를 막아서는 안된다.
처음에는 정권을 탈취한 소수 공산도당에 짓밟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하였고 그 후 반역자들이 자진하여 모스코바의 도구와 괴뢰가 됨으로서 크레믈린의 노예가 되었던 용감한 헝가리의 애국자들은 자유는 생명보다 더 귀중하다는 것을 세계에 증명하였다.
그들은 헝가리국민의 자유를 도루 찾기 위하여 모든 것을 내걸었다. 모든 자유민들은 이들의 투쟁에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헝가리의 애국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를 사랑하고 있으며 자유가 고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는 최소한 이들 용감한 헝가리의 남녀노소들에게 정신적인 지원과 물질적인 원조를 제공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원조는 그것이 공산당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 국민들이 전제와 압제에 항거하여 국내외에서 투쟁하여 온 역사를 가진 폴라드, 루마니아, 체코슬로바키아, 알바니아, 동독, 불가리아 등과 그리고 어쩌면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까지도 용기를 얻어서 반드시 공동 보조는 아닐지라도 일치된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는 날에는 세계를 공산화 하려는 소련의 음모는 분쇄되고 말 것이다.
대한민국은 부유한 나라도 아니고 국제적으로 강대한 나라도 아니지만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속박을 벗어나려는 노력에 대하여 애낌 없이 협력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