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공 연맹 제2차 총회 메시지
박정희
1968년 12월 16일
존경하는 의장 및 각국 대표 여러분!
지난 1년 동안, 세계 반공 연맹이 창립 당시의 굳은 결의와 헌장 정신에 따라, 공산주의의 침략과 만행에 대항하여 자유 우방의 안전과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 헌신적인 노력을 다한 데 대하여 충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1917년 ‘볼쉐비키’혁명 이래 지난 50년 동안에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의 이론과 실천은 그 허구성을 증명하였고, 또한 그들이 만행과 폭력적 수법은 인류에 대한 반역 행위로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읍니다. 지난 한 해만 하더라도 소련은 ‘체코’인민들이 갈망하는 열렬한 자유화 운동을 억압하기 위하여 ‘바르샤와’조약의 이름으로 ‘체코’주권을 짓밟았고, 월맹은 계속 침략 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또한 북괴는 한국에서 제2의 월남전을 시도하여 휴전선 침범, 무장 공비의 침략 행위를 가열화시키고 있읍니다. 그리고 중공의 전근대적 침략주의는 ‘아시아’전역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읍니다.
바야흐로 오늘날 우리들의 과제는 공산 학정에 대한 반항에 지체 없이 구원의 손길을 뻗쳐야 할 것이며, 또한 분별없는 공산주의 전량의 폭력적 도전에는 자유 우방들의 단호하고도 용감한 단결로 명예로운 승리를 다짐할 때입니다.
친애하는 각국 대표 여러분!
세계 반공 연맹은 바로 이러한 과제의 해결을 위하여 세계 반공 인민이 단결한 조직체입니다. 본인은 이러한 과제를 지닌 세계 반공 연맹이 이번 제2차 총회를 계기로, 보다 유기적인 협동 체제를 강화하여 평화와 자유의 사도로서, 훌륭하고 보람찬 업적을 이룩하기 바랍니다.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정의의 편에서 기록되었고, 신은 언제나 정의를 위하여 투쟁하는 자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읍니다. 나는 여러분의 이 모임이 우리들의 궁극적 승리를 위하여 알찬 열매를 맺을 것을 빌어 마지않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