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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주의자"라던 라이칭더, '현상유지' 약속한 이유는?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대만 신총통 취임이 양안관계에 미칠 영향은
라이칭더가 세운 대만정치사의 몇 가지 기록
16대 대만 총통 라이칭더(賴淸德)의 취임식이 5월 20일 총통부에서 거행됐다. 1996년 최초의 민선총통이 선출된 뒤 2000년 민진당 소속 천수이볜(陳水扁)이 총통에 당선되어 첫 번째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2008년 마잉주(馬英九)의 총통 당선으로 국민당이 재집권했다. 2016년 다시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蔡英文)이 집권했다.
라이칭더는 그간 8년을 주기로 정권이 교체됐던 '저주'를 푼 첫 번째 총통이자 부총통 신분으로 총통에 당선된 첫 번째 사례이다. 라이칭더는 또한 첫 번째 의사 출신 총통으로도 기록되고 있다. 최초의 민선총통인 리덩후이(李登輝) 이래 이전 네 명의 총통이 모두 대만대학 출신이었다. 라이칭더의 취임으로 대만대학 출신이 총통을 독차지했던 기록도 이어졌다.
대만독립주의자 라이칭더 취임사에 쏠린 관심
라이칭더는 오래 전부터 대만 독립을 궁극적 목표로 삼아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공언했다. 전임 총통 차이잉원보다 독립적 색채가 더욱 강한 그가 총통에 당선된 뒤에도 양안의 현상이 유지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갖게 하는 부분이었다.
10여 년 전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라이칭더는 대만독립은 민진당의 일관된 주장이자 대만 사회의 공통된 인식임을 강조했다. 행정원장 재임 시 입법원에서 행한 공개답변에서는 자신을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정치인'이라고 자칭했다.
총통 후보시절에는 공개적으로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양안문제와 관련하여 라이칭더의 취임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이지 취임 전부터 지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