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제13회 자유의 날에 보내는 신년 메시지
박정희
1967년 1월 23일
친애하는 중화민국 반공 애국 청년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오늘 “자유의 날” 제13주년을 맞이하여, 나는 한·중 양국민과 더불어 그날의 감격과 반공정신을 되새기고, 승공통일을 위한 우리의 결의와 분발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바입니다. 돌이켜보건대 13년 전의 바로 오늘은 2만 3천여 명의 한·중 반공 청년들이 공산주의자들의 온갖 책동과 음모, 유혹과 협박을 물리치고, 단호히 자유를 택하여 인권을 되찾은 실로 뜻 깊은 날입니다. 한·중 반공 청년 여러분의 이 장거야말로 공산주의에 대한 인류의 염오가 얼마나 크고, 자유에 대한 그 의지가 또한 얼마나 강한가를, 그리고 압제와 불의에 대한 자유와 정의의 승리가 얼마나 당연한 것인가를 실증하였습니다.
또한 이 장거는 자유애호민은 물론, 장막 넘어 공산 학정하의 피압박민에게까지 승공의 용기와 자신, 희망과 기대를 불어넣어 줌으로써, 반공 투쟁사상 길이 빛날 지표를 마련했읍니다. 자유를 쟁취한 여러분의 그 불굴의 투지와 숭고한 정신은 반공 투쟁에 있어서, 자유민의 귀감이요, 추진력으로서 높이 찬양되어 마땅할 것입니다. 나는 중화민국의 모든 영역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헌신하고 있는 반공 애국 청년 여러분의 노고를 충심으로 치하하고 격려하는 바입니다.
오늘날 공산 진영은 이념의 모순과 이익의 대립속에서 갈등과 분열로 커다란 진통을 겪고 있읍니다. 특히 최근 중·소 분쟁의 격화와 소위 ‘프롤레타리아’문화혁명이 빚은 중공 내부의 격동은 세계 자유민은 물론, 피압박민의 자유 투쟁을 위해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 세력이 ‘아시아’자유영역에 대하여, 가중한 침략 행위를 끊임없이 자행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우리의 역량과 대책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읍니다. 지금 우리 한·중 양국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유민의 행복과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한 보루로서, 맡은 바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데 줄기찬 노력을 하고 있읍니다. 안으로는 경제력과 국방력을 더욱 증가하고, 밖으로는 같은 대공 전렬에 선 방공 맹우로서의 단결과 유대를 공고히 함으로써, 승공 통일과 장막 넘어 피압박민의 해방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읍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사는 새 시대·새 역사는 소극적인 자유의 방위가 아니라, 적극적인 자유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읍니다. 우리 세대가 완수해야 할 이 과업을 위해서, 그 어느 대보다도 우리의 결의가 한층 비상한 바 있어야 하겠고, 우리의 승공 태세 또한 한결 새로운 바 있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오늘의 이 뜻깊은 날을 맞이하여, 반공 청년 여러분이 거둔 그날의 장거를 거듭 치하하고, 아무쪼록 이날이 한·중 양국민의 단결과 협동으로, 우리의 숙원인 국토 통일과 멸공 평화를 위한 분발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줄 것을 진심으로 빌어 마지않습니다. 끝으로 나는 한·중 양국의 공동 번영과 반공 청년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