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대국민 신년사
평양. 1월2일 (타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총사령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위원장인 김일성 동지께서 인민들에게 신년사를 보냈다: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형제자매 여러분! 인민군의 용감한 병사와 장교들, 빨치산들이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를 대표하여 적들과 최후의 승리를 이룩하기 위해 애국해방전쟁에서 용감하게 투쟁한 온 나라의 새해를 축하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초반 6달 동안만 평화적 건설에 힘을 쏟을 수 있었고 하반기에는 미제국주의자들의 탐욕스러운 공격과 이승만 도당과 맹렬한 전쟁을 치루었다. 이처럼 1950년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제 반동세력인 미제국주의자들에 맞서 평화 건설이 단절되고 정의로운 위대한 애국해방전쟁이 벌어진 해였습니다.
김일성은 인민군 군사작전과정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미제국주의 이승만 파벌의 개입은 필연적으로 복수의 칼날을 내리꽂게 될 것입니다.
모든 조선인민은 조국의 명예와 자유, 독립을 위해 투쟁하여 어려움과 희생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려는 단단한 의지를 보였으며, 이를 위해 마지막 한 방울의 피까지 바쳤다고 김일성은 말했다.
조선 인민군을 압록강까지 재빨리 몰아내고 조선 전체를 함락시키려는 적의 시도가 좌절되었다. 우리 인민군은 두 달도 안되어 재편하여 반격에 나섰다. 반격이 개시된 지 두 달도 안되어 인민군은 청천강 이북지역을 침략한 적들을 완전히 포위, 섬멸했을 뿐만 아니라, 12월6일 민주주의 수도인 평양을 해방시켰습니다. 현재 38선 이북 지역은 완전히 해방되었다. 우리는 개성과 예백을 해방시키고 남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인민들은 이승만의 반역 도당인 미제국주의자들이 우리 조국과 인민에 맞서는 싸움에서 명백한 패배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반동 진영에서조차 부정할 수 없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의 개입은 불타는 증오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고 전체 조선인민을 애국해방전쟁으로 끌어갔습니다. 영웅적인 조선인민군은 전쟁이 시작된 지 두 달도 채 안되어 낙동강 남안과 대구까지 진격하여 전 국토의 90% 이상, 전 인민의 92% 이상을 해방시켰다. 해방된 지역에서는 인민의 권력기관인 인민위원회가 창설되어 토지개혁과 기타 광범위한 민주적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전쟁 시작부터 8월15일까지 적군은 64,000명 이상의 전사자와 부상자, 포로가 생겨났고, 14,000개 이상의 소총과 2,000개 이상의 총기를 손실했습니다. 이런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미제국주의자들은 태평양연안에 있던 지상군, 해군, 공군력을 동원하는데 성공했고, 덕분에 조선인민에 대한 침략전쟁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민군은 수적으로 우세한 적들 앞에서 일시적으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영토의 대부분을 점령한 적은 수만 명의 우리 동포들을 조롱했습니다. 미제국주의 도적들과 반역적인 이승만 도당은 광복 이후 조선 인민들이 획득한 모든 민주적 이득과 권리를 빼앗아갔습니다. 그들은 가장 뛰어난 수만 명의 조선의 아들, 딸에게 잔학행위를 저지르고, 살인과 폭력을 가했습니다. 조선 인민은 미제국주의 침략자들과 미국 반동 진영의 잔학행위와 침탈행위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김일성은 조선 인민의 최후의 승리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들에 관해 얘기하면서, 인민의 힘과 정당한 대의를 위해 싸우는 조선인민군의 높은 전투력, 조선인민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수백만 인민의 광범위한 연대와 공감을 지적했다.
김일성은 또한 적들이 완전히 패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악한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면서 더욱 사나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도권은 우리 손에 있고, 지속적인 공격, 그리고 우리는 우리 조국의 완전한 해방을 이룩하겠습니다.
그러나 결코 오만해지거나 성취된 성공에 안주해서도 안됩니다. 우리 앞에는 마지막 승리로 향하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이 놓여 있다는 점 역시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그 치열한 전투 속에서 난관을 극복해야 최후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습니다.
김일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51년에 승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나는 인민들이 전선의 필요에 맞춰 모든 작업을 시행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김일성은 인민, 노동자, 농민, 지식인, 인민군 병사들, 빨치산에게 구체적 과업을 제시하여 적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조속히 이룩할 목표를 세웠다.
친애하는 동포여러분, 형제 자매 여러분! – 1951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하여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 김일성이 연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