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41년(1952) 신년담화
19520101
오늘은 중화민국 41년 원단입니다. 적색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으로 인해 대륙은 이미 소련의 부속물로 전락하고, 인민들은 공비의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부께서 중화민국을 창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여러분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삼민주의적 신중국을 건설하라는 국부의 가르침을 아직 실현하지 못하고 있음에 황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한해 공비들은 대륙에서 ‘6대 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른바 ‘抗美援朝’ 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비들은 3백만 이상의 동포들을 한국 전장에 내몰았습니다. 그 가운데 전사하거나 실종된 동포만도 1백 50만 명에 달합니다. 전국적으로 시행한 ‘토지개혁’ 운동 과정에서는 2억 3천만 명에 달하는 선량한 동포들이 투쟁에 참가하여 서로를 원수 대하듯하며 상대를 사지에 몰아넣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농민들의 수확은 모두 공비의 수중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반혁명 진압’ 운동이 추진되어 1천 5백만 명에 달하는 무고한 동포들이 공비들에게 도살되었습니다. ‘비행기와 대포 헌납’ 운동을 진행하면서는 여름과 가을 두 차례 대대적인 수탈을 자행한 외에도, 인민들의 피 같은 돈 4경 9천 5백억여 원을 강탈했습니다. ‘문화정풍’ 운동이라는 미명으로 지식분자들을 탄압하여 민족의식과 민주사상을 말살시켰습니다. ‘신혼인법’ 운동을 전개하여 수많은 가정을 파괴하고 윤리도덕이 땅에 떨어진 禽獸들의 세상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공비들이 추진한 6대 운동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살인 운동입니다. 공비들이 추진한 6대 운동은 소련제국주의의 사냥개인 주더(朱德)·마오쩌둥(毛澤東) 등 공비집단이 그들의 주인이 미리 정한 정책에 따라 시행한 것입니다. 소련제국주의자들은 중국에 공전절후의 재앙을 가져와 나라와 인민을 완전히 장악한 뒤 ‘세계혁명’을 위한 희생물로 삼고자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중화민국의 전체 軍民은 정부의 영도 아래 일치단결하여 대륙 동포들을 구원하기 위해 들고 일어서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주저하거나 위축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대만에서는 주·마오 공비집단이 대륙에서 자행한 공포적 통치와 수탈과는 완전히 상반된 민권주의적 정치건설과 민생주의적 경제건설이 이뤄졌습니다. 동포 여러분 모두가 잘 알다시피 지난 한 해 대만성에서는 각 縣·市議會와 현·시장선거가 마무리되어 민주정치 건설의 초보적인 완성을 보았습니다. 성의회도 지난 연말 개원하였습니다. 민생경제 방면에서는 3·75減租를 시행한 외에도 공유지를 개방하여 농민들이 자신의 토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토지소유 상한제 실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어민과 소금생산업자들의 생활이 개선되었고, 노동자보험이 실행되는 등 민생경제 각 방면에서 모두 현저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군사방면에서는 대대적인 정치편제를 통해 병사들의 소질을 제고시키고 사기를 드높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민족주의적 국민혁명의 새로운 정신이 발양되고, 중화민국 복국과 건국의 새로운 생명이 장대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거둔 진보와 발전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후 더욱 더 많은 분야에서 진보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공대륙의 준비를 완성해야 할 것입니다.
금년도 우리의 목표는 反共抗蘇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공헌하는 총동원운동 추진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대만성을 확실한 삼민주의 정치건설의 모범성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는 국치를 씻고 반공대륙과 복국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공항소운동이라는 대전제 아래 금년에는 특별히 경제개조운동, 사회개조운동, 문화개조운동과 정치개조운동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인 방면에서 전면적인 개조를 앞당기고 총동원운동의 목표를 관철하고자 합니다.
경제개조운동은 ‘상호합작, 경쟁적 증산’이라는 구호 아래 추진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제한적인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여 장기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시와 같은 생활태도를 견지해야 합니다. 경쟁적으로 증산에 나서 시시때때로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개조운동은 ‘주위와 화목하고, 근면함으로 국가에 봉사한다’는 구호 아래 추진될 것입니다.
반공항소전쟁은 민족전쟁입니다. 열렬한 동포애와 굳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위해 힘써 일하고 사회를 위해 복무한다는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적을 이기고 승리를 거두게 하는 동력입니다. 문화개조운동은 ‘예를 밝게 하고 의를 숭상하여 국치를 씻고 복국을 이룩하자’는 구호 아래 진행될 것입니다. 혁명정신을 발양하고 과학기술의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동포 모두가 반공항소전쟁의 주역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며, 특히 청년들은 반공항소전쟁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치개조운동은 ‘실천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자력갱생하자’는 구호 아래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려움은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실사구시적인 태도로 각자 맡은바 직분을 다해야 합니다.
이상 네 가지 운동은 결국 반공항소투쟁을 위한 총동원운동으로 귀결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네 가지 운동을 일일이 실천에 옮겨야 하며, 운동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각자의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나태함을 근면함으로, 나약함을 강인함으로 변화시켜 반공항소투쟁을 위한 전면적 동원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대만을 삼민주의 모범성으로 건설하고자는 것은 대만을 반공복국의 기지로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대만을 遠東 반공중심의 든든한 보루로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대만건설의 궁극적 목적은 공간적으로 대만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 아주, 전 세계를 건설하는데 있습니다. 시간적 범위도 현재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대만건설의 원대한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할 때 비로소 모든 어려움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만건설은 중화민국정부와 전체 군민의 결심이자 우리가 노력해야 할 방향입니다. 우방과 적국의 정략이 어떻게 변하든, 군략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를 향한 국제사회의 시선과 기대가 어떻게 변하든 개의치 말고, 우리의 결심이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결심과 노력방향은 세계 반공진선과 긴밀히 연결되어 하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공이라는 우리의 기본정책은 절대 동요될 수 없습니다.
정의와 폭력은 완전히 상반되어 병존할 수 없고 융합될 수도 없습니다. 세계의 어떤 나라들은 정의와 폭력 두 진영 가운데서 잠시 배회하며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끝까지 정의의 편에 설 것입니다. 정의와 폭력의 틈바구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는 결코 장구한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 종착점은 환상이 깨진 뒤에 오는 허망함뿐일 것입니다. 적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적일 뿐입니다. 자유와 민주를 애호하는 세계의 모든 국가와 민족은 구차한 안정을 얻으려는 기회주의적 태도를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도 결국은 반폭력, 반공산, 반침략 진영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더 멀리 보고, 더 인내하며, 원동 반공항소 진영의 선봉을 자임해야 합니다. 대만을 반공기지로 건설하는 것은, 원동 및 세계 반공보루로서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이라는 점은 국제사회가 모두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결심만 굳건히 한다면, 불요불굴의 정신으로 무장하여 끝까지 분투한다면, 어떠한 외부역량도 우리를 동요시킬 수 없습니다. 어떤 적들이라도 우리를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소련을 수괴로 하는 국제공산주의 세력은 목하 치밀한 계획과 새로운 수법으로 민주국가를 향한 침략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주국가의 독립과 자유를 파괴하려는 소련의 야욕은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저들과는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들은 약속이 무엇인지, 도의가 무엇인지, 국제조약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괴물처럼 강력한 적과 마주한 세계의 모든 민주국가들은 함께 분투하여 적에 저항하고 적을 소멸시키는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반공이라는 기본입장만 같이한다면 세계의 어떤 나라와도 긴밀히 합작할 것입니다. 이런 입장은 지금도 그렇고 장래에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도 어떤 개인이나 단체를 물론하고 반공과 복국이라는 뜻만 같이한다면, 과거의 숙원을 떨쳐버리고 합작할 수 있습니다. 반공과 복국이라는 입장을 같이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는 마땅히 중화민국의 영도 아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길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뜻을 같이하는 모든 나라, 모든 개인 혹은 단체와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우리의 입장입니다.
중화민국 41년의 첫날인 오늘, 전체 군민 동포들에게 재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반공항소를 위한 총동원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대만을 모범성으로 건설해야 합니다. 대만을 반공복국의 기지로 건설하는 것을 우리들의 유일한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대륙을 향한 소련제국주의의 침략정책은 결국 실패로 마감되리라 확신합니다. 소련 침략정책의 실패와 더불어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도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입니다. 주·마오 공비집단의 멸망이 멀지 않았습니다. 정의의 편에 선 중화민국의 국민혁명이 최후의 승리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오늘 중화민국 41년의 시작을 맞이하여 전체 군민들과 함께 외칩니다:
중화민국 만세!
삼민주의 만세!
반공항소 승리, 국민혁명 성공 만세!
出典 : 『總統蔣公思想言論總集』 卷33 書告, 1-5쪽.