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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5년 만의 유럽 순방으로 '중국 친구' 확인했다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트럼프 대통령 시대 대비, 유럽에 손짓하는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10일(현지시각) 엿새 일정으로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3개국을 방문했다. 이번 유럽 순방 기간 시 주석은 3개국 정상과 회담을 하고,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만나 중국과 EU 간 현안을 논의하는 3자 회담을 진행하였다.
2019년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를 방문한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시진핑 주석의 유럽 순방은 EU와 중국 간의 관계가 크게 두 가지 문제로 복잡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는 현재 진행 중인 유럽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다.
EU는 중국이 전기차, 풍력터빈 제조사에 '역외보조금'을 제공해 저렴해진 제품을 유럽 시장에 덤핑 판매하여 역내 시장과 산업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2023년 9월부터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보조금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역시 유럽산 브랜디의 덤핑 판매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맞대응하면서, EU와 중국 간의 갈등이 계속 깊어지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이 지났는데, EU가 경제 제재 및 교류 단절 등의 방식을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는 동안 중국은 러시아와 경제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간의 무역은 2023년 사상 최대 규모인 2401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전년과 대비하여 47%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