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본격화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로 인해 지역에 거점을 둔 대학들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과가 속출하고 있고,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학과 개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방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근본적으로 대학의 의미와 미래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보다 먼저 근대화를 성취한 이웃 일본 역시 이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일본 대학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본서에 담겨 있다. 본서에는 대학이 구조개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학과가 어떻게 생겨나고 사라지는지, 그 배경과 의도에 대한 설명이 세세하게 나와 있다. 따라서 대학관계자는 물론이고 대학응시자, 나아가서 학부모 및 진학상담자에게도 권할 만하다.
<목차>
발간사 대학, 어디로 가야 하나
시작하며
제1장 오류투성이인 학부 선택
제2장 왜 여기가 ‘간판 학부’인가? - 전통적인 간판
제3장 왜 여기가 간판 학부인가? - 기대되는 간판
제4장 ‘간판뿐인 학부’는 이렇게 태어난다
제5장 간판에 비치는 사회의 변화
제6장 앞으로는 학부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역자 후기
<저자 및 역자 소개>
저: 쿠라베 시키(倉部史記)
오데몬학원대학(追手門学院大学) 객원교수로 재직증이며, NPO法人LEGIKA 이사이다.
日本大学理工学部建築学科 졸업, 게이요주쿠대학(慶應義塾大学) 정책・미디어연구과 석사를 취득했다.
사립대학전임직원, 대학입시학원 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을 거쳐 독립하여 「大共創」 접근방법으로 고등학생의 진로개발 등 연구와 전국 고등학교와 진로지도협의회 등에서 진로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역: 야규 마코토(柳生眞)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 일본 텐리대학(天理大學) 조선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일본 교토포럼 공공철학공동연구소 특임연구원, 중국 시안외국어대학(西安外國語大學)에서 일본어 전가(專家)를 역임하였다.
역: 조성환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 [다시개벽] 편집인. 지구지역학 연구자. 서강대와 와세다대학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였고,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한국 근대의 탄생』과 『개벽파선언』(이병한과 공저)을 저술하였다. 20∼30대에는 노장사상에 끌려 중국철학을 공부하였고, 40대부터는 한국학에 눈을 떠 동학과 개벽사상을 연구하였다. 최근에는 1990년대부터 서양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지구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관된 문제의식은 ‘근대성’이다. 그것도 서구적 근대성이 아닌 비서구적 근대성이다. 동학과 개벽은 한국적 근대성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고, 지구인문학은 ‘근대성에서 지구성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양자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지구지역학’을 사용하고 있다. 동학이라는 한국학은 좁게는 지역학, 넓게는 지구학이라는 두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장차 개화학과 개벽학이 어우러진 한국 근대사상사를 재구성하고, 토착적 근대와 지구인문학을 주제로 하는 총서를 기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