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동정책의 강화를 기대함
이승만
1951년 7월 30일
태평양동맹은 어떠한 방식으로던지 조만간 뭉쳐질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우리가 태평양동맹의 체결을 원하는 것은 우리가 공산당의 압박에 못 이겨서 이를 체결치 않으면 살 수 없서서가 아니라, 세계대세가 태평양동맹의 체결의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시민의 다대수도 타국과 군사동맹 같은 것을 맺지 않는다는 생각을 대전(大戰) 후로는 버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미국도 태평양동맹의 체결을 반대치는 않을 것이다. 미국에 들어온 최근의 소식에 의하면, 미 당국에서는 ‘쩨섭’ 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극동조사위원회(極東調査委員會) 조직하고, 미국의 극동에 대한 정책을 변경하는 것이 옳은 지 그른 지를 조사하게 되었다는데, 나는 이에 찬성하는 바이며, 좋은 정책이 여기서 나오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장(蔣), ‘퀴’ 양씨(兩氏)를 초청한 바 있는데, 장(蔣) 씨는 늦어도 내월 중으로는 내한(來韓)케 될 것이나, ‘퀴’ 씨만은 비국(比國)의 선거문제 및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의한 도미(渡美) 등 관계로 속히 우리나라에 오게 될런지 알 수 없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