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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1965-05-18
발표연대 1960
출처 대통령기록관
대상국가 미국
발표자(원어) 박정희
발표자(한국어) 박정희
키워드 미국, 한미동맹, 아시아, 전후체제, 자유진영, 반공
요약내용 미국 기자클럽에서의 연설

[방미] 기자구락부에서의 연설

 

박정희

1965년 월 18

 

-서 두 략-

회장, 그리고 신사 여러분! 본인은 본인의 연설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이 항상 정의의 편에 서서 진실을 말함으로써 밝은 세계와『정의로은 평화』 건설에 이바지하는 꾸준한 노력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마침 본인이 미국을 방문하고 지금 여러분과 만나게 된 이 『5월』은 2차대전에서 「나치」독일이 항복함으로써 추축국가진영이 전면적으로 패망하던 때로부터 꼭 20년이 되는 때입니다.

60개 국가가 참전하고 약 1억의 병사를 동원했으며, 여러분의 미국만도 백여만명의 인명손해를 입으면서까지 수행한 2차대전의 가장 큰 대가는 인간의 자유의 확보-민주주의의 승리이며, 그것이 남긴 교훈은 무의미한 살육의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한다는 그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세계는 이같이 온 인류가 체험한 바의 엄청난 시련과 또 값비싼 희생이 영영 허사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가공할 파괴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또다시 체험해야 하기에 이르렀읍니다.

그것이 새로운 전체주의 공산침략자들의 세계정복을 위한 계속적인 팽창책동때문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제 자유세계는 20여년전에 뒤늦은 후회의 한숨과 끈기있는 전쟁의 피를 함께 내쏟았던 전세대, 선도들의 비극이 오늘에 또 재현되지 못하도록 하는 『현명』과 『용기』그리고 『정의의 구현력』을 가져야 하겠읍니다.

그 현명이란, 지나간 역사속에서 체득할 수 있었던 과오를 다시 범하지 말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 또다시 대두한 전체주의 도발로 인한 처참한 사태를 미연에 막아내기 위해서는 공산주의자들이 내거는 이른바 협상 혹은 불화란 모두 가장된 것이라는 것, 또 그것이 진심으로서의 『목적』이 아니고 무력을 포함한 모든 침략행위를 가능케 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말하는 용기와 힘이란 점화된 도화선이 폭발에 이르기 전에 미리 꺼버릴 수 있는 실력과 결단인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자유국가들의 언어와 인종과 지역을 초극하는 인류애적 단합에 연원하는 것입니다. 또 이를 가능케 하는 길은 일반적으로 공산침략이 집요한 후진지역까지가 자유세계의 제방안에서, 소위 강대국과 약소국사이에 있어서 보다 신의있는 지원과 협조,협화가 잘 이루어져 『균형된 번영』을 통해 점차 동등하게 『힘의 입장』을 견지토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필요와 가능성 위에서 본인은 동남아지역에서의 공산침략 저지와 집단안전보장문제, 그리고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조의 관계를 긴밀히 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의 이러한 주장은 결코 호전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한국 국민의 피의 희생을 감수할만큼 『자유』그것에 대해서 집착합니다. 이는 사천년의 역사를 통해 전원적인 평화를 추구해 왔다는 사실이 입증합니다.

우리는 공산주의의 피해로 인하여 근 100만명의 인명손해를 입은 나라이며, 모든 한국인은 피상적인 이론 분석이나 항전책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피를 흘리며 체험을 통해 공산주의의 폭압과 잔인성을 인식해 온 것이며, 본인은 이것을 언제든지 세계사 앞에 증언할 수 있읍니다.

따라서 우리는 2차대전 이후 20년간에 걸쳐, 서방국가들이 여러 정책과 막대한 조력과 노력을 소모하면서도 세계판도는 지금도 붉은 면적만이 넓어져 간다는 엄연한 현실을 앞에 놓고 공산주의자들이 『힘의 입장에 의한 세계지배』를 포기할 때까지 『힘의 입장에 의한 자유수호』에서 일보도 후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정의를 이 지구상에 구현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힘』과 『힘』의 행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상과 같은 우리의 귀중한 체험과 의지에서 그리고 비극은 다시 없어야 한다는 『세계이성』의 공포에 떠는 자유민을 구출해야 한다는 의무에서, 우리가 가능한 한의 행동을 언제든지 취할 결의를 가지고 있읍니다.

월남사태의 경우가 여기에 합당되는 것임은 물론입니다.

월남문제는 월남지역에 국한된 분쟁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미 10여년전에 한국에서 감행되었던 공산주의의 정면침공 전술의 변형으로서 그 배경에 있어서는 꼭같은 『무력에 의한 세계지배』라는 전략에기초하는 것입니다. 월남사태에 관한 안일과 평가나 호도책은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자유진영이 취해야 할 행동은 자명한 것입니다.

그것은 1950년 한국동란에서 미국과 자유진영이 보였던 그 뚜렷한 결의와 행동을 다시 한번 결행하는 그 길밖에 없다고 본인은 확신합니다.

나는 여기서 다시 한번 『존슨』대통령의 월남사태에 대응한 그 확고한 결의와 행동에 대하여 높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존슨」대통령의그 단호한 조치야말로 월남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며, 또 월남의 『불씨』가 다른 곳으로 연소됨을 미리 막을 수 있었읍니다.

그 뿐만 아니라 나아가 미국과 자유진영이 장차 치루어야 할 지도 모를 더 큰 희생을 미리 막을 수 있었던 현명하고도 용감한 결단이었다고 본인은 확신합니다.

오늘날 미국이나 기타 서방 강대국가들은 휴전상태하의 한국이나 또 월남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경우 반공투쟁에 나선 우방들에 대해 보다 일관된 상호관계의 유지와 그들의 장래보장에 관한 확고한 신뢰를 명백히 입증시키는 것이 어떤 것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또 한편, 오늘의 자유진영의 한 구석에는, 안일한 타산으로 『회색의 장막』을 가린 속에서 흥정을 통해서 이기적인 자국가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읍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마치 진실한 평화추구인양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교활한 책략으로 어떤 이득을 노리기도 합니다.

마치 강도가 남의 정원에 침입해서 마땅히 물러가야 할 원칙 이전의 『퇴거』문제를 조건으로 삼아서 주인과 협상하자고 우겨대는 것을 보고, 그 주장을 수긍하고자 하는 『간계』같은 것도 있읍니다.

본인은 이러한 것이 아세아에서 점차 깊이 만연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정녕 『우려』에 그치기를 바라는 바이지만, 우리가 진정한 자유진영 국가들의 지원을 받으며, 또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면서 수호하는 반공전선의 후방을 명백히 혼돈케 하는 경우에는, 그 어떤 것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인 것입니다.

아세아 지역에서 광범하게 공산침략을 막고 있는 한국은 이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미국과의 사이에 어떤 간극도 또 『대역』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신입니다.

한미 양국관계는, 특히 정치면에서, 일본의 한국침략 과정의 입회로부터 한국의 독립운동 지원, 한국의 해방, 주권의 회복, 한국동란, 그리고 막대한 지원과 상호협조에 이르기까지 불가능의 연관이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의 회피할 수 없는 책무가 있다는 사실도 항상 상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관계에 있는 한미 양국은 이제 아세아에 있어서 새로운 역사적 사명 앞에 서게 되었읍니다. 그것은 아세아에 있어서, 공산주의 판도의 이 이상 확대를 우리는 막아야 한다는 그것입니다.

본인이 이 기회에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산주의 중에서도 아세아의 공산주의침투가 가장 악랄하다는 것이며, 또 아세아지역이 공산주의 팽창의 가능성이 가장 짙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세아지역의 자유애호 국민들은 자유수호를 위하여, 보다 뚜렷한 의지와 행동이 있어야 하겠읍니다.

또 한편 색채가 분명치 않은 이기적 간상이나, 타산주의의 존재를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 하겠읍니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는 낯익은 분들도 있읍니다.

본인은 수년전에 이 자리에 와서 한국이 당면한 고충을 말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과제를 설명한 바 있읍니다. 그때 본인은, 『귀국에 있어서나 우리나라에 있어서나, 귀국의 성의 있는 경제 및 군사원조가 사용되어 온 방법에 대해 비평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그중의 한푼도 결코 낭비되지 않을 것을 확양한다』고 했읍니다. 그 이후 삼년여가 되는 오늘, 한국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항상 한국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는 여러분이 잘 알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이 질문한다면 낱낱이 답변하겠지만, 본인은 한마디로써 오늘의 한국은 패기에찬 새 한국이라고 주저치 않고 말할 수 있읍니다. 모든 것은 공약에 따라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읍니다.

이제 『물독』을 비유로 말한다면, 무엇보다 물독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그 바닥을 튼튼히 했고, 물이 새지 않도록 잘 막았고, 물을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배수장치까지 거의 마련한 것입니다.

민정이 복구된 후, 모든 정치인들이나 실업인들까지 애국적인 노력으로 헌정의 기초가 확고해졌고, 유효하게 사용된 외원과 국민들의 온갖 노력으로 기간산업건설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시현했읍니다.

국내적으로는, 이렇게 해서 민주주의적 기초를 확고히 하는 일면, 대외적으로는 동남아지역의 공산침략을 저지시킬 수 있는 적절한 방도를 강구하며, 극동의 안전을 위해 한일문제의 적정한 타결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한일회담이 14년간을 끌어 왔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알 것입니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외교사상 어느 국제관계에도 비유할 수 없는 난관들이 있읍니다.

알다시피 지금 한국내에는 여러갈래의 극단론까지를 포함한 이견이 엇갈리고 있읍니다.

사실, 여러분이 본인에게 『일본에 관하여』질문한다면, 본인은 서슴치 않고 가슴에 맥힌 반일감정을 격하게 토로할 것이입니. 또 여러분들이 본인에게 『친일』이냐 『반일』이냐고 묻는다면은, 본인의 솔직한 감정으로서는 서슴치 않고 『반일』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다 같습니다. 40년간에 걸친 식민통치와 수탈, 특히 태평양전쟁에서 수십만의 한국인을 희생시킨 일본은 정녕 한국국민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원한을 갖게 한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또 그 착잡한 배경과 난관을 넘으면서, 한일국교의 정당화를 촉진해야 하는 한국의 『의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충분히 이해가 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보다 먼 장래를 위하여, 보다 큰 자유를 위하여, 보다 굳건한 자유진영의 결속을 위하여, 과거의 감정에 집착됨이 없이, 대국적 견지에서 현명한 결단을 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본인이나 또 한국 국민은 자신의 발전과 번영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난 반세기의 외국식민통치하와 공산침략의 전화를 입었던 체험에 비추어, 다시는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자유인민에게 압제와 파괴의 비극이 되풀이 말아야 하겠다는 확신에서 용기 있게 헌신적으로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섰으며, 또 계속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경제발전을 위한 자원이 일불이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아는 여러분이 얼른 이해할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공헌이 진실로 끝끝내 보람있는 것이 되도록 하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자유 제국가들의 일치된 단합, 일관된 노력과 협조, 그리고 신뢰의 교류에서 비롯되고 또 맺어지는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읍니다.

여러분! 우리는 다 같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앉아서 얻을 수는 없도록 되어 있읍니다.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굳게 손잡아야 하며, 현명과 용기를 가져야 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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