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인구센서스(총인구조사) 실시에 즈음한 담화문
박정희
1966년 9월 10일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정부에서는 금년 10월 1일을 기준일로 하여 전국적으로 인구를 실시합니다. 이 「센서스」는 1925년부터 5년마다 실시하여 왔으며, 이 번이 아홉번째로 실시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통계조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법정통계조사입니다. 오늘날 인구문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과제로서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부는 우리 나라의 여러 가지 시책을 가장 합리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인구를 하는 것으로, 신분 등의 구별 없이 모든 국민의 한사람 한사람에 대하여 연령ㆍ교육정도ㆍ혼인관계ㆍ부인의 출산력ㆍ직업 및 실업등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얻어질 진실한 결과는 곧바로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세우는 데에 이용할 것이며, 학령아동의 수를 파악하여 교실난 해결책을 강구함으로써 의무교육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자의 구제정책을 수립하여 복지국가를 건설하고, 적정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가족계획사업을 추진하는 등, 모든 정부시책의 계화수립에 사용할 기초자료를 얻고자 하는 중요한 조사입니다. 이러한 나라 살림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인구에는 단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온 국민의 특별한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하고, 또 단 한 가지라도 거짓 없는 진실이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조사원이 여러분 가정을 방문하여 질문하는 사실에 대하여는 안심하시고, 진실 그대로를 정확하게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국민의 빠짐 없는 참여와 거짓없는 정확한 답변은 이 조사의 성패를 좌우함을 특히 명심하시고 성실한 협조가 있으시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