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도착성명
박정희
1968년 9월 19일
‘홀리오크’수상, 동 영부인, 그리고 귀빈 여러분!
본인은 한국 국민과 정부의 이름으로 ‘뉴질란드’정부와 국민에게 축복을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이번 기회를 통하여 한국과 ‘뉴질란드’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 두 나락 오늘날 공동으로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관하여 협의할 수 있게 된 것을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두 나라가 비록 지리상의 거리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 우애는 어느 나라보다도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읍니다.
1950년 우리 한국이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귀국은 남의 나라 일로 생각하지 않고, 자유 수호와 지역적 집단 안전 보장의 정신에 입각하여, 군대를 보내어 우리 국민을 도와주었읍니다.
우리 국민은 귀국의 용감하고 우의에 넘친 참전으로 공산군을 격퇴할 수 있었음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며, 귀국의 자유 수호를 위한 단호한 조치와 용감하게 싸우다가 이역만리에서 숨진 영령들에 깊이 감사하고 있읍니다.
오늘날 우리 두 나라는 이와 꼭 같은 정신으로 월남에 군대를 파견하여, 공산 침략에 대항하여 자유와 독립의 수호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월남 공화국 국민을 돕고 있읍니다.
우리는 자유.정의.번영에 입각한 “확고하고 항구적인 평화”라는 자유민의 공동 목표 추구를 위하여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하고 굳게 결속하고 있는 우방인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은 우리 국민의 끊임없는 노력과 여러 우방 국민들의 협력으로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전화로 인한 폐허에서 재기하여, 이제 남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것보다 남을 원조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읍니다.
이 지역의 자유 국가들은 ‘아시아’와 태평양을 하나로 묶어서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고, 공산 침략에 대한 방파제를 구축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복지 사회를 건설하려는 위대한 사업에 착수하고 있으며, 우리 두 나라의 협력은 이 사업의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믿읍니다.
본인은 귀국에 체재하는 동안, 귀국의 지도자 여러분과 이와 같은 문제들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본인은 특히, 남태평양에 자유롭고 안정된 훌륭한 지상 낙원을 건설하여 세계 평화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뉴질란드’지도자와 국민들에 대하여,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하면서, 본인 일행을 이와 같이 열렬히 환영하여 주신 데 대하여 충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