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박헌영 외무상 성명
- 미 침략자들의 한국 내 세균무기 사용과 관련하여 –
평양. 2월23일 (타스). 평양라디오는 어제 저녁 박헌영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외무상의 성명을 통해 미 침략자들의 세균무기 사용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다음과 같다:
1951년 5월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정부는 미제국주의가 조선인민과의 전쟁에 개입하면서 세균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관해 유엔에 강력한 항의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미군은 올해 초 대량살상 용 세균무기를 다시 사용했다. 그들은 인류에 반하는 새로운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국제 전쟁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했다.
조선인민군과 중국인민의용군 사령부의 정확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28일부터 미국의 공격군은 전염병 박테리아를 퍼뜨리는 감염된 곤충을 비행기에서 우리 군대의 진지와 후방에 체계적으로 대량 투하했다.
1월28일 이천 동남쪽에 위치한 논소동과 연수동 일대에서 적군의 군용기들이 한국에서 전쟁 전까지는 본적 없는 적의 군용기는 인천에서 파리와 벼룩 등과 비슷한 세 종류의 곤충을 대량 살포했다.
1월29일 군용기가 이천 지역에서 파리와 벼룩을 뿌렸다.
2월11일 적의 군용기들이 우리 부대의 진지에 투하했다(이후 문장이 잘림).
그들은 일본 전범 이시이 시로, 와카미 유지로, 기타노 마사조를 한국으로 보냈고, 소련정부는1950년 2월2일 이들을 세균전의 주요 범죄자로서 국제군사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미제국주의자들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그 범죄를 인정하는 일본 전범들과 협력하여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세균전을 벌이고 있다. 조선인민의 화해할 수 없는 적들, 특히 국제사회에서 조선인을 완전히 말살하기 위한 세균전의 수장으로 잘 알려진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미군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미국과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이러한 음모는 전체 조선인의 분개와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휴전협상 과정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이 자행한 또 다른 잔혹행위들과 함께 세균전은 미제국주의의 범죄를 완전히 폭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침략자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에서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할 것이다. 자유를 사랑하는 인민들의 저주가 미국의 공격적 계획을 실패하게 만들 것이다.
조선인민은 다른 인민들과 함께 국제법과 도덕규범을 유린하고 있는 미제국주의자들의 만행에 맞서 싸울 것이다.
한국 땅에 다양한 세균을 퍼뜨리고 있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새로운 범죄행위에 강력한 항의의사를 표명하면서, 나는 여러 인민들이 그들의 잔학행위 중단을 요구할 것을 촉구하며, 세균무기 사용을 계획한 자들에게 엄중한 국제적 책임을 물을 것을 또한 요구한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외무상 박헌영
1952년 2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