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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는 중국의 코로나 '유턴', 시진핑 위기 불러온다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중국, 정치적 위기 벗어나기 위해 외부 갈등 조성하나
난해 12월 31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신년사를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 14호, 15호 발사, 항공모함 푸젠호(福建號) 진수 등 작년에 중국이 이룬 업적에 찬사를 보내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강도 대응을 칭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대책이 "인민 최우선, 생명 최우선"의 원칙 아래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이었으며, 상황의 변화에 따라 방역조치 역시 조정하면서 "어렴과 도전을 이겨냈다"고 강조하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승리를 맞이할 것"이라며 전국적인 단합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자찬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는 봉쇄 해제 이후 확진과 사망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외부로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중국 내 보건 당국자들은 지난해 12월 7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다는 발표를 한 뒤 20일 동안 전체 인구의 약 18%에 달하는 2억 5000만 명이 감염되었다고 보았으며, 감염 속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3년 1월부터 1주일간 평균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통계를 발표하며 확산세에 비해 사망자 수가 적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영국의 한 보건데이터 분석 업체는 1월 6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6000명을 넘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외신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을 수습할 장의차가 오지 않아 5일 동안이나 집 안에 두어야 했던 사례, 규제 완화 이후 하루 500여 구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는 상하이 시내 한 화장터 등을 소개하며 현지의 심각한 상황을 전달했다.
또한 유명 경극 배우 추란란, 배우 궁진탕, 영화 <홍등> 각본가 니전 등 중국의 유명인들이 12월 들어 갑작스럽게 사망했음에도 별도로 사인을 언급하지 않아,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대한 의심 역시 더욱 깊어지고 있다.
▲ 5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응급병동 복도에서 환자들이 정맥주사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들것에 누워있는 연로한 친척을 돌보고 있다. 노인들이 대부분인 환자들은 들것에 누워있는가하면 산소를 흡입하거나 휠체어에 앉아있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